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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라주카 Aug 14. 2022

야구강국의 몰락? 금지약물을 금지해야 하는데

도미니카공화국의 타티스 주니어, 80경기 출장정지

중남미에서 잘 하는 스포츠가 있다면 어떤 경기가 있을까? 아마도 많은 이들이 중남미하면 떠올리는 경기로 축구들 들 것이다. 그건 남미에 더욱 맞는 말 같다. 중미만 한정한다면 야구를 더 꼽을 수 있겠다.


타티스 주니어/가디언

미국의 영향이랄까 그 때문에 중민는 축구도 인기 있는 운동경기이긴 하지만 야구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별히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이 그런 나라들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많은 이나라 청년들이 미국의 메이저 리그를 향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중남미 선수들도 구성된 것만 봐도 이들이 얼마나 야구에 매달리는지 알 수 있다. 반대로 남미에서는 야구보다는 축구에 일가견이 있어 유럽드림을 꿈꾸고 있다. KBN에도 많은 중남미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들이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고 직업으로 사랑하는지 알 수 있겠다.


타티스 주니어/MLB

그런데 이 가운데 가끔씩 볼성 사나운 일이 발생하는데 이번에 드디어 그 상처가 썩어 터졌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한때 이정후의 롤모델이었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샌디에이고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에게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그는 도핑 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기력 향상에 대한 유혹은 어느 경기나 어떤 선수에게도 있는 유혹이 아닐까?


타티스 주니어/sportskeeda

가끔 근육량을 늘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때 육체미 선수들이 그런 유혹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쑨양이 의심을 받는 이유도 바로 약물복용의 의혹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오토바이 사고로 지난 3월 왼쪽 손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타티스 주니어는 최근 마이너리그 경기를 치르며 빅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우리의 김하성과 한국 야구팬들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도 바로 그의 복귀와 김하성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올 시즌 복귀가 무산됐다.

MLB가 주목하는 라이징 스타의 금지약물 복용이 준 충격도 상당하다.


샌디에이고는 2021년 시즌을 시작하며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최대 3억4천만 달러(약 4천40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계약이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늘 들었다. 아들이 건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의심스러웠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계약이었기 때문이었다.

타티스 주니어/box score


타티스 주니어는 2021년 타율 0.282, 42홈런, 97타점을 올리며 기대감도 키웠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 1위가 타티스 주니어였다. 그런데 이런 성적으로 203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정후가 그의 머리 모습을 따라하기 위해 올여름처럼 더운 날씨에도 머리를 길렀다는 것 자체도 믿을 수 없었으며 도대체 무슨 매력이 있기에 그토록 장기간의 계약과 거대 계약이 가능했는지 또 이정후가 그토록 열망하는 선수였는지도 궁금했다.


올해 3월 오토바이 사고로 손목을 다쳤을 때도, 샌디에이고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금지약물 복용 혐의는 타티스 주니어의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이건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강정호가 음주운전으로 퇴출된 것을 비교하면 더 강한 처벌이 따라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야구강국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중미 야구선수는 중남미에 살았던 경험이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더 많은 관심이 갔고 그가 더 잘하기를 바라며 김하성과 선전하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런데 들려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은 참 가슴이 답답하게 만들었다. 아니길 바라지만 이미 결론은 난 듯하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성명을 내고 "타티스 주니어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놀라고 실망스러웠다"며 "우리는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도울 것이다. 선수 자신도 이번 경험을 통해 뭔가 배웠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하성/게티이미지

타티스 주니어의 올 시즌 복귀가 무산되면서, 김하성은 남은 시즌에도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뛸 전망이다. 즐거운 소식이면서도 즐겁지만은 않다. 그의 개인적인 인생이 어떻게 될지도 걱정이다. 그의 아버지 타티스도 금지약물복용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됐다는 얘기도 들었다. 부전자전은 이럴 때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나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그렇지 않아 보인다.


욕심이야 하늘에 닿을 수도 있겠으나 나를 보면서 기쁨을 얻고 즐거움을 누리며 행복해 하는 팬들을 생각하면 지당 하지 않아야 할 일들이 아닌가. 팬들의 성원으로 먹고 사는 프로라면 더욱 그러해야 하리라.



#메이저리그 #타티스주니어 #mlb #kbo #야구 #김하성 #이정후 #도미니카공화국 #미국 #도핑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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