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네팔!!
대한항공 직항으로 6시간 정도를 날아 난생 처음 그러나 앞으로 2년간 내 마을이 될 카트만두 트리브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해가 지고 도착한 끝에 비행기 밖으로 시내의 불빛들만이 보일 뿐이다. 착륙 전부터 불안과 설렘이 섞여 가슴이 조심스럽게 두근거린다.
연결 통로가 아닌 계단을 통하여 활주로 바닥으로 내린다. 엄청나게 큰 비행기를 뒤로하고 입국장 건물로 진입. 어리둥절한 나와 달리 바쁘게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 틈에 섞여 입국심사를 마치자 살아있는 네팔의 신 ‘쿠마리’의 거대한 사진이 나를 맞이한다.
네팔에 왔구나 하는 생각에 왠지 모를 설렘이 한가득 번진다. 짐을 찾기 위해 찾아간 곳에는 세계 많은 공항이 그렇듯 삼성과 LG 등의 광고판이 있어 나의 낯설음을 덜어준다.
그런데 짐을 찾아들고 공항 밖으로 나가다 그만 멈짓하게 된다. 입국장과 외부로 연결되는 유리 창문 밖으로 새까맣게 사람들이 그득하다. 밖은 어둡고 안은 너무 밝아 쇼윈도의 구경거리가 된 듯 한 기분을 받는다. 선 뜻 그들과 섞일 용기를 내지 못하고 그대로 서있는데 저 앞에서 내 모습을 알아본 직원이 크게 내 이름을 부른다. 그 모습이 어찌나 내게 구세주 같던지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그의 손에 이끌려 수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밖에 나오자, 같이 동고동락할 직원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환영의 의미로 서이뻐뜨리, 즉 메리골드 꽃목걸이를 걸어준다. 그들에게서 나온 유창한 한국말에 반갑고 당황하며 공항을 빠져 나온다.
숙소로 향하는 카트만두의 첫인상은 칠흑 같은 어둠에 불빛이 즐비하여 최빈국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히말라야라 추울 줄 알았는데 12월의 공기는 따뜻하고 먼지 냄새가 난다.
네팔, 카트만두! 너랑 나랑 오늘부터 1일이니? 잘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