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동화를 ‘어린이들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동화책은 아이들이 읽고, 어른들은 더욱 깊이 있는 철학서나 자기계발서, 혹은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선입견이 강하다. 하지만 동화는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욱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문학 장르이며, 동화를 통해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다.
동화는 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 놀라울 만큼 깊은 철학을 담고 있다. 『어린 왕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모』 같은 작품들은 단순한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의 삶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어린 왕자가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고 말할 때, 우리는 물질적인 가치에 집착하는 현대사회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을 위해 쓰였지만,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공감하는 동화들이 많다. 동화는 삶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를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면, 어릴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삶의 경험이 쌓이며 그 의미가 새롭게 해석되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면 우리는 현실적인 문제에만 집중하게 된다. 직장, 가정, 인간관계 속에서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계획을 세우며 살아가지만, 정작 감성과 상상력은 점점 메말라간다. 하지만 동화를 읽으면 우리는 다시 상상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
어린 시절, 『피터 팬』을 읽으며 네버랜드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상상을 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는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며 비현실적인 세계 속에서 신기한 모험을 떠났던 그때의 설렘을 떠올려보자. 동화는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감성과 상상력을 깨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상상력은 단순한 유희가 아니라 중요한 능력이다. 세계적인 기업가나 예술가들이 동화를 즐겨 읽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들은 동화를 통해 현실의 한계를 넘어서는 사고방식을 배운다.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사회적 규범과 체면 속에서 감정을 억누르고, 계산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미덕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동화는 우리의 감정을 다시 순수한 상태로 되돌려 놓는다.
예를 들어, 『플랜더스의 개』를 읽으며 눈물을 흘려본 경험이 있는가? 네로와 파트라슈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많은 어른의 가슴을 적신다. 또한 『안데르센 동화』 속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잊고 있던 연민과 따뜻한 마음을 일깨운다.
동화를 읽으면 우리는 다시금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인간관계에서도 더욱 따뜻한 태도를 가지게 된다. 감성이 풍부한 사람은 공감 능력이 높고,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은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현대사회는 너무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간다. 어른들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며 살아가지만, 정작 자신을 위한 ‘쉼’은 쉽게 찾지 못한다. 이럴 때 동화는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 위로와 힐링을 제공한다.
짧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들은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복잡한 사고에서 벗어나 단순한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곰돌이 푸』 시리즈는 이런 점에서 어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푸가 들려주는 소박한 삶의 철학은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사람들은 보통 동화가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른들도 동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우리가 읽는 동화 속에는 삶의 중요한 가치들이 담겨 있다. 용기, 우정, 희망, 사랑 같은 것들 말이다.
『나니아 연대기』나 『해리 포터』 같은 판타지 동화들은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성장이 멈춘 것은 아니다. 동화를 통해 우리는 여전히 배우고, 변화할 수 있다.
결론은 동화는 더 이상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큰 감동과 의미를 줄 수 있는 문학 장르다. 동화를 읽으면 삶의 본질을 깨닫고, 감성을 회복하며, 상상력을 확장하고, 바쁜 일상에서 쉼을 찾을 수 있다.
어른들도 동화를 읽자. 그리고 그 속에서 어린 시절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다시 찾아보자. 당신이 다시 동화를 펼칠 때, 그 책은 더 이상 아이들만의 책이 아닐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어떤 감정을 만나게 될까? 어떤 기억이 떠오를까? 어쩌면 우리가 진짜 놓치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