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배진 Apr 10. 2021

당신에겐 당신의 방법이 옳다고 믿어요.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내 삶을 의심하게 될 때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 그런데  모습이 좋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힘을 잔뜩 빼고, 인생은 그저 즐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유유자적 살아가는 사람들 말이다.


삶이 쉬워 보이는 사람들을 만나면 아등바등 살아가는 내가 어리석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 때 이런 물음이 든다. 매일을 성실하게 배우고 성취하며 살고자 노력해온  삶의 방식은, 즐거움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저들에 비해 좋지 못한 것이었을까? 생각 끝에 내린 나의 대답은 '아니다'였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이 말은 너무 흔해서 도끼처럼 뭔가를 번뜩! 깨달음을 주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지만, 이 흔하고 오래 전해진 말의 의미를 곱씹다 보면 아! 하고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된다. ‘똑같은 사람이 없다.’는 말은 살아오면서 겪은 것들, 쌓아온 생각,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이루고 싶은 것, 행복이라 정의하는 상태 등이 모두 다르다는 말이다.


나와 달리 사는 게 더 쉽고 편안해 보이는 그 사람은(-적어도 겉보기엔-) 사실 나와 ‘추구하는 행복의 모습’, ‘삶의 조건’, ‘가진 생각’, ‘겪어온 경험’, ‘읽어온 책’ 등이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니 바람도 행동도 다를 수밖에. '다름'이 당연한 타인의 모습을 보며 '왜 나는 저렇게 살지 못할까?'하고 비교하다니... 어리석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타인의 모습에서 ‘좋다’ 생각하는 일들이 내 삶에 적용되면 더 이상 '좋은 것'으로 여겨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만약 진정으로 'A 같은 삶의 태도가 좋다'라고 생각했다면 나 또한 A같이 삶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B의 방식을 택했다는 것은 나는 B가 더 맞는 사람이라는 말이 된다.


그러니 타인은 신경 쓰지 말고 내 경험, 나의 배움을 통해 내가 믿어왔고 그래서 추구하는 가치들을 기반으로 우직하게 살아가는 게 좋겠다. 스스로를 알고 타인과의 비교가 의미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보다 행복해질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다르지만 모두 가치 있는 삶을 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