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3주 간, 돈을 아예 벌지 않았다.
더위를 먹어서 그랬나.
이제까지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와서 지쳤나.
"더 이상은 안 되겠다."하고,
내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돈을 버는 모든 행동이 ALL STOP되었다.
내가 왜 이 돈을 벌고 있는지,
그 목적이 뚜렷하지 않았고,
돈 버는데, 혈안이 되어 있던 몸은 지칠대로 지쳤다.
더 이상의 어떠한 목표도 없었다.
그래서, STOP!
내 체력에 한계가 왔던 이유가,
내 생각에서 온 문제임을 알았기에.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최소한으로 했다.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으니,
상대방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평소에도 연락이 귀찮은 성격이라, 엄청 홀가분했다.
그렇게, 1주일 정도, 푹 쉬면서 체력을 회복했더니,
정신이 맑아지고, 뭘 해야 할지 알겠더라.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내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예전엔 갖고 싶었던 것도 많았고,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았다.
그 중 하나가 배낭여행. COVID19때문에 끝내지 못 했지만,
그래도 3년 5개월, 79개국을 여행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뭘 가지고 싶지도 않고, 뭘 하고 싶지도 않고.
하지만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무기력증은 아니었다.
오히려, 뭔가 더 중요한 본질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아주 확실하게 들었다.
그게 뭔지, 꼭 찾아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