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59th, Part 2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 전시실

by 상상만두



로렌조 산지오 Lorenzo Sangiò

1993, 이탈리아, ltaly, @lorenzosangio


서둘러, 서둘러 Pressé, pressé (Quick, Quick), 구아슈, 파스텔


이탈리아 북부, 작은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작가 로렌조 산지오는 고양이, 자연, 그리고 정겨운 마을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다릅니다. 서둘러, 서둘러는 언제나 급하게 달리느라 주변의 소중한 순간과 풍경을 놓치는 토끼를 주인공으로 합니다. 작가는 책에 등장하는 서정적인 시골 풍경 속에 어릴 적 읽었던 그림책과 자신에게 영감을 준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정서를 담아내며,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볼 것을 이야기합니다.



서둘러! 서둘러!

도시의 거리들을 지나

강가를 따라 달리기

저 빛은 뭐지?

어디에 갔었어?







베아트리체 토넬리 Beatrice Tonelli

1999, 이탈리아, Italy, @macchioline


뻐꾸기 The Cuckoo, 구아슈


베아트리체 토넬리는 장래가 기대되는 이탈리아의 젊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출품작 뻐꾸기는 작가의 대학 졸업 작품이자 글이 없는 사일런트 북 (Silent Book)으로 시골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과의 추억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작품은 호기심 가득한 어린 소녀들의 모험과 공허함, 어둠, 그리고 자연의 색깔들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부름

땅은 커다란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

그리고 나무들이 속삭이고 있지.

듣고 있나요?

실종









02. 일상 속 특별함


수많은 일러스트레이터와 그림책 작가들은 주변의 일상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은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특별하고 경이로운 순간을 발견해 독자에게 전하는 강력한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작가들은 주변 환경, 사물, 매일 마주하는 작은 사건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이야기의 씨앗을 발견합니다. 이렇게 지극히 평범했던 것들이 스토리텔링을 이끄는 특별한 주제로 거듭나곤 합니다. 이번 섹션에서 소개하는 작가들은 공원, 비 내리는 날, 일상의 물건들, 도시의 풍경, 친구들과의 휴가, 집고양이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일상 속 특별함을 포착한 이 작품들은 우리의 하루를 돌아보게 하고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줍니다. 스쳐 지나기 쉬운 우리 삶의 특별한 찰나를 포착한 작가들을 만나볼까요?






하다 요시코 Yoshiko Hada

1964, 일본, Japan @yoshiko_hada


작고 귀여운 체리, 혼합 재료: 오일 파스텔, 수채화, 연필, 아크릴 물감, 디지털 작업


하다 요시코는 도쿄에서 거주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단순하지만 역동적인 형태와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하는 경쾌한 스타일이 특징이며, 일본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품작 작고 귀여운 체리에서는 우리가 흔히 보는 체리가 주인공입니다. 작고 귀여운 체리가 사람, 그리고 동물 친구들과 소통하는 깜찍하고 발랄한 상상을 담았습니다.



초록 새 위에 올려진 커다란 체리

아기 코끼리 꿈속의 체리들

디에고 삼촌 머리 위에 놓인 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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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캄프 Joaquin Camp

1987, 아르헨티나, Argentina, @camp.joaquin


술래잡기 The Chase, 혼합 재료: 잉크, 디지털 작업


호아킨 캄프는 화이트 레이븐스 등 권위 있는 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아르헨티나 출신 그림책 작가입니다. 한국에도 그의 책이 여러 권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술래잡기는 검은 고양이가 노란색 새를 쫓아 도시 구석구석을 누비며 벌어지는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소동을 담고 있습니다.



점프

공원

분수

박물관

포올짝











이쉬타 자인 Ishita Jain

1993, 인도, India, @ishitajain24


한밤중의 오토바이 Midnight Motorbike, 구아슈, 수채화


이쉬타 자인은 인도 뉴델리 출신으로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입니다. 작가가 그림을 그린 한밤중의 오토바이는 잠 못 이루는 더운 밤, 달빛 아래 남인도 전역을 가로지르는 마법 같은 오토바이 여행을 떠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작가가 수년 전 직접 머물렀던 인도 남부의 장엄한 유적지, 울창한 야자나무, 향기로운 연꽃 등 이국적인 풍경이 그림에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파울리나 라우 Paulina Rauh

1997, 독일, Germany, @paulinarauh


어울리지 않는 것들 Things That Don't Go Well Together, 디지털 작업


파울리나 라우는 일상 속에서 유쾌하고 재미있는 상황을 포착하는데 능숙한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것들은 제목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이미지를 대비시켜 유머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독일에서 글 없는 그림책(Silent Book)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큰 문제가 벌어질 것처럼 보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을 전합니다.



어울리지 않는 것들 표지

코끼리와 골동품 도자기

자전거 타는 사람과 압정

신문을 읽는 남자와 가로등

맨발과 레고 브릭










마르그리트 홀스타인 Marguerite Holstein

2005, 프랑스, France,


할머니들의 휴가 The Grandmas Want a Holiday, 구아슈, 수용성 왁스 파스텔, 흑연


마르그리트 홀스타인은 현재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우고 있는 젊고 유망한 그림책 작가입니다. 학교 과제를 위해 제작한 할머니들의 휴가, 는 작가의 할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휴가에 진심인 세 친구가 비 오는 날 휴가지에서 벌이는 유쾌한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독립적이고 강단 있게 살아가는 노년 여성들의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도착하니 어둑어둑하고 비가 오네. 비가 그칠까?

먼지 쌓인 집. 지난여름 이후론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어.

얘들아, 비가 올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알아.

부릉

그래, 이게 바로 우리한테 어울리는 휴가야.











칸도리 카나에 Kanae Kandori

1996, 일본, Japan @kanaekandori


황혼 The Twilight, 혼합 재료: 펜, 색연필, 디지털 작업


칸도니 카나에는 주로 컬러 잉크, 매핑 펜, 색연필을 사용해 그림을 그립니다. 고전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성의 일러스트레이션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황혼』, 은 다섯 마리의 동물과 한 소녀가 작은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악기를 연주하거나 마을을 거닐며 자신들만의 자유로운 속도로 살아갑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음악과 대화, 그리고 바람과 햇살의 따뜻한 온기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멜로디

작전










로시오 카츠 Rocio Katz

1992, 아르헨티나, Argentina, @rociokatz


깊은 잠수 Deep Dip, 혼합 재료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 작가 로시오 카츠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음악가로서, 두 영역 모두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깊은 잠수』의 일러스트레이션은 물을 주제로 한 오라클 카드 제작 프로젝트의 일부로 탄생했습니다. 그림에는 이국적인 바닷가 풍경과 물속의 따스하고 평온 한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듣기

숨쉬기

기다리기

함께하기

그리고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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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 슈바르츠 Claire Schwartz.

1984, 프랑스, France, @caire_schvartz


보르코를 찾아라 Mission Borco chez les Beastie (Mission Drib at the Beasties), 파스텔


클레르 슈바르츠는 프랑스 파리와 낭트를 오가며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입니다. 특히 작고 귀여운 곤충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그림책을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보르코를 찾아라』는 인간 가족의 집에 사는 곤충들인 비스티 가족이 인간 아이의 잃어버린 물건, '보르코'를 함께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곤충과 인간 가족이 함께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장면들을 귀엽고 발랄한 그림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습니다.



찬장

다이닝룸

이상한 교통수단

아이의 방

비행기













03. 환상 여행


루이스 캐럴(Lewis Carrol)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모리스 샌닥(Maurice Sendak)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보듯, 상상 속 환상 세계는 언제나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이야기의 원천이자 독자를 사로잡는 힘이 되어왔습니다. 환상 세계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성장의 순간을 경험합니다. 때로는 고대 신화 속 존재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몽환적인 서사를 펼쳐 보이기도 합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독자를 환상의 여정으로 초대하는, 뛰어난 상상력과 유머가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 Mariana Ruiz Johnson

1984, 아르헨티나, Argentina, @marianaruizjohnson


밤을 무서워한 뱀파이어 소녀 Niña Vampiro quiere conquistar la Noche (Vampire Girl Wants to Conquer the Night), 혼합 재료: 흑연, 디지털 작업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콤포스텔라 그림책상을 수상 했으며, 2023년부터 매년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에 선정된 실력 있는 작가입니다. 『밤을 무서워한 뱀파이어 소녀』는 밤을 두려워하던 어린 뱀파이어 소녀가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고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밤의 생물들을 유쾌하게 표현하고, '밤'을 초승달 얼굴의 신비로운 여성 캐릭터로 그렸습니다.



뱀파이어 소녀는 밤을 정복하고 싶어 해.

밤은 창고를 궁전으로, 개를 늑대로, 사람을 괴물로 바꿔놓지. 하지만 그녀는 또 관대해서, 언제나 자신의 어둠을 한 조각 남겨두고 간단다.

밤의 존재들은 언제나 뭔가가 모자란다고 여겨. "넌 우리 세계의 일부가 될 수 없어." 재 앙 소녀가 하품을 하며, 어디든 그녀를 따라다니는 검은 구름을 쓰다듬으며 말하지.

뱀파이어 소녀는 깊은 어둠을 두 손으로 불 잡아, 조용히 밤으로 돌려보내.

그리고 밤은 용감하게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그녀의 품을 열어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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