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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만두 Aug 09. 2021

코로나에 걸린 시마 과장

시마 과장에서 시작했다가 부장, 상무, 사장, 회장, 직원까지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라서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대부분은 들어 본 적은 많은 만화다.

그런데 우연히 뉴스를 보다가 '시마 과장'(현재는 상담역)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시마 과장’은 1983년 일본의 대표적인 출판사 고단샤가 발행하는 만화 잡지에 연재를 시작한

장수 만화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시마 코사크(島 耕作)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기업 내 파벌 투쟁, 동종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에 부임하는 에피소드 등 일본 기업의 실상이 제법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한국에도 독자가 적지 않다. 40년 가까이 연재되면서 주인공은 꾸준히 승진했고 만화의 제목도 업그레이드했다. ‘시마 부장’, ‘시마 상무’, ‘시마 전무’, ‘시마 사장’, ‘시마 회장’을 거쳐 지금은 노익장의 ‘시마 상담역(相談役)’으로 스토리가 계속되는 중이다.


일본의 조직 문화 전통에서 승진으로 갈 수 있는 임원 중의 ‘끝판왕’이다. 만화 속 허구라고는 해도, 평사원에서 시작해 이 자리에 도달한 시마 커사쿠는 ‘일본 샐러리맨의 전설’이라고 불릴 만하다.


만화 속 상황이지만 실제 인물이 코로나19에 걸린 양 뉴스로도 소개가 되었다. 73세인 시마 상담역은 20년 동안 금연한 건강 체질이지만,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눈 옛 부하 직원으로부터 감염되었다. 카레 맛이 안 느껴지는 것을 수상히 여겨 PCR 검사를 받았더니 양성으로 판명되었다. 증상은 가벼워서 요양 시설로 쓰이는 시내 호텔에 입소한다는 설정이다.


작가 히로카네 켄시(弘兼憲史)에 따르면 기업을 경영하는 지인이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데,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일본 회사원의 실상을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는 오락 만화라고 해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창작 소신을 줄곧 밝혀왔다. 현실에서 소재를 찾는 성실함이 이 만화가 장수한 비결이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물론 19금 만화라서 조금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전체 스토리는 정말 성실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증이 잘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된다면 꼭 읽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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