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는 실물로 처음 본다. 곰취는 큰 심장 모양으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데, 독특한 향이 있다.
곰취도 마당 습한 곳에 씨 뿌려놓으면 매년 그 자리에서 자란다. 한번 파종으로 평생 먹을 수 있는 자급자족 나물이다. 남편이 강원도 여행을 갔다가 양구 곰취축제에 들러 직접 끊어와서 관찰하게 되었다.
곰취는 겨울잠을 마친 곰이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먹는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남편 왈 곰취를 채취할 때는 유광과 무광의 잎 중 유광 잎을 따야 한단다. 새로 올라오는 연한 곰취잎은 유광이며 오래 지나서 무광이 된다고 한다. 곰취는 줄기까지 같이 먹는 나물이기에 줄기 밑쪽을 잡고 뚝 끊어야 한단다.
곰취는 4월 하순에서 7월 하순까지 수확하며, 이 시기는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수확기간 동안 30% 차광망을 설치해 재배하면 품질과 수량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곰취는 항암효과가 우수하고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비타민 C 등 영양분이 풍부해 생채나 데친 나물, 묵나물, 쌈, 무침, 국거리, 튀김, 김치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한다(농촌진흥청).
한방에서는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서 말린 것을 호로칠(葫蘆七)이라 하여, 해수, 백일해, 천식, 요통, 관절통, 타박상 등에 처방한단다(두산백과 두피디아).
남편이 준비한 오늘 저녁메뉴는 여린 곰취에 쌈 싸 먹는 항정살 구이다. 처음 먹어본 곰취는 아주 약한 향이 있다. 만약 마당이 있다면, 곰취에게 땅을 내줄 수 있을까 상상하며 씹었다. 가로 ×세로 1미터 공간을 내주어 곰취씨를 뿌려볼 수는 있겠다. 또 상상만 해본다. 상상 속에서는 이미 마당에 산나물이 가득 찼다. 어렸을 때 고향에서 향이 아주 강한 취는 거의 매일 먹었지만, 취보다 향이 약한 곰취는 생소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