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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과 낭비하는 시간이 행복이라 생각해.”
http://youtube.com/watch?v=xeoFrO2vAZw
가끔씩 보는 [인생84] 채널에 출연한 미즈키가 말했다.
행복이라… 살다 보니 잊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나는 지금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
복된 좋은 운수.
[나무위키]
사전적 정의부터 찾아봤다.
확실히 가난했던 시절에 비해선 웃을 일이 많아지긴 했다.
돈이 있어야 웃음이 생겨나는 법일까.
생각해 보면 가난했던 아버지와의 기억은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더 많았다.
돈이 없어서 자유가 사라지고,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불편하던 순간들이 지나간다.
아이였으니까, 내가 지는 짐은 어른의 짐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가벼웠다.
하지만 그 가벼움이, 나중엔 죄책감으로 변했다.
‘좋아하는 사람과 시간을 낭비하는 건 꿈도 못 꿀일이다.’
아버지에게 이 말을 들려줬다면 냉소를 흘렸을 테지.
보장되지 않은 내일이 주는 아찔함은 겪어본 사람만 알 수 있을 거다.
이런면으로 보자면 지금의 나는 확실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언제든 상황이 나빠져 웃음이 사라질 위험은 존재하지만,
아직까진 어린 시절의 나보단 행복에 겨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의 행복을 유지하고 싶은데.’
하지만 이미 자본주의에 물든 탓일까.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다시 돈으로 귀결됐다.
일단은 적정 수준 이상의 자본은 모아야 한다.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돈을 콕 집은 내가 너무 속물일까.
'뭐… 속물이면 좀 어때.'
그렇게라도 시간을 낭비하며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만 있다면야….
아무래도 그녀의 행복론에 감명받은 게 분명하다.
아무래도 생각해 온 행복에 가장 가까운 답이었던 까닭이다.
그러니까 분발하자.
생의 의지를 이어갈 수 있는 한은 계속해서 행복의 기본재료를 모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