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프로페셔널의 조건] - 피터 드러커
이 책은 2001년에 초판 된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책이다.
1909년생이신 피터 드러커 할아버지가 93세에 쓰신 책이고, 이 책에 나온 대로 라면 본인은 3~4년 주기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셨다고 한다. 그 새로운 분야를 배울 때마다 책을 내셨었고, 이 시기쯤에는 이미 많은 분야를 섭렵하신 후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세상의 흐름에 대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예언 수준의 이야기들도 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 속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이 이 책에 녹아 있기에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서문에 지식 근로자와 육체 노동자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육체 노동자는 말 그대로 어떤 기계나 도구를 활용해서 몸을 사용해서 일을 하는 사람이고 지식 근로자는 자신이 필요하는 지식을 머릿속에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공장을 다니면서 수많은 공정 중 하나를 맡아서 작업을 했다면, 그들이 집으로 돌아와서 그 경험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식 근로자는 회사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이 회사에서 나오더라도 그 사람 머릿속에 남아있다. 또 다른 회사에서나 개인적으로도 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식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지식 근로자라고 한다.
현대의 기업이라는 조직은 수많은 지식 근로자들이 모여있는 집단이다. 이 지식이라는 것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어떤 과업과 연결되지 않으면 무용 지물이다. 그 지식 근로자들이 모여서 어떤 목적을 가진 조직이 되어야 의미 있는 지식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은 1인 기업이나 프리랜서, 혹은 조직은 운영하는 경영자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본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나눠지고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 시대가 어떻게 바뀌어서 지식 근로자의 시대가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
2부 : 지식 노동의 생산성은 어떻게 향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3부 : 프로페셔널로서의 자기 관리 방법
4부 : 프로페셔널을 위한 몇 가지 기초 지식
5부 : 자기실현을 향해 도전해야 할 것들.
이렇게 나뉘어 있는데 나는 3부에서 소개하는 자기 관리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다른 부분에서도 너무나 중요한 이야기들이 많으니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제6장에 해당하는 이 부분은 피터 드러커가 지식 근로자 개개인은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는 파트이다.
"간단히 말해 과거의 노예가 되는 일 없이 나이를 먹는 법을 가르쳐준 내 인생의 일곱 가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 피터 드러커
80세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오페라를 작곡한 베르디에게 누군가 물었다. “왜 굳이 힘든 오페라 작곡을 계속하는가?”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음악가로서 일생 동안 완벽을 추구했지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때문에 나에게는 분명 한 번 더도전해 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완벽이라는 목표를 갖고 평생을 정진했다.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조각가 페이디아스. 그의 작품이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지붕에 설치된 후 아테네 재무관은 작품료 지불을 거절했다. 이유는 조각이 지붕에 있기에 사람들이 전면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페이디아스는 이렇게 말했다.
“아무도 볼 수 없다고? 당신을 틀렸어. 하늘의 신들이 볼 수 있지.”
그는 오직 ‘신들’만이 그것을 보더라도 완벽을 추구했다.
피터 드러커는 3년 또는 4년마다 다른 주제를 선택해서 공부한다. 3년 정도 공부한다고 해서 그 분야를 완전히 터득할 수는 없겠지만, 그 분야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는 정도는 충분이 하능 하다. 60년 이상 동안 3~4년마다 주제를 바꾸어 공부했다고 한다.
피터 드러커는 여름만 되면 2주간 시간을 따로 할애해서 지난 1년 동안 자신이 한 일을 검토한다.
1. 내가 비록 잘했지만 더 잘할 수 있었거나 또는 더 잘했어야만 하는 일
2. 내가 잘 못한 일
3. 내가 했어야만 했는데도 하지 않은 일
유능했던 사람들이 승진한 후 갑자기 무능해지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그들은 새로운 직무를 맡은 뒤에도 과거 에이미 성공을 거두었던 일 그리고 그들을 승진시켜 준 그 일을 계속했다.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스스로 질문하라
“새로운 일을 맡은 지금 내가 효과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필요가 있는가?"
어떤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자신이 예상하는 결과를 기록해 두었다가 9개월 후에 실제 결과와 자신이 예상했던 결과를 비교해보는 피드백 활동을 한다.
피드백 활동은 우리의 장점이 무엇인지 밝혀주기도 하고, 한 개인이 할 수 없는 것, 심지어는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백히 밝혀준다.
유명한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지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대여섯 명의 우수한 학생을 일류 경제학자로 키운 교사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1.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2. 성숙해지면서 세상에 변화에 맞춰 그 대답을 바꾸어야만 한다.
3. 사는 동안 다른 사람의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지식 근로자들의 근로 생활 수명이 고용 기관의 수명보다 더 길어질 것이다. 즉 회사가 오래 사느냐 개인이 오래 사느냐 비교하면 개인이 오래 살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식 근로자들은 하나의 경력만으로 평생을 산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 이상을 준비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 시대는 자신이 어떤 종류의 일을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기에 자신이 무슨 일에 적합한지를 알기 위해 자신의 강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3가지 질문을 해보라.
강점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피드백 분석'이다. 스스로가 예상한 결과를 기록해두고, 9개월 또는 12개월이 지난 뒤 자신이 기대했던 바와 실제 결과를 비교해 보는 것이 피드백 분석이다. 피드백 분석 후 4가지 행동을 해야 한다.
1.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라.
2. 자신의 강점을 개선하라.
3. 아무리 해도 성과가 오르지 않는 일을 '하지 마라'
4. 낮은 역량밖에 발휘하지 못하는 분야를 개선하는 노력을 줄여라.
사람마다 각자의 강점이 다르듯이 성과를 올리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것은 '개성(personality)'이다. 그것을 알아야 한다.
1. 나는 읽는 자(Reader)인가? 듣는 자 (Listener)인가?
세상에는 읽는 자도 있고 듣는 자도 있으며, 양쪽을 모두 겸한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2. 나는 어떻게 배우는가?
베토벤은 엄청난 양의 작곡 스케치북을 남겼지만 실제로 작곡을 할 때 그 스케치북을 쳐다보지 않는다. 그는 악상이 생각났을 때 기록해두는 행위로 그것을 기억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제너럴모터스의 슬로언은 회의가 끝나면 자기 사무실로 달려가 회의 시간에 논의된 모든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적어두지 않으면 24시간 이내 잊고 말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배움을 늘려가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3.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일을 하는 스타일인가? 혼자 일하는 스타일인가?
4. 나는 거대한 조직의 작은 부품으로써 존재할 때 가장 일을 잘하는가? 작은 조직이더라도 최고로 대접을 받을 때 가장 일을 잘하는가?
5. 나는 의사결정자로서 결과를 얻는가? 조언가로서 결과를 얻는가?
나를 돌아보고 나서 해야 할 행동 중 중요한 것은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하지 말고 나의 강점을 살려서 더 성과를 올릴 수 있는데 주목해야 한다.
개인이 소유한 가치와 조직의 가치가 양립할 수 있어야 한다. 두 개가 똑같을 필요는 없지만 두 개는 공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비슷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세상에 정말 유일하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자원이라고 하면 그것은 시간일 것이다. 돈이 많건 적건, 나이가 많건 적건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다. 그리고 시간은 철저하게 소멸되어 버리는 한정적인 자원이다.
효과적인 지식 근로자는 자기가 맡은 일부터 먼저 검토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먼저 고려한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실제로 어느 정도 인가를 파악하고 >> 그들의 시간을 빼앗는 비생산적인 요구들을 잘라내고 >> 얻어진 '활용 가능한' 시간을 가능한 한 가장 큰 연속적 단위로 통합한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기록하고, 그것도 '실제' 시간을 기록하며, 나중에 기억에 의존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을 한 시점에서 기록하는 것. 시간 운용 표를 만들어 보자. (참고 : 3p 바인더)
2-1.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전혀 할 필요가 없는 일, 즉 어떤 결과도 거둘 수 없는 완전한 시간낭비형 일을 찾아내 제거해야 한다. 위 질문에 대답이 ‘아무 문제없다’라면, 그 일을 당장 그만두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배워야 할 것은, 아무런 공헌도 하지 않을 활동에 대해 과감히 ‘노(No)’라고 말하는 것이다.
2-2. 내가 해야 할 일 중에, 다른 사람이 최소한 나만큼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권한 위임’의 진정한 목적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떼어내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기 자신에게 중요한 과업에 집중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2-3. 내 일 가운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시간만 낭비하는 일은 없는가?
자신이 다른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알려주는 징후 같은 건 없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할 주 있는 간단한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위에 질문에서 어떤 솔직한 대답이 나온대도 두려울 것 없다는 마음으로 질문해야 한다.
부실한 경영 관리는 모든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경영자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
3-1. 시스템의 결함 또는 앞을 내다보는 안목의 부족에서 오는 시간 낭비 요진을 파악해라.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위기들을 찾아라. 같은 위기가 두 번째 일어났다면, 그 위기는 결코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반복되는 것은 예측이 가능하니, 예방조치를 취하고 그것을 일상 업무로 '절차화'해야 한다.
3-2. 종종 인력 과잉의 결과로 시간 낭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원이 너무 많은 경우, 그들은 일 자체보다는 서로 간에 '상호 작용'하는 데 더욱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조직 내의 상급자들이 자신의 시간 가운데 10분의 1 이상을 '인간관계 문제'에 사용하고 있다면 그 조직은 인력이 너무 많은 것이 거의 확실하다.
3-3. 시간 낭비의 또 한 가지 주요 요인은 조직 구조상의 결함이다.
징후는 회의가 지나치게 빈번하다는 것이다. 회의가 지식 근로자의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주요 요소가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3-4. 마지막으로 정보와 관련된 기능 장애 역시 시간 낭비의 커다란 요인이다.
한 병원에서 입원시켜야 할 환자를 위해 빈 병상을 찾아내라고 요구했을 때, 입원계 직원은 빈 병상이 '없다'라고 보고 했다. 하지만 병원장은 거의 언제나 빈 병상 몇 개를 찾곤 했는데, 이 이유는 환자가 퇴원한 뒤에 그 사실을 즉각 통보받지 못해서였다. 이 문제는 담당 간호사가 환자가 퇴원했을 때 원무과에 보내는 서류의 사본을 만들어서 입원계에 보내는 것 만으로 해결되었다.
시간을 기록하고 분석한 후 파악해야 하는 중요한 것은 바로 '자유 재량 시간 (discretionary time)'이 얼마나 되는가 이다. 자유 재량 시간을 통합해야 한다. 방해받지 않는 상당히 연속적인 시간을 필요로 하며 자투리 시간은 아예 쓸모가 없다.
무언가 성과를 내기 위해 방해받지 않은 3~4시간 정도의 덩어리 시간이 필요하지. 이것을 15분, 30분 쪼개서 3~4시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목표 달성 방법의 '비결'이라고 할 만한 것 한 가지를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집중'하는 것이다.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면 많은 일들을 보다 빠른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여러 가지 일'을 그리고 언뜻 보기에 그토록 어려운 일들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사람들의 '비결'이다.
정녕 해야 할 일은 우선순위(먼저 할 일)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2차 순위(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될 과업)를 결정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이다.
우선순위를 와 2차 순위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성적인 분석이 아니라 용기다.
-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판단 기준으로 선택하라
- 문제가 아니라 기회에 초점을 맞추어라
- 자신의 독자적인 방향을 선택하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에 편승하지 말라)
- 무난하고 쉬운 목표보다는 확연한 차이를 낼 수 있는 높은 목표를 세워라
이 책은 피터 드러커의 인생의 경험이 담겨 있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앞부분에 시대가 어떻게 흘러왔고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의 이야기는 마치 역사책을 보듯 흥미롭다. 그리고 자신이 나이가 들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노하우들도 많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노하우들은 경영학의 아버지인 만큼 경영을 하시는 분들에게 포커스 되어있는 것이 느껴진다.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사람을 물론이고, 자신의 가정 더 나아가 본인의 삶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내용들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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