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랜드 만드는 남자 May 02. 2020

유튜브라는 바다에서 헤엄치기

새로운 도전

브런치 첫 글을 쓴 지, 거의 6개월 만에 새로운 바다에 뛰어들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 유튜브. 브랜드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일. 나를 알리는 일에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길목에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라는 바다에 모이는 사람들 속으로 내가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런치를 시작한 계기는 브랜딩 관련 독서 모임을 하면서 "독후감을 잘 써보기 위해서"였다. 내가 읽은 글 내가 느낀 것들을 글로 남기는 훈련을 하면서 현재 감사하게도 700명 가까운 구독자를 얻게 되었다. 




브런치를 쓰면서..

브런치는 '공유'에 특화되어있다. 사람들이 공유하기 좋게 디자인되어있는 느낌이고, 브런치 작가는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이 알려져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읽는 사람들도 뭔가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쓰인 글에 대해서는 공유에 조금 더 오픈되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브런치에 좋은 작가님들이 많아서 글의 퀄리티 자체가 높기도 하다.)


나는 보통 '정보성'글을 통해서 공유가 될 수 있는 글, 아니 공유하고 싶은 글을 쓰는 쪽을 택했다. 

"다른 사람의 SNS 피드에 올라가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내용으로 정리해보자"


(사실 '정보성'글을 쓰겠다고 선택했다기보다는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없다. ^^;; 현실에서도 재밌는 사람은 아니지만, 글을 쓰면서 사람을 웃게 한다는 건 정말 다른 경지의 이야기인 것 같다.) 


'정보성'글을 통해 공유를 유발하고 싶었지만, 어떤 글들은 공유가 많았고 어떤 글들은 공유가 적었다. 


브런치를 6개월 해보면서 느낀 것은 '내가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글'과 '남들이 공유하고 싶은 글'은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때는 느낌이 온다. 이 글은 공유가 좀 되겠다. 그래서 공유가 잘 됐던 것들은 400회에서 많게는 600회까지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적은 횟수일 것이다 ㅎㅎ 하지만 나에겐 꽤나 의미 있는 숫자들) 하지만, 이거는 정말 완전 꿀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중에 공유가 잘 안 되는 것들도 있었다. 


아직 내 능력의 부족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열심히 독서하고 기록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실 나에게 더 도움이 됐던 시간들

'공유가 되는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은 사실 나에게 더 도움이 되었다. 내가 읽은 책이나 내가 느낀 감정들을 사람들이 공감하고 공유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보니 글을 허투루 쓰지 않게 됐다. 내가 읽은 책을 누구보다 잘 요약하고 싶었고, 아주 짧게 하진 못하더라도 이 책의 포인트가 무엇인가 고민했고, 쓴 글을 다시 몇 번씩 훑어보게 되고, 그렇게 나의 콘텐츠가 조금씩 다듬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움이 되는 것은 그렇게 정리를 하다 보면 내 머릿속에 그 내용이 저장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려고 한다. 이 내용들을 말과 몸으로 전달하는 것. 


남을 가르쳐 봐야 확실히 내 것이 된다고 누군가 말했었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해도 막상 누군가에게 전달하려고 하면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맛있는 반찬을 먹고 나서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 이거 너무 맛있다! 이거 어떻게 만들었어?"

 라고 물어보면 엄마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그거. 소금 적당히, 물 적당히, 고춧가루 적당히 넣으면 돼~"


내가 아는 것과 남에게 알려주는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알려주려는 노력을 하다 보면 내가 더 잘 알게 된다.




새로운 플랫폼

브런치와 같은 닉네임 "브랜드 만드는 남자"로 유튜브를 개설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7vDTncy8GxUAvqJxTiQ4yA?view_as=subscriber


아마 브런치와 비슷한 느낌으로 '정보성' 영상을 통해서 공유과 구독을 늘릴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한다. 브런치와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는 또 다를 것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사실 지금 유튜브 영상이 처음은 아니었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도 전에 올렸던 영상이 있었다. 그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찍고 편집해서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찍었고 유튜브 업로드까지 해봤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형편이 없어서 나중에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비공개로 돌려두었다. 

(지금 영상도 물론 오글거리지만 그때 영상은 더 오글거린다.)


그리고 거의 9개월이나 지난 시점에 다시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오래전이었는지 지금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영상을 찍으면서 어려움이 많긴 했지만 기대되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 알리기 위해 필요한 행위들을 하면서 내가 또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영상을 편집하면서 내 얼굴을 보면서 직접 편집하는 것이 정말 괴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내가 배우게 되리라 기대되는 것들

- 무슨 말을 해야 할지에 대한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방법

- 핸드폰 카메라지만 카메라를 보면서 말하는 방법

- 형편없는 나의 표정과 말투를 고치기 위해 말하는 법이나 표정 짓는 방법

- 어떻게 영상을 편집하면 사람들이 지루해하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노하우들

- 소리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사운드를 좋게 귀에 거슬리지 않게 정리하는 방법

- 공유되는 영상, 구독을 누르고 싶은 영상은 어떤 것일까에 대한 고민

- 유튜브 플랫폼이 어떻게 굴러가는지에 대한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

- 댓글을 통해 내가 몰랐던 것들을 소통할 수 있는 기회

- 절대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만나게 될 수 있는 기회


위에 것들 말고도 분명히 시도를 하면서 배우게 될 것들이 엄청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2개의 영상을 업로드했는데, 이 중에서 몇 가지는 벌써 배웠다. 이래서 많은 고수들이 일단 실행하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아무리 공부하고 알아보고 하더라도 내가 실행해서 배우는 것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 


유튜브라는 이 망망대해에서 어떻게 헤엄을 치면 좋을까?




브랜딩 관련 정보를 편하게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브만남의 브랜딩 뉴스레터'를 구독해보세요



브랜드 만드는 남자 | 김주황
lllayer(레이어) CEO & Creative Director
www.lllayer.com
-
브랜드의 경험을 설계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디자인합니다.
-
zwang@lllayer.com
www.youtube.com/brandmakerman
www.instagram.com/brandmakerman
www.facebook.com/brandmakerman




        

작가의 이전글 디자이너에 사업가로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