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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유망주 Feb 15. 2020

4. 조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1 거제도]

우리가 함께 떠나는 여행의 진짜 의미는 뭘까?


우리의 여행이 그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잠깐 반짝이는 후기나 인증샷으로 그치고 싶지 않았다. 고민은 ‘빈칸프로젝트’ 만들게 했다. 프로젝트의 주된 목적은 다양한 만남과 경험을 통해 개인의 전문성을 발견하고 심화시키는 것이었다.


팀에서 나의 역할은 모두가 빈칸을 찾고 채울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정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배들도 쉽게 따라 해 볼 만한 문화가 되도록 과정을 체계화하는 데 집중했다.


2016년, 초기 빈칸프로젝트 기획안




최종적으로 준호, 용빈, 지웅, 하람 순으로 여행을 떠날 멤버가 정해졌다. 아쉽게도 창공, 계진, 우주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여행을 떠날 멤버가 확정되니, 내 가슴은 더 뛰기 시작했다.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우리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실행해나갔고 그것은 크게 두 가지의 준비였다.

첫째, 생각을 준비하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가 쓴 ‘다시, 사명이다’를 우리의 생각을 준비하는 책으로 정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바라봐야 할 방향을 공부하고 점검했다.

둘째, 재정을 준비하다.
직장인 용빈이를 제외한 모두는 여행경비를 스스로 낼 수 없던 학생이었다. 그래서 삼성중공업 조선소 현장직 단기 아르바이트로 경비를 마련했다.

거제도 고현교회 / 삼성중공업



개인적으로는 조선소 일이 끝나면 어학원에서 영어공부를 했다. 주말에는 미국에서 만나 뵐 분들과 연락하며 여행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마침내, 2017년 2월 1일에 우리는 떠났다.


거제도에서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그리고 뉴욕을 향해.





짧지만 강렬했던 조선소 아르바이트 (feat. 거제도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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