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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 만드는 남자 Sep 01. 2021

오프라인 매장을 차리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어떤 매장을 가면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 정말 즐기면서 공간을 둘러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매장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오고 싶은 매장이 있다. 


그들에게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그 뭔가 좋다는 느낌을 만들어내기 위한 비밀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그 비밀들이 담겨 있다. 오프라인에 우리 브랜드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강추한다. 


이 책에는 9가지 비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좋은 물건을 만들었는데,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 이 9가지에 대해 알고 점검을 해보라고 한다. 





1. 좋아 보이는 것은 잊히지 않는다.


마케팅에서도 결국 가장 중요한 지점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해당 브랜드와 상품을 기억시키는 일이다....(중략)... 좋아 보여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들에게 기억되기 위함임을 명심하자.

저자는 기억에 남기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색이라고 한다. 브랜드만의 가치를 잘 담고 있는 주제 색상을 하나 정해야 한다. 그리고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3번 정도는 반복적으로 보여줘서 머릿속에 각인을 시켜라. 


자주 가는 동네 슈퍼마켓 간판의 색상을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배스킨라빈스 간판 색상을 물어보면 누구나 쉽게 대답할 수 있다. 이것이 주제 색상을 정하고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 생기는 이점. 그렇게 고객의 머릿속에 기억에 남기는 것에 집중하라. 




2.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 70:25:5


주제 색상을 정했다고 해서 그 색만 주구장창 쓰게 되면 어떻게 될까?? 분명히 고객들을 그 색에 질려버리게 될 것이다. 여기에 마법의 비율이 하나 있다. 70:25:5 각 숫자에 해당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더 들어가 보자. 


70% - 기본 색상 : 가장 넓은 면적에 들어가는 배경색

25% - 보조 색상 : 업종을 떠올렸을 때 자연스러운 색, 주제 색상을 강조시켜주면 좋음

5% - 주제 색상 : 우리 브랜드만의 본질이 잘 표현되는 색


주제 색상은 전체 공간의 5%만 써도 충분하다. 스타벅스 하면 떠오르는 짙은 녹색도 매장에 가보면 그렇게 많이 쓰고 있지 않다. 그리고 주제 색상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각 컬러가 의미하는 바를 알아야 한다. (이 부분은 책의 내용은 아니지만 최근에 정리한 [브랜딩 할 때 알아야 할 컬러에 대해서]를 참고하길 바란다)





3. 보는 것만으로 감정이 생긴다

'나나나'라고 발음하는 영상에 '우우우'라는 음성을 덧 입히고 어떻게 들리는지 실험을 해봤는데, 사람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워하며, '우' 보다 '나'로 들린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이것을 심리학에서 '맥거크 효과'라고 하는데 시각정보가 청각정보보다 우선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이다. 


그만큼 시각 정보가 중요하고, 그 시각정보 중에는 색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비율을 차지한다. 


- 입구에는 밝고 저항감이 없는 색으로 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밖의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빨간색은 시간을 기게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는가 하면 파란색은 시간이 실제보다 짧게 느껴지게 한다. 예식장이나 행사 공간에 있는 레드 카펫은 행사가 짧아도 더 길게 행사를 진행했다고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흰색보다 검은색이 약 2배 정도 더 무겁게 느껴진다.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검은색 쇼핑백에 담으면 약 1~2kg 더 무겁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컬러에 대해 반응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4. 아름다워지는 빛의 색온도 3500K

똑같은 물건도 빛 온도에 따라 좋아 보이거나 나 빠보 일 수 있다. 


-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카페의 색온도는 보통 2500~3000K

- 셀카를 찍고 싶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빛은 3500K 

-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강사의 말에 집중해야 하는 강의실이라면 5000~6000K


공간의 의도에 맞춰서 색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5.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

색온도와 함께 중요한 빛의 밝기, 조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별히 눈에 띄게 만들고 싶은 상품이 있다면 그 진열대 주변의 조도(룩스, lx)는 더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 고객이 이동하는 통로의 조도를 50~70lx로 낮게 하고 제품이 진열되어 있는 테이블 위의 조도를 2400lx로 하면 제품을 더 극적으로 볼 수 있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의 사례)

- 휴식을 취하는 공간은 150~200lx / 책을 읽으려면 400lx / 세밀한 손작업을 하려면 700~1000lx가 적당하다. 





6. 45˚ 각도와 76cm 높이의 마법

피팅룸이 가 고객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울 앞에 빛의 각도를 조심해라. 


- 천장에서 직각으로 내려오는 조명은 얼굴의 눈 주변에 깊은 그림자를 만들게 된다. 직각으로 떨어지는 빛의 각도를 45˚로 조정해보라. 

-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이 맛있어 보이려면 음식보다 76cm 위에 조명을 달아라.





7. 10리를 걷게 만드는 동선의 비밀

드넓은 마트 안에서 4km, 10리를 걸을 수 있게 만드는 비밀에는 중간중간 배치되는 '섬'들 때문이다. 

 

- 원플러스(1+1)이라는 섬, '단 하루만 특가'라는 섬이 매장 중간중간에 있어야 내가 사려는 제품을 찾아가는 과정에 징검다리를 건너듯 즐겁게 걸어갈 수 있다. 

- 고객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어주고 쇼핑을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도구이기 때문에 질서 정연한 것보다는 약간 어수선하고 여기저기 뒤섞여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8. 물건을 갖고 싶게 만드는 16cm의 비밀

인간의 신체의 한계를 이해하고 고객을 배려하라. 


- 진열대 모서리에서 16cm 떨어진 곳에 제품을 진열하는 것도 고객의 신체를 배려한 것이다. 

- 애플 매장의 제품과 제품 사이의 간격은 약 60cm이다. 남자 평균 어깨의 넓이가 45cm인 것을 감안한 것.

- 국내 백화점 매대의 높이는 82cm

- 여러층으로 구성된 진열대의 경우 100~140cm의 높이를 '황금 구역'이라 부른다

- 그보다 높은 것은 멀리서 제품을 볼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용으로 사용하고, 그보다 낮은 영역에는 재고나 회전율이 떨어지는 상품을 쌓아두는 것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기에는 수직 진열이 유리하지만, 상품의 구체적인 기능을 꼼꼼히 확인하는 데는 수평 진열이 유리하다. 





9.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꾸는 가치의 힘

브랜드의 철학이 눈에 보이도록 만들어라. 


- 핀란드의 안톤 앤 안톤이라는 유기농 슈퍼마켓은 '엄마가 가족들에게 주고 싶은 것들'이 매장의 콘셉트이자 철학이다. 여기서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종이나 노끈을 사용해 상품을 포장한다. 엄마가 가족들에게 무언가를 준다는 마음으로 브랜드의 철학을 나타내고 있다. 


매장에서 주는 경험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서야 한다. 기업의 철학을 공유하고 함께 키워가는 커뮤니티 공간이 되어야 한다. 







책의 내용 중에서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봤다. 물론 책 속에는 더 유용한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꼭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최근에 개정판도 나왔더라. 


개인적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어서 이 책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책에 나온 이야기가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요즘 시대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기이다. 이미 고객들은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해졌다. 오프라인에서 단지 구매를 하기 위해 시간을 써서 공간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브랜드를 기억하게 하는 기가 막힌 경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조금 더 나가면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브랜드를 경험하고 체험하고 머릿속에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 책에서 전해주는 이야기들은 알아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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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만드는 남자 | 김주황
lllayer(레이어) CEO & Branding Dir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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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경험을 설계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디자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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