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소개
그래픽레코딩이라는 말이 생소하실 텐데요, 그래픽레코딩은 사람들이 대화하는 내용을 글과 그림 그리고
색상을 사용하여 눈에 띌 수 있도록 기록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기영이라고 하고, 나인모티브의 대표이자 그래픽레코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레코딩은 주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작업을 하므로 듣는 것. 생각하는 것, 그리는 것을 매우 빠르게 진행해야 합니다. 주로 회의나 콘퍼런스 등의 많은 인원이 모여서 대화할 때 제가 투입되고는 하는데요,
제 경험상 사람들은 자기 말이 시각화되는 것을 볼 때, 대화에 더 많이 참여하고, 또 더 구체적이고 정돈된 결론이 도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시회 주제는?
‘기록이 기억을 지배한다’는 광고 문구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기록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지요.
요즘 인증사진 많이 찍으시죠? 밥 먹을 때, 좋은 장소를 갔을 때 등이요.
이렇게 다들 알게 모르게 자신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모든 삶을 다양한 형태로 남기는 기록형 인간들을 호모 아키비스트라고 하죠.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자기 행동과 삶을 기록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별명이죠.
저 역시 제 모든 일상을 그림과 글로 기록을 남기는데요.
그래서 이런 기록을 모아 첫 개인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스케치노트?
기록 중 가장 사용하기 편한 부분이 사진이지요. 하지만 너무 많은 사진은 오히려 기록의 가치가 없어지는 상황이 생기더라고요. 이게 언제 찍은 건지, 무슨 상황이었는지 헷갈리기 시작하니까 정리되지 않은 사진은 기록이라 하기 어렵더라고요.
게다가 아무리 좋은 기록도 쌓아만 두고 다시 들춰보지 않는다면 기록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생각되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스케치 노트입니다.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는 건데요.
비록 다른 사람이 봤을 땐 하찮고 작은 일이라도 나에게 소중한 부분을 찾을 수 있고,
그림을 그리면서 그 상황이나 감정까지도 남길 수 있어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앞으로의 목표
비록 개인의 소소한 기록이지만 용기를 내어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이번 개인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기록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찾아보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려고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관심을 두고 계시는 분들과 함께 의미 있는 기록을 더 많이 진행하려고 하는데요.
꾸준히 준비해서 다음 전시로 이어지고, 또 많은 분과 만나는 계기가 되게 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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