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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미 Aug 01. 2015

07. 채식으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

먹는 대로 사는 채식 이야기 by 꾸미

고백하자면,
저는 오랫동안 자기애(愛)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참으로도 오랫동안 나를 사랑하지 않았었죠.  
사랑을 남에게서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해서 저는 사람에게 심할 만큼 잘해주거나 집착하는 편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기대하고 실망하며 이곳 저곳 생채기를 내며 알게 된 것은

자기애는 그 누구도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종이배의 항해. 꾸미


내 마음이 깨져있다면,
그곳에 아무리 애정을 채워넣어봤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것이지요.


두꺼비가 와서 잠깐 그 독을 막아주어도, 두꺼비가 떠나 버리면 다시 텅 빈 마음이 되게 됩니다.
도움을 줄 수 있을지언정 ,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는 것이지요.
해서 애정결핍인 사람들은 자신이 마음을 치유하지 않는 이상,

끝없는 결핍의 뫼비우스 띠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절망적 이게도, 깨달아야 합니다.
어디서 상처를 받았건 누가 당신의 마음을 깨트렸을지라도 결국 그 깨진 곳을 메우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요. 내 마음은 오롯이 내가 책임지는 것이지요.




공허한 나날들의 연속,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어딘가 결핍을 느꼈던 저는
제 먹거리를 스스로 요리하면서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1편에서도  이야기했듯, 그것이 채식 요리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 01. 당신이 채식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 보러 가기



알록달록 파프리카 카레 마리네이드

우리는 자연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면 안정감과 행복함을 느낍니다.
자연에서 잘 나고 자란 채소는 보는 것만으로도 컬러테라피적인 효과가 있지요. 채소들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향도 우리 마음에 안정감을 줍니다. 해서 채소를 요리하고 있자면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지요.
또 채소는 우리가 행복한 생각을 갖게 하는 비타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서 채식을 주로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긍정적인 마음과 나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먹는 것이 마음을 움직이거든요.

(채소를 먹으면 행복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편에서 자세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주말의 모듬채소 퀴노아 샐러드


자연의 재료들로
나의 식사, 나의 도시락을 만드는 것은
나를 사랑해주는 행위입니다.

내 몸의 피와 살이 되어줄 자연의 재료를
소중히 맛있게 만들기 위한
오롯이 나를 위한 행위.

나를 사랑하는 방법,
그것이 저는 요리라고 생각합니다.

# 눈물 사다리 : 이젠 찾으세요. 당신을 . 꾸미


새파란 하늘을 봐도 한숨이 쉬어지고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미워하는 하루가 반복되고 있다면
채식으로 요리를 하면서 조금씩 나를 사랑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나를 제대로 사랑하게 되면
남도 제대로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당신이 꿈꿔왔던 삶이 아닌가요?

오늘은 나를 사랑하는 편안한 요리들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할게요.
비어 있는 마음을 보느라 많이 아팠을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위로의 레시피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유르베다 스타일 렌틸콩샐러드


<재료>

- 붉은 렌틸콩 1/2컵 (100g)

- 피망 (빨강/초록/노랑) 각 1/2개, 적양파 1/4개(50g), 고수(잎) 10g, 풋고추 1개

- 라임 과즙 1 큰 술, 참기름 1/2 큰 술, 소금, 후추 각 1/4 작은 술


<만드는 법>

1. 렌틸콩은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빼둔다. (렌틸콩의 색이 노랗게 될 때까지 끓임)

2. 피망은 5mm로 작게 썰고, 남은 채소는 각각 잘게 썰어둔다. (다지는 느낌으로)

3. 볼에 콩과 썰어놓은 재료들을 섞어서 라임 과즙과 참기름, 소금 후추를 넣고 고루 버무린다.


* 위 레시피는 '아유르베다 채식 레시피'책의 렌틸콩 샐러드를 소개한 것입니다.^^


주말의 브런치, 낫또 샌드위치와 하늘터밭 산야초효소물

<재료>

우리밀 현미식빵 2장, 낫또 한팩, 로메인 상추 4장, 파프리카 반쪽, 수제 토마토잼 살짝

- 낫또는 넣으실 때 간장 아주 조금 / 올리브유를 섞어서 50번 이상 휘져어주세요.





마음까지 푸근해지는 낫또 마 덮밥

<재료>

새끼손가락 길이만큼의 껍질 벗긴 마, 쪽파, 낫또 50g, 간장 조금, 들기름 조금


<만드는 방법>

1. 밥을 준비합니다.

2. 낫또실을 마구마구 만들어 밥 위에 올려줍니다.

3. 껍질 벗긴 마를 강판에 갈아줍니다.

4. 간장으로 간을 하고, 마지막에 들기름을 조금 떨어트립니다.




먹는 대로 산다.

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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