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처음이니까 인사를 해야지
할까 말까 망설이다 이젠 물러설데가없다.
조금 버거운일은 사람을 발전하게 해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 마음을 잊지 않기위해 기록한다!
개인적인 생각은 시작부터 그려 나가다가는 끝까지 가기 어렵다.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백만가지도 넘는데 해야할 이유는 한 가지도 간당간당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을 고민하기 보다는 일단 담을 그릇부터 준비하는게 시작하기 더 쉽다.
여기서 그릇은 공간이다. 무제한적인 공간이 주어진다고 다 전시를 할 수 있는것은 아니니까
공간을 선택할 경우 가장 중요한 요소로장소(분위기), 크기, 위치를 고려해서 온라인에서 서치를 시작했다.
적절한 장소를 만났다면 일단 문의를 하고 만나봐야한다.
공간이 나를 압도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어렵지만 직접 공간에 가보면
이정도면 괜찮겠다는 감이 딱오게 마련이다.
작품 정리도 해야지 공간에대한 계획도 잡아야지 해야할게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어쩌자고 한달이면 된다는 말을 내가 했을까?
무조건 올해 해야 한다는 것과 한달간 전시를 한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무조건 12월 1일에는 시작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것이다.
근데 무슨 말을 하지?
기록의 가치와 방법에대한 메시지만 생각했지 그 이상의 화두를 생각해 본적이 없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기록에대한 나의 모습을 보여 주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내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나는 구조를 갖추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모르는 사람을 처음 만나게될 때 가장
먼저 하는말이 뭐였지? 하고 생각해보니 문득 인사가 떠올랐다.
Hi,
인사를 했으면 내 이름을 이야기 해야지
그런데 닉네임과 본명 모두 부담스러웠다. 내 정체성을 담기에는 적절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내이름 마지막자인 '영'은 처음이라는 느낌도 들고 젊음이라는 영이라는 느낌도 들어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바로 이거야!
Hi, I'm Young
첫 전시회이니만큼 잔뜩 부담을 갖는 '1'이 아니라
'0'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본다.
처음이다. 첫 걸음이다. 그렇게 시작한다.
그동안 큰 작업은 해본적이 없어서 액자에 담을만한 작품이 없다.
그런데 이 짧은 순간에 큰 작업을 할수는 없지 않은가...
그게 내 모습이 아닌것도 같고...
하지만 디지털 공간에서는 작업한 데이터는 출력을 통해 얼마든지 큰 작업도 가능하다.
그런데 크기를 계산해보다 보니 비용이 걱정된다. 게다가 그 결과물을 어떻게 보관하지?
막막했다. 출력물 비용도 만만치 않을것 같았다. 나중에 보관을 하기위해 철거해서 옮기는 일도 만만치 않을것 같다. 이런 수없이 많은 문제들을 다 이겨내고 묵묵히 전시를 진행하는 작가님들이 대단하게 생각된다.
역시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과물인 프린트물이 중요한게 아니라 작업한 데이터가 오리지널 아닌가?
그 오리지널만 있다면 언제든지 출력하면 되지않나? 그렇다면 언제 이런 오리지널 작업을 할까?
결과물을 출력물에 한정짓지 않는다면 그동안 생각만했던 내 생각들을 정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것 같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그래 시작해보자!
첫 시작은 늘 어렵다. 게다가 가장 좋은것은 아지 내가 유명하지 않아서 조금 실수한다 한들 아무도 모른다
이번을 계기로 성장하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