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향(響), 박병욱, 1994

@ 여의도 증권타운센터

by 상상만두

조각 작품을 보는 순간 놀랐습니다.

모딜리아니의 여인들과 마티스의 형태감이 입체로 표현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드는 분을 만나게 되다니 즐거웠습니다.

너무 현실감이 느껴지는 구상 작품들도 부담스럽지만 형태 자체를 알지 못하는 조형물도 불편합니다.

그런데 그 경계를 잘 넘나들며 표현한 작품이라서 반가웠습니다.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공미술과도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안타깝게 자료를 찾아보니 2010년 박병욱 작가님은 영면하셨습니다.

이제라도 더 알고 찾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박병욱 조각가


935907a8-a60d-4349-a9d5-1adb8a584fc0.jpg 조각가 박병욱(1939~2010). [사진 박병욱 유족] [출처


박병욱은 주로 인체를 모티브로 하는 구상조각가입니다. 그의 인체는 완전한 누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옷을 살짝 걸친 형태입니다. 젊을 때는 작품을 놓아들 곳이 없어서 처갓집에다 맡기곤 했었습니다. 맡긴 작품은 사각의 틀 안에 선 완전 누드의 젊은 여자가 틀을 부수어버릴 듯 힘껏 양팔을 뻗는 역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박병욱은 추상적인 기질을 가진 구상조각가였습니다.

인체의 구조적 본질을 추출(abstract)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인체의 동작과 표정이 완성을 이루는 최단거리를 추출하기 위해 기하학적 엄정함을 수반했습니다.

그의 시대는 추상조각이 대세를 이루었으나 박병욱의 작업에서 추상적 사유 방식을 읽어내는 데에

세상의 눈이 무심했습니다.



박병욱 조각 작품 ‘갈渴’(1978), 청동 30x110x16㎝. [사진 박병욱 유족]



2023년 특별기획전으로 열린 박병욱 조각전 '벽, 그리고 향'의 작품을 보면 작가의 스타일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전시 소개 '김세중 미술관' 웹페이지





념(念), 84x42x17cm, bronze, 1979





상(像), 118x40x22cm, 합성수지(원작), 1983





향 (向), 143X91x72cm, bronze, 1975 (국전 제24회 대통령상 수상작)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만월 滿月, 125x68x67cm, bronze, 1982 (개인소장)







상(像)-86-5, 66x40x28cm, 화강석, 1986 (개인소장)







념(念), 56x76x43cm, 화강석, 1986 (개인소장)








상(像), Ⅲ 55x50x30cm, 합성수지(원작),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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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데도 입체감이 느껴지는 게 더 세련된 느낌이 드네요~

조형미가 현대적인 것 같아요~






















* 공공미술 작품 제보자를 찾습니다.

회사 주변이나 집 주변에 멋진 조형 작품을 발견하시면 밴드에 올려 주세요.

그 지역을 탐방해서 산책 루트를 짜거나 추후 워크숍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band.us/n/a2aaA98e4dx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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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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