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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노동자가 생각하는 유용한 프로그램

by 자급자족

직장 내 주 업무는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직장 외 서브로 하는 일도 문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문서를 작성하면서 유용하게 쓰고 있는 세 가지 프로그램을 기록해 본다.


1. 컴퓨터 내에 문서를 쉽게 찾아주는 '에브리씽(everything)' (https://www.voidtools.com/ko-kr/)


컴퓨터를 새것으로 바꾸면서 유용한 프로그램인 everything.exe 프로그램을 새로 깔았다. 며칠동안, 없이 사용해 보니, 문서 작성 효율이 떨어진다. 아니..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다. 내 주 업무는 프로젝트 기획이다. 프로젝트 기획은 문서를 작성하여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다. 문서를 작성하면서 컴퓨터 내에 저장되어 있는 다른 근거 문서를 참고할 때도 있다. 혹은 몇 년 전에 작성한 문서를 찾고 싶을 때도 있다.


에브리씽(everything) 프로그램은 컴퓨터 내에 저장되어 있는 자료 중 찾고자 하는 파일 검색에 효율적이다. 컴퓨터 자체에 깔려있는 윈도우 검색기보다 5배 빠르고 정확하다. 64비트 설치파일을 클릭하여 다운로드하면 된다. 당근색 검색 돋보기를 클릭하여 찾고 싶은 문서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1초 안에 다 찾아낸다. 무료 셰어 프로그램이다.




2. 맞춤법, 띄어쓰기, 오타 잡아주는 '우리말 배움터'(https://urimal.cs.pusan.ac.kr/urimal_new/)


기획서, 보고서, 원고 등을 다 작성한 후에 한 단락씩 복사하여 붙여 넣기 하면 오타 등을 잡아준다. 물론 작성자가 여러 번 소리 내어 읽고 문맥까지 다 검토한 후에 최종 오타를 수정할 때 배움터를 사용한다.


부산대학교에서 수년에 걸쳐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우리말 배움터가 대체로 맞지만, 그래도 배움터와 대화를 해나가며 단어나 띄어쓰기를 수정할지 말지를 판단해야 한다. 배움터는 보조 도구일 뿐 무조건 배움터의 말을 따면 안 된다. 내가 잘 아는 고유명사를 배움터가 착각할 때가 있고, '이것까지?? 수정해??' 싶을 때가 있다.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 수정 제안은 무시하면 그만이다.




3. 나 대신 자동클릭 해주어 내 손목을 보호해 주는 '닥터클릭'(https://www.aisw.co.kr/)


문서 노동자가 문서노동에만 집중하면 좋은데, 가끔 회사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라고 강요할 때가 있다. 나 대신 Next 버튼 클릭을 도와줄 비서가 필요하다.


닥터클릭은 나 대신 온라인 강의의 Next를 클릭해 줘서 라디오처럼 편히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도 좋다. 업무가 밀리기 시작하는 연말에는 개발자에게 빵이라도 사주고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가끔 '뭣이 중헌디~'싶을 때가 있다.
내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소프트웨어들이다.
개발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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