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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미 Aug 09. 2015

08. 열무를 색다르게 즐기는 3가지의 레시피

먹는 대로 사는 채식 이야기 by 꾸미 

열무 물김치

 오늘은 최근 마트나시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여름 재철 채소인 열무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게요. ‘여린 무’라는 뜻의 열무는 열(熱) 무(無) - '열을  없애준다.'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더위 탈출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채소입니다. 비타민과 수분이 많아 기운 회복하기 좋은 음식이죠. 비타민 A와 C가 많아서 먹으면 저절로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열무. 김치로만 요리하기엔 정말 아깝지 않나요?


 보통 여러분이 열무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무엇일까요? 열무김치가 대표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냉면, 국수를 떠올릴 수 있겠죠. 저는 최근 마트에서 열무를 한 다발 사왔는데, 너무 많이 남아서 어떻게 요리해야 할까 라는 고민 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열무의 고소한 맛과, 아삭한 질감을 활용해서 색다른 요리로 재탄생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열무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여서 칼로리가 높은 다른 요리 재료와 대체하기에도 좋죠. 그럼 시원한 열무, 맛있는 요리로  재탄생시켜볼까요?







1. 열무 페스토

<재료> 열무 350g, 아몬드 2 주먹 가량, 마늘 2~3쪽, 후추, 소금 약간, 올리브유 2 큰 술


<만드는 법>

1. 열무는 물에 살살 씻어주신 뒤, 끓는 물에 약 3~4분간 데쳐주세요.

2. 체에 받혀서 찬물로 열기를 빼주신 뒤, 물기를 짜 줍니다.

3. 푸드프로세서에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갈아줍니다. 

4. 올리브유는 마지막에 첨가하여 한번 더 갈아준 뒤 유리병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페스토는 파스타에도 많이 들어가는 소스로, 보통 바질이나 시금치를 주 재료로 하여 만듭니다. 데친 열무는 고소한 맛이 납니다. 해서 견과류와 함께 만들면 고소하고 식감이 살아있어 파스타와 샌드위치 소스로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칼로리 높은 마요네즈나 케쳡등을 대신한 소스로써 빵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2. 열무 크림 파스타


<재료> (1인 기준) : 열무페스토, 코코넛크림 (열무페스토의 1.5배), 파스타면, 데친열무줄기 2개, 후추 약간,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살살 씻은 열무를 손가락 길이만큼 썰어주신 뒤, 끓는 물에 4~5분간 데쳐주세요.

2. 파스타면을 삶아줍니다.  (레시피에서는 10원 동전굵기만큼을 사용했습니다.) 

3. 파스타면을 삶은 동안 열무페스토와 코코넛크림을 섞어줍니다.

  * 코코넛 밀크를 냉장고에서 하루 동안 보관하면, 수분이 빠지고 위에 코코넛크림이 남습니다.

5. 파스타면을 다 삶았다면 체에 밭쳐 삶은 물을 빼준뒤

6. 열무 페스토 크림을 넣어 파스타면과 함께 팬에 넣어 졸여줍니다.

7. 그릇 위에 열무 크림 파스타를 옮긴 뒤, 데친 열무줄기 중 일부는 송송송 썰어서 크림 위에 뿌려줍니다.

8. 후추를 살짝 뿌려  마무리합니다.



우유나 치즈가 들어가지 않아, 비건도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코코넛크림과 열무페스토가 어우러져 치즈가 없어도 까르보나라처럼 고소하게 파스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송송 썰은 열무는 부드러운 파스타면과 대비되게 아삭한 식감이 어우러져서, 식감이 살아있는 파스타를 드실 수 있습니다.







3. 열무 파프리카 피클


<본재료> 노란 파프리카와 빨간 파프리카 각 1/2개씩, 열무 3줄기,  설탕처리되지 않은 유기농 건포도 6개

<피클액 재료> 화이트비네거, 물 (1.5:1) / 아가베 시럽 1/2 큰 술 / 소금 약간 / 레몬즙 약간


<만드는 방법>

1. 파프리카와 열무를 썰어서 유리병 용기에 담아줍니다. (위로 높은 유리병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피클액을 섞어준 뒤 전체 용량의 3/5만큼 찰 정도로 넣어줍니다. 

   - 전체 용량의 60% 정도만 채워주시면 됩니다.

3. 파프리카와 열무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피클액이 용량의 100%가 될 때까지 상온에 둡니다. (약  2시간가량) 

- 한 시간이 지난 뒤 뒤집어서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설탕이 들어가 있지 않은 로푸드 피클입니다. 열무와 파프리카에서 나오는 수분이 어우러져, 시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자연스러운 피클맛이 나게 됩니다. 화이트 비네거는 곡물식초나 과일식초로 대체해주어도 무방하나 채소 자체의 단맛과 상큼함을 느낄 수 있도록 너무 많이 사용해주시지 않으면 됩니다. (단 곡물식초를 사용할 경우 식초의 양을 더 많이 해주셔야 합니다. 화이트 비네거에 비해 산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3일 정도 지나면 피클액이 정말 맛있어집니다. 이 피클액은 발사믹이나, 화이트비네거 대신 샐러드 소스로 대체하여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열무의 변신. 어떠셨나요? 열무만 있다면 집에서도 쉽게 열무의 특성을 살려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열무가 파스타와 페스토가 될 거라고 상상해보셨을까요? 때론 익숙한 채소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다음에도 맛있는 채소 요리와 이야기들로 찾아오겠습니다. 열(熱) 무(無) 되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먹는 대로 산다.

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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