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대로 사는 채식이야기 by 꾸미
요즘, 날이 참 덥죠.
저는 몸이 찬 체질이라 그나마 여름이 버틸 만 하지만
열 체질인 분들은 여름 나기가 참 힘드시죠.
‘불시불식(不時不食)’
공자의 식습관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제철에 나고 자란 음식이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그만큼 옛 선인들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가는 식습관을 유지했습니다.
제철 채소를 먹는 것이야 말로 보약을 먹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어컨을 빵빵 틀고, 선풍기를 하루 종일 돌려도 더운 분이시라면,
여름에 나고 자란 시원한 채소들로 속의 열을 다스려 보세요.
마침, 제 남편이 열체질이라서
직접 남편에게 실험(?) 해 보면서 효과가 있었던
더위 탈출 여름채식 레시피를 소개해 드릴게요
6월 ~ 8월이 제철인 여주는 더위를 내려주는 특효약입니다.
여주의 쓴맛은 모모르디신이라는 성분으로 장의 점막을 보호해 식욕을 증진시키고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어 당뇨병 예방에 좋습니다.
수분이 많은 채소라 먹으면 포만감도 상당하여 다이어트 시 먹어도 좋습니다.
칼륨이 많아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디톡스에도 아주 좋지요.
게다가 열에 강한 비타민c를 가지고 있어 살짝 기름에 조리해 먹어도 비타민c가 많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해서 몸이 찬 사람은 여주를 살짝 기름에 조리해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여주즙 만들기 >
* 재료 : 사과 1개, 여주 반개 (둘을 거의 1:1로 맞추어주세요~), 레몬즙 1 큰 술
*만드는 법
1. 여주의 겉면을 물을 흘려 씻은 뒤, 반으로 갈라 숟가락으로 속살을 파줍니다.
2. 여주를 잘라 믹서기에 넣어줍니다.
3. 사과 1개를 잘라 믹서기에 넣어줍니다.
4. 물을 일반 머그컵 1/3만큼 넣어줍니다.
5. 레몬즙 1 큰 술을 넣어줍니다. (레몬즙은 향후 먹으면서 쓴맛이 많다 하시면 더 넣어주시면 돼요)
6. 믹서기로 재료들을 갈아줍니다.
7. 삼베 주머니에 재료를 넣고 꼭 짜 줍니다.
수분이 많은 오이도 디톡스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에 나는 길쭉하게 자라는 채소들은
대부분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열을 내리는데에 효과적입니다.
오이도 대표적인 여름 채소지요.
오이를 깍둑깍둑 썰어서, 보틀에 물과 함께 넣어서 하룻밤을 냉장고 속에서 재워둡니다.
아침부터 열이 많은 사람은 시원하게 한잔 하면 좋습니다.
오이와 궁합이 맞는 다른 과일과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 오이 디톡스 워터 만들기 >
* 재료 :오이 반개
*만드는 법
1. 오이를 썰어서 보틀에 넣어준 뒤, 물을 채워 냉장고 속에 숨겨두면 완료
수분이 많은 열대과일 파인애플은 달콤하고 상큼한 기분이 좋아지는 맛을 가지고 있지요.
그냥 먹는 것보다 다른 과일과 함께 갈아서 모닝 스무디로 한잔 하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름 더위에 지치고 체력이 떨어진다 싶을 때 드시면 좋은 스무디입니다.
* 재료 : 파인애플 + 바나나 + 사과 + 어린잎(녹색채소)
여름입니다.
여름은 더운 날입니다.
더운 날에는, 열나 주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에
주위 환경을 너무 서늘하게 만들진 말아주세요.
너무 더워 못 견딜 정도라면,
열을 견디며 자라난 제철 채소들에게 몸속 에어컨을 틀어달라 부탁하는 건 어떨까요.
여주즙을 몇 주 복용한 남편이 덥다고 짜증을 안 내니
여름 채소들이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열라 행복한 하루 되세요. 다음 4탄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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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대로 산다.
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