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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숲 이미림 Jun 02. 2021

# 1. 쉽게 하는 브랜드 네이밍

[브랜드 네이밍 교실] - 자연어 활용 네이밍


오늘은 자연어를 활용한 네이밍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자연어는 우리가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로

국어사전이나 영어사전 등에 올라와 있는 단어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어떤 브랜드들이 자연어로 구성되어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갤럭시, 애플, 설레임, 화이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어들이죠?


자연어로 만드는  네이밍은

단어들을 합성하거나 결합하는 방식보다

훨씬 쉬운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브랜드를 만들려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속성이나 특징에서 키워드만 잘 찾으면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자연어 네이밍의 장점은

이미 그 단어들이 소비자 머릿속에 인지되어 있어

부정적인 단어만 아니라면 좋은 이미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런 좋은 단어들은 누군가 상표등록으로 이미 선점을 해 놓았기 때문에

막상 사용하려 한다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거예요.


그럼 잘 알고 있는 애플의 경우를 살펴볼까요?

애플의 브랜드 이야기를 살펴보면,

 - 사과 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더라,

 - 책상 위에 먹다 남은 사과를 보고 만들었다더라,

 - 앨런 튜링을 기리며 그의 사과를 브랜드화 했다더라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애플이 만들어지기 전에 나온 이야기인지,

애플을 만든 후에 나온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핵심 키워드는 '애플'이 공통점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왜 애플이었을까요?

저는 기존의 방식을 거부한 특별함에서 찾았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컴퓨터는 최고의 컴퓨터, 혁신적인 컴퓨터, 차원이 다른 특별한 컴퓨터였을 것이고

그 특별함을 표현하기 위해 사과밭이었건 앨런 튜닝의 애플이었건

기존의 컴퓨터 이름의 고정관념을 깬 브랜드를 사용하고 싶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애플'로 탄생을 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이제 제가 만든  브롤로의 경우를 한번 살펴볼까요?

브롤로는 프리미엄즙 브랜드로 이탈리아 고어로 '과수원'을 의미합니다.



나주에서 배 농장을 하시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광에서 '아름답게그린배' 농장을 운영하는 젊은 농부 대표님의 브랜드였어요.

제품 생산부터 가공. 판매는 물론 체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6차 산업을 위해

과수원에서 생산되는 배를 활용해

사과, 당근, 양배추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즙 생산을 계획했습니다.


'과수원에서 만드는 신선하고 건강한 즙' 제품을 위해

핵심 키워드 중 'farm'과 '과수원'을 활용해 브랜드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제품들이 'farm 또는 농장'을 브랜드에 사용하고 있었고

'과수원' 또한 선등록 상표가 있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찾았던 단어가

이탈리아어로 '과수원'을 의미하는 'brolo'였죠.

3음절의 발음과 5개의 스펠링으로 발음도 좋고, 새로운 이미지였고요,

물론 상표의  등록 가능성도 높았답니다.

Fruits를 활용해서 만든 FruFru와 최종적으로 경쟁하다가

브롤로가 최종 후보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영어로 과수원을 의미하는 orchard보다

brolo가 훨씬 프리미엄즙에 느낌에 어울리지 않나요?


이처럼 자연어를 활용할 때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속성 및 특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키워드들을 찾으시고

이미 선등록 상표가 있다면 바로 포기하지 마시고

시어나 고어 등을 활용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핵심 키워드를 활용해 상징 또는 은유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찾는다면

원하는 의미와 이미지를 주는 브랜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Tip:


자연어로 쉽게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낯설게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일종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방법인데요,

애플컴퓨터, 밀크종이, 쁘와종향수, 앤트러사이트커피처럼

직접적이지 않는 것들과 연결하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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