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주 업무는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직장 외 서브로 하는 일도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문서를 작성하면서 유용하게 쓰고 있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기록해 본다.
컴퓨터를 새것으로 바꾸면서 유용한 프로그램인 everything.exe 프로그램을 새로 깔았다. 며칠동안, 없이 사용해 보니, 문서 작성 효율이 떨어진다. 아니..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다. 내 주 업무는 프로젝트 기획이다. 프로젝트 기획은 문서를 작성하여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다. 문서를 작성하면서 컴퓨터 내에 저장되어 있는 다른 근거 문서를 참고할 때도 있다. 혹은 몇 년 전에 작성한 문서를 찾고 싶을 때도 있다.
에브리씽(everything) 프로그램은 컴퓨터 내에 저장되어 있는 자료 중 찾고자 하는 파일 검색에 효율적이다. 컴퓨터 자체에 깔려있는 윈도우 검색기보다 5배 빠르고 정확하다. 64비트 설치파일을 클릭하여 다운로드하면 된다. 당근색 검색 돋보기를 클릭하여 찾고 싶은 문서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1초 안에 다 찾아낸다. 무료 셰어 프로그램이다.
기획서, 보고서, 원고 등을 다 작성한 후에 한 단락씩 복사하여 붙여 넣기 하면 오타 등을 잡아준다. 물론 작성자가 여러 번 소리 내어 읽고 문맥까지 다 검토한 후에 최종 오타를 수정할 때 배움터를 사용한다.
부산대학교에서 수년에 걸쳐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우리말 배움터가 대체로 맞지만, 그래도 배움터와 대화를 해나가며 단어나 띄어쓰기를 수정할지 말지를 판단해야 한다. 배움터는 보조 도구일 뿐 무조건 배움터의 말을 따르면 안 된다. 내가 잘 아는 고유명사를 배움터가 착각할 때가 있고, '이것까지?? 수정해??' 싶을 때가 있다.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 수정 제안은 무시하면 그만이다.
문서 노동자가 문서노동에만 집중하면 좋은데, 가끔 회사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라고 강요할 때가 있다. 나 대신 Next 버튼 클릭을 도와줄 비서가 필요하다.
닥터클릭은 나 대신 온라인 강의의 Next를 클릭해 줘서 라디오처럼 편히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도 좋다. 업무가 밀리기 시작하는 연말에는 개발자에게 빵이라도 사주고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가끔 '뭣이 중헌디~'싶을 때가 있다.
내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소프트웨어들이다.
개발자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