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베트남 나트랑-달랏-무이네-나트랑 순으로 돌고 있다. 새벽에 슬리핑 버스를 타고 달랏에서 무이네로 왔다. 무이네는 우리나라의 동해 속초와 비슷한 도시이다. 바다 파도소리가 찰싹찰싹 들린다.
#1. 슬리핑 버스
15000원 정도.
생애 처음 슬리핑 버스를 타보는 아이들은 그야말로 슬리핑 버스가 천국처럼 느껴졌을 거다. 이동시간 5시간이었음에도 와이파이 도시락 덕에 핸드폰 삼매경에 이동하는 줄도 몰랐을 거다. 나도 인생 최애 배우 이세영 씨가 출연 중인 MBC 금토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두 편을 보고 나니 무이네에 도착해 있었다.
#2. 무이네 숙소
무이네 숙소는 바다 바로 앞으로 잡았다. 역시 부킹닷컴에서 전날 현지에서 예약했다. 하루 숙박비는 45000원 정도다. 베트남에서 호텔이 아닌 숙소들은 거의 이 가격선에 형성되어 있으며 컨디션도 비슷하다. 홈스테이 마더가 말을 많이 거느냐 적게 거느냐의 차이인 듯하다.
달랏의 일교차가 심해서 무이네로 급변경해서 왔는데.. 덥다. 사람마음이 간사한 게 더운 거보다는 선선한 게 낫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겨울이 추워서 왔기에 더위를 참아본다.
# 3. 무이네 로컬식당
NA Ú QUÁN
무이네에서 해산물은 일반식보다 살짝 가격대가 있었다. 오늘 새삼 느낀 건 베트남은 생선 메뉴가 정말 맛있다는 거다. 생강을 많이 넣어서 그런지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사탕수수 주스) 10,000동(570원)
식당 점원이 사탕수수 주스를 추천했다. 즉석에서 사탕수수를 깎아 만들어줬다. 메뉴판에 임산부 표시가 있는 걸 보니 100% 자연식이라서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는 의미인 것 같다. 달콤했다.
볶음밥
(Fried rice with beef)(com chien bo)
35000동(2000원)
소고기볶음밥이다. 딸려 나오는 국이 채소국인데 닭으로 육수를 우린듯 하다. 어느 도시에서나 같은 국이었고 포장음식에도 항상 포함시키는 채소국이었다. 살짝 닭 누린내가 나는 집도 있었고, 무이네처럼 닭육수의 깊은 맛이 더 강한 집도 있었다.
소스와 곁들인 튀긴 해산물
(Fried seafood with sour-sweet sauce)
(Hoi San Xoo Chua Ngot)
55000동(3100원)
바다 근처라서 씨푸드를 시켜보았다. 오징어 몇 조각과 새우 3~4개 정도 들어있었다. 시푸드이긴 시푸드이다.
소고기 국수
(Beef noodles soup) Pho bo
40000동(2300원)
베트남은 어디에서나 소고기 국수는 실패하지 않는다. 고수 등 향신 채소를 따로 접시에 담아내오는 센스. 물론 비누맛 나는 채소는 손도 대지 않았다.
스프링롤
(Spring rolls) (cha gio)
짜죠. 30000동(1700원)
애들이 군만두처럼 매 끼니때마다 시킨다. 모든 테이블에 놓여있는 고추.
생강과 양파와 찐 생선
(Steamed sea fish with gingers and onion) (Ca hap hanh gung)
79000동(4550원)
베트남은 생선 요리가 맛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우리나라 생선과 같은 맛이지만 생선이 육고기 같이 단단하다. 그러니까 랍스터 속살의 식감이며, 충분히 끼니가 될 정도의 양이다. 남편 왈 생선이 맛있다고 평가한다면 그 식당은 진짜 요리를 잘하는 거란다. 왜냐하면 베트남 사람들은 생선을 비리게 먹는다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비리게 먹는 생선도 먹어보고 싶다.
싸이공 병맥주 15000동(860원)
신기한 게 병맥주가 캔맥주보다 싸다. 캔맥주는 17000동(9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