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공부 잘해서 서울대 가도 트럼프월드는 못사!
AI 시대를 살아가는 아빠와 아들의 고군분투 성장기 1편
산책을 하다 여의도에 있는 트럼프월드를 바라보며 저는 문득 아들에게 이렇게 던집니다.
아빠: "어이 큰아들, 공부 잘해야 저런 집에 살 수 있어."
아들: "아빠, 서울대 가서 대기업에 취직해도 저 집은 못 사잖아. 아빠가 좋은 회사에 다니지만 그 집은 못 사는 거 맞잖아. 사업해서 성공해야 살 수 있을걸요."
아빠: "그래... 맞아... 아빠도 못 사지..."
요즘 대학 입시만을 목표로 사는 고등학생들과는 달리, 제 아들 승주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좋은 대학을 나와도 회사원으로 버는 금액으로는 저기 멋지고 웅장하게 서있는 트럼프월드를 사기엔 턱없이 부족한 걸 깨달았죠. 그래서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게임에 빠지게 돼요.
그로부터 1년 넘게 목표를 잃고 무기력하게 게임에만 몰두하던 아들은 어느 날 ChatGPT로 게임기획과 코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돼요. 그런 아들과 아빠가 함께 만들어가는 AI시대의 자녀 교육과 성장 스토리를 이제 여러분께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아들의 고민: 대학과 대기업만이 전부일까?"
새벽 세 시,
고딩 2학년 승주는 방금까지 세 시간 동안의 게임을 마쳤어요. 공부를 안하겠다고 선언한 뒤 하고 싶은 거 하겠다고 하니 그냥 내버려 두었지요. 아빠로서는 아들이 하기 싫어하는 거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냥 뒤에서 아내와 함께 속상한 마음을 나누다 보면 오히려 부부끼리 말다툼을 하니 아예 얘기를 안 꺼내곤 했어요.
아들은 하고 싶은 게임 마음껏 하고 나서도 표정은 그냥 그랬어요. 오히려 저는 더 속상했죠. 하고 싶은 거 하는데도 뭐 나아지는 게 없으니... 뭐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처음엔 학원과 숙제를 안 하니 잠시 편하다가도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대학입시에서 소외되고, 학교도 재미없고, 게임도 맨날 똑같을 거고...
그날 새벽 세시에 승주는 알 수 없는 허탈함과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노트북 팬이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방 안에서 고민에 잠겼어요. 창문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트럼프월드 아파트는 늦은 밤에도 여전히 밝은 빛으로 빛나보였어요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기서 살 수 있을까?’
사실 승주의 마음속은 사춘기의 혼란과 갈등으로 가득 차있었어요. 친구들은 대부분 명문 대학을 향해 밤새도록 공부하며 살지만, 승주에게 그런 삶은 무의미하게 느껴졌거든요. 이미 유튜브로 한국사회와 교육 제도의 폐단에 대해 깊게 파다 보니 의문과 불신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아있었어요.
"공부만 잘하면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대학에 가고 나서 내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승주는 이 질문들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해 고민했어요. 베란다 멀리 보이는 트럼프월드 아파트는 계속해서 그에게 의문을 던졌죠.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에 가면 저 집에서 살 수 있을까? 대기업에 가도 저런 집은 못 살 것 같은데..."
40대 중반의 아빠와 엄마는 회사에 다니지만, 여전히 집이 없어 매년 이사를 다니고 있어요. 그런 상황이 쉽게 변할 것 같지 않았어요. 저 아파트의 높은 층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 고층 아파트에서의 삶은 어떠한 느낌일까요?
"트럼프월드를 사고 싶다."
승주는 여전히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지만, 마음속에 확실한 결심 하나는 자리 잡았어요. 자신의 인생을 남들과는 다르게 스스로 살아가고 싶었어요. 사회에서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리고 트럼프월드에 들어간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