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꾸미 Jul 21. 2015

02. 저염식 제대로 알고 실천하자

먹는 대로 사는 채식이야기 by 꾸미

             

참깨소스 브로콜리 로푸드 샐러드

건강에 관심이 많은 당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소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소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가요?


아마 당신은 소금은 많이 먹으면 안 좋은 것, 건강을 상하게 하는 것,

살을 찌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방송이나 어디에서든 저염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접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을 먹으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고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이죠. 

심지어 다이어트 식단으로는 아예 소금을 배제한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소금을 미워합니다.

저 역시도 작년까지는 소금을 무척이나 미워했습니다. 

저는 짠 음식들은 무조건 안 좋고, 살을 찌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당시 저염식을 실천하기 위해 소금을 아예 배제한 식단을 유지했습니다. 

다이어트 식단이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요리에는 소금을 전혀 넣지 않았고, 

외식을 했을 때에도 소금을 먹지 않았습니다. 




샐러드를 먹었을 때 전혀 간을 하지 않고 먹는다면 

 


그게 저는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를 위한 길이라 믿고 꿋꿋하게 먹었습니다. 

심지어 콩이나 수프 요리를 할 때도 소금을 넣지 않았죠. 

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 그게 진정한 자연식이라고 믿었습니다. 

 

예전에 전 100만 원짜리 PT를 진행하면서 철저한 다이어트 식단(한 끼에 고구마 100g, 닭가슴살 100g, 샐러드)을 그램까지 맞춰가며 유지했습니다. 소금 없이 무려 약 1개월 반을요. 


결과는 3kg 찐 몸과 장염, 위염이었습니다. 

소금 없이 1개월을 지낸 결과, 소화불량에 걸렸고 결국에는 위장병을 얻고 말았죠. 

회복하기까지는 그 이후 2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사는 게 힘들 정도였습니다. 

 

만성 소화불량에 걸려본 사람들은 이 소화불량이라는 게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 알 거예요. 

그래서 어떤 의사는 너무 심각하게 저염식을 해서 소화불량에 걸린 사람에게 소금을 한꼬집씩 먹으라고 권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만약 당신이 소화불량이라면 심각한 저염식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소화 외에도 소금은 우리 몸의 많은 중요한 역할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금을 살짝만 넣어도 맛있어지는 미역줄기 알리오올리오


산소와 영양물질을 세포 내로 이동하게 하는 전해질 역할을 하기도 하고, 

근육의 수축작용에 기여하기도 합니다. 

또 뇌로 신경물질을 전달하기도 하죠.
 

적당량의  소금을 먹지 않으면 우리 몸의 삼투압에 차이가 나서 저혈압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저는 선천적으로 저혈압 기질이 있는 편인데, 채식을 많이 하면 칼륨을 먹는 양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나트륨을 더 빼내게 됩니다.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저혈압인 사람들은 오히려 너무 싱겁게 먹어도 몸에 좋지 않습니다. 

아무튼 무염식을 실천하게 되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소금에 있는 성분들은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활력을 높이는 아주 소중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죠.





소금이 오해를 받는 이유는 바로 새하얀 정제염 때문
                   


그렇다면 왜 소금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미움을 받게 된 것일까요? 바로 ‘정제염'이라는 것 때문이죠. 

소금은 크게 천일염과 정제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만 증발시켜 만든 소금입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좋은 미네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반면에 정제염은 염화나트륨을 99% 함유하고 있는 그야말로 나트륨 덩어리인 소금입니다. 

만들 때도 천일염에서 간수를 빼고 염화나트륨만 추출해서 표백처리를 하죠. 

그래서 염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 정제염이 들어간 음식들은 대부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음식들이죠. 

라면, 짬뽕, 빵, 밖에서 파는 국 등... 

또 짠 음식 중에는 정제염보다 더 나쁜 소금 대체제인 팬솔트와 같은 일부러 나트륨을 낮춘 소금을 사용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은 정제염이 욕을 먹어야 될 것을 소금이 같이 욕을 먹고 있는 것이지요. 

무엇이든 가공처리를 많이 한 음식은 몸에 좋지 않습니다.





올바른 소금 섭취로 행복한 채식을 하자

소금만 살짝 더해도 맛있어지는 샐러드 (발사믹 토마토 여주 미역 샐러드)

우리 몸에 올바른 소금 섭취를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좋은 소금을 선택하여 염도를 낮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일염을 선택하실 거라면, 원산지와 만들어진 방식을 철저하게 따져보고 깨끗한 바다에서 깨끗하게 말린,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계 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적정 소금 섭취량은 

하루 5g, 나트륨 2000mg이라고 하니 이 기준에 맞춰서 섭취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 좋은 소금으로 하는 요리는 채식의 맛을 살려줍니다. 

저는 주로 채소 구이 요리나, 절임 요리를 하곤 하는데 살짝 소금을 추가하면 음식의 맛이 살아납니다. 

로푸드스무디(생채소 주스)를 마실 때는 죽염을 한꼬집 넣어 마시기도 하죠. 

적당한 소금으로 더 맛있는 채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적당한 소금으로 더 맛있는 채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소금을 금처럼

 오늘 글이 소금을 너무 미워하고 있는 사람들의 오해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소금은, 금처럼 우리의 주방에 꼭 필요한 귀한 존재입니다. 소중한 우리 몸에 투자해주세요. 


당신의 요리와 건강을 살리는 중요한 존재로써 보답할 것입니다. 


1~2화는 조금 무거웠나요?

다음에는 가벼운 채식 요리 레시피로 찾아오겠습니다.


먹는 대로 잘 살고 계시나요?

다음에 봐요.




-

먹는 대로 산다.

꾸미



매거진의 이전글 01. 당신이 채식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