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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AND ACTIVIST May 04. 2021

코로노믹스

코로나 쇼크 이후, 세계 경제의 미래와 우리가 가야 할 길

저희는 본의 아니게 6년에 걸쳐 코로나에 대한 준비를 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6년 전부터 가계지출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고, 그 결과 7년 전에 비해 3분의 1로 줄이는데 일찌감치 성공했고, 맥킨지호라이존3 전략에 따라 저희의 시간을 3등분 하고,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서 기초 생활을 위한 소득을 만들 수 있는 방안모색(H1)과 동시에, 3~5년 뒤 재도약을 위한 전략(H2), 7~10년 뒤 재도약을 위한 전략(H3)을 세워나갔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중장기 전략은 모두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포커스가 맞춰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일찌감치 육아로부터 독립할 수 있기 위해서는 아이들 교육이 자율적이어야 하고, 독립적이어야 하며, 독창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이어야 했습니다. 

저희는 막연하게 시작했던 언스쿨링에 대해 한층 더 깊은 체계를 만들어 나갔고, 보다 더 확장된 공동체를 위해 '언스쿨링 인 스쿨' 이라는 그룹형 언스쿨링 프로그램을 연구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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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적인 도약을 위해 SNS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되면서 20~30대는 SNS를 사용할 줄 알지만 전문성이 떨어지고, 40~50대는 어느 정도 전문성이 있더라도 SNS 활용도가 떨어지며, 60~70대는 자금만 쥐고 있을 뿐,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전문성도 SNS 활용에 대해서도 형편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의 전문성을 SNS관리 영역과의 연계 속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서둘러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본격적 연구를 시작한지 반년도 되지 않아서 '주5일 출근형 모델'을 '주1일 출근, 주7일 SNS관리형 모델'로 전환 하는데 성공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계속해서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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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터진 코로나재난사태에 적잖이 놀랐지만 다행스럽게도 저희 가정에는 심각한 여파가 불어닥치지 않았습니다.

일찌감치 4차산업혁명시대를 연구하면서 10년 뒤에도 존립할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 염두에 두면서 일하고 있었고, 애초에 저희가 가진 경력보다 절반에 해당하는 급여를 선택하고 재택근무구조를 만들어 놓았으며, 최소한의 지출구조를 잡아놓고 모든 식사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먹고 있으면서 언스쿨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자녀교육', '하루 세끼’ 등의 문제에 대해 일찌감치 강하게 훈련 되어 있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큰 도움이 된 것은 지난 6년간 가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부부가 끊임 없이 토론하며 함께 도전해왔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최악의 상황들을 산정해서 다양한 계획을 세워보았고, 어떤 형편으로 살게 되든 상관 없이 네식구가 힘을 모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했기 때문에 코로나사태 속에서도 이전의 삶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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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노믹스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위기가 닥쳐 있는 것인지, 앞으로는 어떤 위기가 닥치게 될 것인지를 생각해보면서 순간순간 등이 오싹해지곤 했습니다. 

지금까지 신자유주의체제 하에서 거품이 가득해진 세계경제상황이 코로나로 인해 더욱 악화 되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부터 도미노가 시작될지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끼리 아무리 잘해봤자 전체적인 경제가 기준치 이하로 무너져 내린다면 그간의 준비가 무색할 정도로 쉽게 무너져 내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적잖은 긴장감이 맴도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을 상상해보더라도 우리가 이전에 4차산업혁명시대를 고민하면서 상상했던 경우의 수에서 벗어나진 않고 있습니다.

우린 본질에 집중하면서 살아남기로 했고,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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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이 많아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희 역시 한달만 수입이 끊겨도 당장 가계에 경고등이 들어올 만큼 저축이 없는 가정이고 아직 갚아야 하는 금융부채가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10장에 제시된 '기업을 위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15가지 방안'을 하나하나 대조해보았을 때 한가지 분야도 빠짐 없이 점검해왔고 준비해왔다고 생각할 수 있었고 그 점이 적잖은 위로와 희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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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자동화시스템이 차지해나갈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우리 네식구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계속해서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위기가 온다고 해도 변치 않을, 어떤 위기 속에 있다고 해도 변치 않을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인류의 시작부터 우리는 제한된 육체와 제한된 삶 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인생에 불어닥치는 위험마다 두려워 하고 걱정을 쌓으며 허송세월을 하기보다는 임기응변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고, 끊임 없이 지식을 쌓고 도전하며, 주어진 사람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꼭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항상 대조하며 계획을 세우고, 눈앞의 돈 몇푼에 눈이 멀어 인생전체를 망가뜨리는 일이 없도록 항상 호시우보(虎視牛步) 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가 당연한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매일매일이 선물임을 잊지 않고 가족 모두와 즐거워 하고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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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것은 정신을 바로 잡는 것이며 그 다음으로 어려운 것은 바른 정신에 걸맞는 행동이 습관이 되도록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고금동서의 현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해왔던 것이 포스트코로나시대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너무나도 어려우니까 일단 제껴놓고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에만 급급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삶입니다만 결국 그 어려운 것을 해내지 못해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거라 생각합니다.

어렵다고 피해선 안됩니다. 

힘들다고 외면해선 안됩니다.

괜히 진리라는 말이 있고, 섭리라는 말이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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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러분 가정은 코로나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계신가요?

Q. 경제그래프가 V자일 경우, U자일 경우, L자일 경우 등 경우의 수에 따른 방안을 세워 놓으셨나요?

Q. 위기극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Q. 그래도 배우자와 아이들과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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