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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 흔히 하는 실수

Graphic Recording Workbook 4

by 상상만두

그래픽 레코딩 초보자를 위한 생존 가이드:

흔히 저지르는 7가지 실수와 극복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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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실수는 성장의 자양분!


그래픽 레코딩의 세계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회의, 강의, 워크숍 등 생생한 현장에서 오고 가는 말들을 그림과 글로 실시간 기록하여 참여자들에게 놀라운 시각적 경험과 통찰을 제공하는 그래픽 레코딩은 그 자체로 마법 같은 작업입니다.

하지만 모든 마법사가 처음부터 완벽한 주문을 외우지는 못하는 것처럼, 그래픽 레코딩도 많은 연습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숙련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런 실수쯤이야' 하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에서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그래픽 레코딩 초보자들이 가장 흔히 저지르는 7가지 유형의 실수를 깊이 있게 파헤치고, 각각의 실수가 왜 문제가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더 나은 그래픽 레코더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드릴 거예요.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여러분의 '그래픽 레코딩 근육'을 단련하는 데 이 가이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 이제 함께 실수들을 만나보고, 그것들을 배움의 기회로 바꿔 나가는 여정을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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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듣기 영역의 실수: 귀는 열려있나요?

모든 그래픽 레코딩의 시작은 '듣기'입니다. 제대로 듣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그림 실력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1.1 모든 것을 받아 적으려 한다 (스크립트화의 함정)

흔한 실수: 발표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칠까 봐 초조해하며, 최대한 많은 문장이나 단어를 종이에 옮겨 적으려고 애씁니다.

왜 문제인가요?: 그래픽 레코딩은 속기 작업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받아 적으려 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에 봉착합니다.


핵심 놓치기: 중요한 메시지와 부차적인 설명, 또는 잡담을 구분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기록하려다가 정작 중요한 알맹이를 놓칠 수 있습니다.


속도 지연: 실시간으로 모든 것을 쓰다 보면 발표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내용이 밀리게 되고, 결국 중간부터는 손을 놓아버리게 됩니다.


시각화의 부재: 글자를 쓰는 데 에너지를 모두 쏟아 그림이나 다이어그램 등 시각적인 요소를 넣을 여유가 없어집니다. 결과물은 빼곡한 글씨로 가득 찬 '벽보'처럼 보일 뿐이죠. 극복 방법: '듣고, 요약하고, 그린다'는 원칙을 잊지 마세요.


핵심어 집중: 강연이나 대화의 핵심 키워드, 개념, 질문에만 집중하여 적습니다. 문장 전체를 적기보다는 단어 중심으로 정보를 압축하는 연습을 합니다.


선택과 집중: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정보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발표자의 목소리 톤, 반복되는 단어, 참여자들의 반응 등을 통해 중요한 정보를 파악합니다.


패턴 찾기: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반복되는 아이디어나 주제를 파악하여 큰 그림을 그리는 연습을 합니다.


1.2 핵심 메시지를 놓친다 (숲을 보지 못하는 눈)

흔한 실수: 세부적인 내용에 몰두하거나 특정 단어에 꽂혀서 정작 발표 전체의 주제나 강연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를 놓칩니다.

왜 문제인가요?: 개별적인 정보들은 파악했지만, 그것들이 어떤 큰 맥락 속에서 연결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완성된 그래픽 레코딩은 파편화된 지식 조각들의 나열에 불과해집니다. 청중은 결국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지?'라는 질문에 답을 얻지 못합니다.

극복 방법: '큰 그림 그리기' 연습을 합니다.


사전 정보 활용: 가능하다면 발표 주제, 목차, 발표자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큰 틀을 머릿속에 그립니다.


서론과 결론 집중: 강연의 서론에서 주제와 목표를 파악하고, 결론에서 핵심 요약을 잘 듣습니다. 보통 이 부분에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주요 질문 던지기: '오늘의 핵심 논점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takeaway(가져갈 메시지)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듣습니다.


1.3 전문 용어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록한다 (오해의 지뢰밭)

흔한 실수: 익숙하지 않은 전문 용어나 복잡한 개념이 나올 때, 일단 대충 받아 적거나, 심지어는 아무런 기록도 하지 못하고 당황합니다.

왜 문제인가요?: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시각화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아예 잘못된 정보가 기록될 수 있습니다. 이는 그래픽 레코딩의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극복 방법: 사전 준비와 유연한 대처 능력을 키웁니다.


사전 학습: 주제와 관련된 기본적인 배경지식이나 자주 사용되는 전문 용어를 미리 검색해 봅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개념을 한 번이라도 접해본다면 듣는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맥락으로 유추: 정확히 이해가 안 되더라도 앞뒤 문맥을 통해 대략적인 의미를 유추하고, 일단 가볍게 기록한 후 나중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아이콘 대체: 정 모르겠다면, 해당 단어 대신 '?'나 '복잡한 개념'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아이콘으로 임시 기록하고 나중에 발표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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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용 정리 및 구조화 영역의 실수: 정보의 혼돈!

제대로 들었다고 해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배열하고 구조화하지 못하면 그저 정보의 덩어리가 될 뿐입니다.


2.1 종이 위 계획 없는 배치 (마음대로 흘러가는 지도)

흔한 실수: 듣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종이의 빈 공간에 그림이나 글씨를 채워나가며, 전체적인 흐름이나 구성에 대한 계획이 없습니다.

왜 문제인가요?: 계획 없이 기록하면 중요한 내용이 종이 끝에 잘리거나, 불필요한 공백이 생기거나, 혹은 중요한 내용이 엉뚱한 곳에 배치될 수 있습니다. 결과물은 시선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그림이 됩니다.

극복 방법: 시작 전 큰 틀을 잡는 연습을 합니다.


사전 스케치: 가능하다면 강연 시작 전, 머릿속으로 또는 작은 종이에 '오늘의 그래픽 레코딩은 이렇게 구성해야지' 하고 대략적인 레이아웃을 계획합니다. 시간의 흐름, 주제별 섹션 등을 미리 나누는 것이죠.


공간 확보: 강연의 주제가 바뀌거나, 새로운 섹션이 시작될 때마다 다음 내용을 기록할 공간을 미리 확보해 두는 습관을 들입니다.


템플릿 활용: 초기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좌측 상단에서 우측 하단으로, 또는 특정 테마별로 섹션을 미리 나누어 놓은 간단한 템플릿을 활용하여 그 흐름에 맞춰 기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2 정보의 위계가 없다 (모든 것이 중요한 혼란)

흔한 실수: 제목, 소제목, 핵심 키워드, 부연 설명, 인용구 등 모든 정보의 글자 크기, 색상, 배치 방식이 동일하여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한눈에 구분되지 않습니다.

왜 문제인가요?: 모든 정보가 똑같은 '중요도'를 가지는 것처럼 보이면 보는 사람은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모르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강조되지 않아 기억에 남지 않는 기록물이 됩니다.

극복 방법: 시각적 계층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글자 크기와 굵기: 가장 중요한 제목은 가장 크게, 핵심 키워드는 중간 크기로, 세부 설명은 가장 작은 크기로 적습니다. 굵은 마커와 얇은 마커를 적절히 사용합니다.


색상 활용: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만 한두 가지 색상(주로 밝은 색이나 대비되는 색)을 사용하여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위치와 공간: 가장 중요한 내용은 종이의 중심이나 시선이 가장 먼저 가는 곳에 배치합니다. 여백을 활용하여 정보 블록 간의 구분을 명확히 합니다.


2.3 과도한 정보 밀집 (숨 쉴 틈 없는 빼곡함)

흔한 실수: 빈 공간을 견디지 못하고 모든 칸을 글씨나 그림으로 채워 넣으려 합니다.

왜 문제인가요?: 종이가 정보로 가득 차면 보는 사람의 시각적 피로도가 급증합니다. 중요한 정보가 '묻히게' 되고, 숨 쉴 틈 없이 답답한 인상을 줍니다. '여백의 미'는 그래픽 레코딩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극복 방법: '덜어내기'와 '여백 활용'에 익숙해집니다.


과감한 생략: 모든 세부 사항을 다 기록하려 하지 말고, 핵심 요점만을 남기고 과감하게 생략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정보가 없으면 전체 이해가 불가능한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화이트 스페이스 (White Space) 활용: 의도적으로 여백을 만들어 정보 블록 간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시선이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는 전체적인 디자인의 깔끔함을 높여줍니다.


라인과 도형으로 분리: 복잡해 보이는 정보라도 사각형이나 원, 간단한 구분선 등을 활용하여 의미 단위로 묶어주면 훨씬 깔끔하게 보입니다.


2.4 논리적 흐름 연결의 실패 (점점 멀어지는 이해)

흔한 실수: 파편화된 정보 조각들을 기록하고, 이들 사이의 관계나 흐름을 화살표, 번호 매기기, 개념도 등으로 연결하지 못합니다.

왜 문제인가요?: 그래픽 레코딩은 단순한 '요약'을 넘어 '이해'를 돕는 도구입니다. 정보들이 서로 어떤 인과관계, 순서, 그룹 관계를 가지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하면 보는 사람은 결국 정보의 연결 고리를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합니다.

극복 방법: 정보 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익힙니다.


연결 기호 활용: 화살표, 점선, 실선, 번호 매기기 등을 사용하여 정보의 흐름, 인과관계, 순서 등을 명확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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