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사진]
혹시 기억나니?
내가 가장 슬픈 생일 케이크를 받아 들고
너와 함께 한숨과 눈물의 여행 떠났던 날을.
아무런 희망 없이
끝없는 절망과 한숨뿐인 시간이었지만
그날을 견디고 또 이겨내 오늘을 살고 있지.
어쩌면 너에게도
오늘이 가장 슬픈 생일 케이크의 추억이겠지만
내가 옆에 있다는 걸 잊지 말아 줘.
세상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기 마련이더라.
죽을 만큼 힘들다가도 죽지 않을 만큼 견디어지는 게 인생이었어.
이제 미련은 흘려보내고
아무 일 아닌 듯 툴툴 털고 일어나 한걸음 더 나아가 보자.
내일은 너에게 또 다른 세상이 열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