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부부 고산 씨 그만하세요.....
투잡과 경제적 자유라는 단어가 어색해지지 않은 요즘이다.
그럼에도 주변의 삶의 만족도가 높은 분들의 특징을 모아보면 하나같이 한 우물을 팠다.
아니다 싶으면 빨리 갈아타야 되는 게 아닌가? 란 생각이 지배적인 시대에 모순적이지만
해답은 '한 우물'의 해석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1. 깊이의 문제
'갓생'타령을 하며 수박 겉핥기식으로 체험만 하는 정도로 수많은 구멍을 파는 사람이 있다.
최소 3년은 해봐야 적성과 내 역량이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 버티질 않는다.
이런 식의 체험은 취미라고 불러야지 직업이라고 하면 양심이 없는 것이다.
물론 직업을 취미처럼 생각하고 일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대게 이런 분들 본업, "경제적 자유를 꿈꿉니다"......
2. 넓이의 문제
우물귀신이 나올 정도의 넓이는 되어야 하는데 바가지도 안 들어갈 정도의 깊이로 판다.
그래놓고 물이 없다고 또 멀찍이 다른 곳을 판다면 확률은 같을지 몰라도 시간이 훨씬 더 든다.
우물을 넓혀가는 것은 새로 파는 것보다 훨씬 쉽다.
마찬가지로 이런 식의 행위는 직업이 아니라 취미 수준에서 향유해야 한다.
3. 터의 문제
애초에 자신을 전혀 파악하지 않은 채 돌산을 냅다 파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논란인 갓생부부만 봐도 연기자를 꿈이었던 남편의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처절한 발악이다.
리얼리티 프로의 출연자를 시청자들이 주작이라고 지적하니 내 얼굴이 화끈거릴 지경이다.
다 떠나서 사람의 이목을 끌 '재능'이 없는 것인데 자신만 인정하지 못하고 멘땅에 헤딩하는 꼴이다.
4. 시간의 문제
다 떠나서 인간의 수명은 유한하고 우물을 팔 체력이 있는 시기는 더더욱 짧다.
하지만 당연히 인간은 늘 망각하고 젊음의 열정과 체력이 영원할 것이라 착각한다.
우물드릴의 끝은 점차 닳아가고 시간이 지나면 모래조차 제대로 파지 못할 것이다.
대게 삶의 만족도가 높은 분들은 결과보다 과정에 즐거움을 우선한다.
그것을 알기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터를 잡고 한 번 결정하면 쉽게 바꾸지 않는다.
또 넓게 파려 노력하고 우물이 나오지 않아도 진중하게 매진한다.
설사 결국 우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그 큰 구멍 안에서 웃으며 브이하고 사진 찍을 것 같았다.
ps. 갓생부부는 지금의 과정이 정말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