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 포 원더, Room for Wonder

@그라운드시소 이스트

by 상상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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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스친 상상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도로 위에 떨어진 작은 물건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영감이 되고, 낯선 도시의 익숙한 음식이 유년의 기억을 불러오며, 지나간 사랑의 기억이 다시금 우리를 그 시절로 데려가기도 합니다. 상상은 언제나 일상 속에서 예고 없이 찾아왔다가 이내 사라지곤 합니다.

그라운드시소는 흩어져 있던 상상의 조각을 눈앞에 선명하게 펼쳐 보이는 네 명의 조형 작가와 함께 <룸 포 원더: 상상의 문을 열다>를 선보입니다. 이번 전시는 질문과 호기심, 기억과 감정을 매개로, 우리가 잊고 지냈던 상상의 감각을 다시 불러내는 특별한 여정을 선사합니다.


영국, 호주, 미국,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현대미술 작가는 각기 머릿속에 피어오르는 상상들을 조형의 언어로 구체화합니다. 에이든 ArDEN은 물음표를 시각적 기호로 확장해 질문 자체의 가치를 탐구하며, 마이클 페더슨 Michael Pederson은 도시 속 작은 틈새에 유머러스한 장치를 더해 익숙한 풍경을 새롭게 만듭니다. 캠버 캐럴 Kamber Carroll은 음식과 사물에 담긴 기억을 가구 형태로 재구성하며 잊고 있던 추억을 환기시키고, 그렉 고야 Greg Goya는 참여 예술을 통해 감정을 나누며, 우리가 지나친 삶의 낭만을 다시 불러냅니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신작을 포함해 작가들의 철학과 상상력이 담긴 80여 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익숙한 일상 너머에는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상상을 따라가며 우리가 놓치고 있던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는 시간.

지금, 그 문을 열고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글로벌 아티스트 4인과 함께 상상, 호기심, 유머, 사랑을 주제로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체험형 전시공간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파스텔톤 빛이랑 그림자가 인상적이다.

인생샷 찍기 좋아 눈만 즐거운 게 아니라 마음까지 몽글몽글 해지는 느낌.

단순히 전시관람만 하는 게 아닌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문구들에 위로받고

자신의 마음을 쓸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입구에서 받은 코인을 넣고 나온 답변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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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질문 그 자체로 의미를 갖기에,
모든 물음에 답을 찾지 않아도 됩니다.

- A?DEN -


A?DEN

영국 출신 3D 아티스트 에이든은 질문과 호기심의 가치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술과 상상력을 결합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그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물음표 3D 조형물을 통해 사유의 장면을 시각화하고 질문 자체가 지닌 힘을 탐구합니다.


MICHAEL PEDERSON

호주 시드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설치 미술 아티스트인 마이클 페더슨은 도로변, 배수구 등 도시의 가장 작은 틈새에 미니어처 오브제를 설치해 익숙한 도시의 풍경을 유머러스한 발견의 순간으로 전환합니다.


KAMBER CARROLL

미국 유타주에서 활동하는 캠버 캐럴은 음식과 사물에 담긴 기억을 탐구합니다..

고밀도 폼보드와 여러 겹의 에폭시로 완성되는 그의 작품들은 맛을 넘어 지나간 시간 속 따뜻했던 추억을 소환하는 매개체가 됩니다.


GREG GOYA

이탈리아 아티스트 그렉 고야는 참여형 스트리트 아트를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감정을 마주하도록 안내합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 속, '패스트 아트(Fast Art)'의 개념을 선도하며 세계 각지 사람들의 집단적 서사를 반영한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A?DEN 에이든


에이든은 3D 프린팅을 주요 매체로 삼아 물음표라는 기호를 조형 언어로 확장하는 영국의 젊은 작가입니다. 코번트리에서 태어나 현재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호기심과 감정에서 비롯된 다양한 질문을 탐구합니다. 대학에서 3D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뒤 모션 그래픽과 3D 모델링 경험을 토대로 작업을 시작했으며, 디지털 기술과 상상력을 결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질문을 던지는 행위 자체가 해답보다 더 큰 가치'라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일상의 사물이나 개인적 기억을 물음표의 형태로 변형해 내적 대화와 감정을 드러내고, 기억과의 연결을 시각화합니다. 대표작 'TRANQU? L', 'THINKING OF U'는 상징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갖추며 국제무대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전시 공간에서는 무채색에서 점차 색채를 띠는 물음표 조형을 통해 상상이 넓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채색은 아직 비어 있는 불확실한 상상을, 색채는 질문이 펼쳐내는 다양한 감정과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제작된 대형 신작들은 관람객에게 열린 질문을 건네며, 각자의 상상과 사유를 확장하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Begin Your Question

당신의 생각이 형태를 가진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 본 적 있나요?
Have you ever wondered what your thoughts might look like
if they took sh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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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QU?L, 2024, plastic sculpture on wooden panel(플라스틱 조각, 나무 패널), 50 × 30 × 30 cm


부드럽게 흐르는 물음표 조형이 서로 맞물린 모습으로 쌓여 있습니다.

확실함과 불확실함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드러냅니다.

이 작품의 재밌는 사실은 한국 사찰의 돌탑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는 점이죠.

돌을 차곡차곡 쌓으며 마음을 고요히 다스리는 과정처럼 내면의 평온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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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E, 2024, plastic sculpture on wooden panel(플라스틱 조각, 나무 패널), 40 x 40 x 9 cm


H?DE'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그 표면 아래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물음표 형태들이 중앙의 또 다른 물음표를 둘러싸며, 마치 무언가를 보호하는 듯 보이지요.

이는 우리가 마음속 깊이 감춰둔 두려움이나 상처, 아직 꺼내지 못한 생각을 상징합니다. 작품은 드러내고 싶은 욕망과 지켜내려는 본능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보여주며, 우리 모두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안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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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 QUESTIONS? (Panel), 2024, plastic sculpture on plastic panel(플라스틱 조각, 플라스틱 패널),

50 x 38 x 5.5 cm


'ANY QUESTIONS? (Panel)'은 머리 모양 조형 위에 솟아오른 수많은 물음표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뇌와 멈추지 않는 내적 대화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 올바른 질문을 하고 있는지 고민하거나, 생각이 겹겹이 쌓여 이른바 "뇌가 과부하되는' 순간을 경험하곤 합니다. 이 작품은 그런 내적 소음을 단순한 방해가 아닌, 세상을 이해하고 연결하는 본질적인 과정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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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 STATE, 2024, plastic sculpture on wooden panel(플라스틱 조각, 나무 패널), 30 × 30 × 5 cm


'FLOW STATE'는 몰입의 순간을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물음표들이 하나의 흐름을 따라 리듬감 있게 움직이며, 마치 시간의 감각조차 사라진 듯한 경험을 떠올리게 합니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좋아하는 일에 빠져들 때 느껴지는 맑은 정신과 강렬한 에너지를 시각화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잊고 지내는 몰입의 아름다움을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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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OBJECT?VE' 시리즈는 익숙한 일상의 오브제를
물음표라는 기호로 재해석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번 'OBJECT?VE' 작품은 이를
짧은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버튼을 눌러 직접 확인해 보세요.
여러분은 어떤 오브제를 발견하셨나요?




* 버튼을 눌러 화면이 멈출 때 나오는 랜덤 이미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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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LATED EXPECTATIONS, 2024, acrylic on canvas (캔버스 위에 아크릴), 120 x 100 cm


멀리서 보면 생일을 축하하는 듯한 밝은 풍선 다발이지만, 'INFLATED EXPECTATIONS'는 그 이면의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형형색색의 풍선 뒤에 놓인 큰 어두운 풍선은 작은 걱정 하나가 전체 순간을 뒤덮을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성장과 축하의 기쁨을 전하면서도,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안과 압박을 불러일으키죠.

이 작품은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우리 삶의 복잡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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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2025, plastic sculpture on wooden panel (플라스틱 조각, 나무 패널), 30 × 30 × 26.5 cm


'S?NK'는 창작의 흐름과 멈춤 사이의 긴장을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수도꼭지 끝에 매달린 물음표 한 방울은 아이디어가 흘러나오는 순간과,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막혀버린 순간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때로는 생각이 넘쳐흐르지만, 또 때로는 한 방울조차 나오지 않을 때가 있죠. 창작자로서 제가 경험해 온 두 가지 상태를 하나의 장면 속에 담아냈습니다.







FOOD FOR THOUGHT, 2025, plastic sculpture(플라스틱 조각), 40 × 63 × 45 cm


처음 보면 장난스러운 아침 식사, 시리얼 그릇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각각의 조각이 물음표임을 알 수 있죠.

'FOOD FOR THOUGHT'는 어린 시절 시리얼로 하루를 시작하던 기억에서 출발해 재구성된 작업입니다. 아침마다 자신에게 던지던 조용한 질문들, 식사 중 스쳐 가는 단상들처럼, 가장 단순한 일상도 깊은 의미를 품을 수 있음을 전합니다.








THINKING OF U BLUE, YELLOW, ORANGE (Relief), 2025

3D printed PEG, stretched polyester(3D 프린팅 PETG, 신축 폴리에스터),60 × 60 × 10 cm


'THINKING OF U (Relief)'는 제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물음표 꽃'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전에는 독립된 조각으로 존재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벽에 설치되는 형식으로 만들어 공간과 새로운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꽃의 견고한 구조는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져 한결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전합니다.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이 작품을 통해, 따뜻한 기억과 작은 위로를 떠올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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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OF U (Yellow), 2024,

plastic sculpture in terracotta pot(플라스틱 조각, 테라코타 화분), 38.5 × 21 x 21 cm


저는 꽃을 건넨다는 제스처가 단순한 행위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너머에는 기억과 그리움, 연결의 감정이 담겨 있지요.

THINKING OF U'는 물음표 형태로 꽃잎과 잎을 구성해, 누군가를 떠올릴 때 전해지는 마음을 시각화했습니다. 이 작품 앞에 서서 여러분이 소중히 여기는 이들과의 감정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ANY QUESTIONS?, 2024, plastic sculpture(플라스틱 조각), 43.5 × 30.5 × 36 cm


우리는 많은 생각을 품고 살아가지만 정작 말로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NY QUESTIONS?' 작품의 갈라진 머릿속 수많은 물음표는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질문, 걱정, 호기심을 상징합니다.

"질문 있나요?"라는 흔한 물음에 쉽게 나오지 않는 대답처럼.

이 작품은 내면의 대화와 숨겨진 생각들을 시각화한 장치입니다.

작품 앞에 선 여러분은 지금 마음속에 어떤 물음표들이 자리하고 있는지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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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T DECISION, 2025, 3D printed PEG, stretched polyester

(3D 프린팅 PETG, 신축 폴리에스터), 50 × 50 × 10.5 cm


'SPL?T DECISION, 'FEELING BLUE?' 컬렉션의 일부로,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의 복잡한 마음을 담은 작품입니다. 중앙을 기점으로 갈라진 하늘색 물음표들은 마음이 두 방향으로 끌리는 긴장을 상징하며, 누구나 겪는 망설임의 순간을 표현합니다. 그 불안정한 감정의 무게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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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SE & REPEAT, 2025, 3D printed PEG,

stretched polyester (3D 프린팅 PETG, 신축 폴리에스터), 50 × 50 × 10.5 cm


'R?NSE & REPEAT'은 머릿속에서 끝없이 맴도는 생각의 고리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물음표는, 같은 질문과 아이디어로 되돌아가는 리듬을 담고 있습니다. 그 과정은 때로 우리를 지치게 만들거나 제자리에 머물게 하죠. 계속해서 같은 자리를 맴도는 듯한 감정을 환기하며, 관람객이 자신만의 '반복되는 생각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P?LE UP, 2025, urea-coated polystyrene (스티로폼 우레아 코팅), 300 × 836 × 336 cm


'P?LE UP'은 이번 서울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저의 첫 도전이자.

제 머릿속에서 끝없이 겹쳐지는 생각들을 그대로 드러낸 장면입니다.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 물음표는 우리가 감춰온 불안과 호기심. 걱정의 무게를 동시에 상징하며, 큰 스케일로 압도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동시에 이 작품은 마음속에 품어온 생각들이 결국 모두 상상의 재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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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LL, 2025, inflatable sculpture, PVC(공기 조형물, PVC), 385 × 375 × 320 cm


TINF?LL'은 단 하나의 생각, 걱정, 혹은 질문이 점점 커져 머릿속 모든 공간을 차지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품은 질문이 얼마나 큰 존재감을 지닐 수 있는지를 시각화한 대형 작업이지요. 거대한 물음표는 우리를 압도하는 무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외면할 수 없는 생각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INFLATED EXPECTATIONS (Blue), 2025, 3D printed PETG, stretched PU coated textile

(3D 프린팅 PETG, 신축 PU 코팅 텍스타일), 80 × 50 × 20 cm


TINFLATED EXPECTATIONS (Blue)'는 원작 회화 속 풍선 이미지를 실제 공간으로 확장한 조각 작품입니다. 축제와 기쁨의 상징인 풍선은 밝고 유쾌하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질문이 숨어 있습니다. 즐거움 속에 공존하는 불안과 긴장을 입체적 형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MICHAEL PEDERSON 마이클 페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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