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X 디자인 X 브랜드 이야기
안녕하세요.
브랜드를 만드는 최장순이라고 합니다.
저는 브랜드 전략을 기획하고,
브랜드 네임을 만들고
의미를 풍성하게 할 스토리와 액션을
기획하는 사람입니다.
너무나 좋아하고 재미있는 작업이지만,
이 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기업이나 기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 매번 일정한 성과를 내야만 하는
프로젝트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저와 제 동료들은 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브랜드 전문가, 디자인 전문가들 역시
기업 프로젝트에 대한 의존도가 거의 90%에
육박하리라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지금의 브랜드 담론은
기업에 친화적이고, 특히 돈을 쓸 수 있는
중견 이상의 기업을 위주로 기획돼 온 것이
사실입니다.
무조건 큰 기업 위주로 기획돼 있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작은 기업이나
소상공인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전략과
실천방안들이 적지 않기에
모든 자본의 현장에 맞게끔 유연화되어야겠지요.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게 되자,
이 유연한 브랜딩 담론을 만드는 일은
혼자서 불가능하다는, 간단하지만
정말로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 브런치 매거진은 모든 관심 있는 분들을
공동 작가로 모시고 지속적으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특정한 이념이나, 글의 방향, 소재는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논하든
#인문학, #디자인, #브랜드 이 세 가지 영역,
그 세 가지 담론 속에서 글을 쓰고, 고민하고,
토론하고 싶습니다.
각자의 경험담, 책 읽은 이야기, 어디서 관찰한 이야기,
사진, 그림, 들은 이야기, 술자리 토론 이야기,
친구와의 사담이지만 인사이트가 있는 이야기,
가족, 동료와 함께 나눈 생각이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 사업을 하다 실패한 이야기,
작거나 큰 성공 이야기, 영화, 미술 등
#인문학, #디자인, #브랜드와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 쓸 수 있습니다.
단 한 편의 글을 기고하더라도
모두 작가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부담이 없고,
유연한 그런 매거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매거진의 제목은
#인디브랜드입니다.
브랜드만을 위한 매거진은 아니지만,
브랜드는 어쩌면 공동체의 무브먼트를 만들어갈
가장 효율적인 자본의 언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일정한 중심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문학 전공자들의 글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글, 쉬운 글 상관없이 본인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글로 적어주세요.
너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피드백이 있을 것이고,
쉬우면 쉬운대로의 피드백이 있을 것입니다.
디자이너들, 그리고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 또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글을 쓰지 못하더라도 이미지와
간략한 몇 줄의 글만 적어도 상관없습니다.
어디선가 본듯한 괜찮은 광고, 회화, 이미지, 사진 등을
공유하셔도 좋습니다.
브랜더들 역시 소속에 상관없이 모두 참여해주시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브랜더 지망생들도 마찬가지고요.
중고등학생들도 (브런치를 사용하는 학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글을 써주세요.
직장인이라면, 연차 따위는 상관없습니다.
글로 생각을 표현하고 싶으신 모든 분들,
대환영입니다.
장사를 하시는 분, 사업을 하시는 분, 혹은 그 옆에서
그런 분들을 봐왔던 분들, 저처럼 동업을 하다 실패해보신 분,
동업을 해서 성공하신 분들도 모두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글이 어느 정도 모이고, 토론을 빌미 삼아 모일 수 있게 되면
오프라인 토크샵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도의 편집부는 없습니다.
편집회의도 없고, 주제나 대상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글의 퀄리티 컨트롤도 없습니다.
글의 퀄리티는 댓글과 관심, 논의를 통해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고
일정 정도 글이 쌓이고, 담론이 두터워지면
오프라인 모임과 포럼, 세미나, 공개 토크 등을 통해
더욱 더 살아있는 매거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비속어 또한 그 자체로 하나의 의미 있는
기호(Sign)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적인 공간이기에
지나친 욕설이나 성차별적 발언,
인종차별적 표현, 국수주의적 표현,
정치, 종교적으로 극단주의적 표현 등은
자제했으면 합니다.
브런치를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주요 기능은
잘 모르겠습니다. (차차 공부할게요.)
아무도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가 참여할 때까지, 혹은 참여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부담없는 글쓰기.
나누고 싶은 이야기.
인문학, 디자인, 브랜드 이야기
인디브랜드
최장순(崔章淳)
<본질의 발견(2017)>, <기획자의 습관(2018)>을 썼다. 브랜드라는 소비 사회의 언어를 통해 공동체 삶의 회복을 꿈꾸는 이상주의자이며, 앞으로는 철학을 소비해야만 하는 시대가 올 거라 믿는 아웃라이어이다.
| 엘레멘트컴퍼니(LMNT Company) 대표
| 플러스엑스(PlusX) 전략 자문 이사
| 공익브랜딩네트워크 매아리 설립자
| www.lmntcompany.com
| 업무 메일 : kevin@lmntcompany.com
| 개인 메일 : brandiato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