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 산마늘이라고도 한다. 매년 4월에 만드는 명이 장아찌, 마늘 향이 진하다. 인터넷을 주시하다가 산마늘이 세일할 때 구매했다. 작년에는 텃밭 농장에서 구매했는데, 올해는 수확량이 별로여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 구매했다.
명이장아찌는 매년 만들어놓고 나면 너무 적게 담은 게 아닌가 싶다. 올해는 3kg이나 주문했다. 만들어놓고 나니, 뿌듯하다.
잎명이와 꽃대명이가 있는데, 이번에는 꽃대명이가 왔다.
꽃대 사이가 지저분해서 여러 번 헹궈 씻었다. 굵은소금을 물에 풀어 배추 절이듯 명이를 절였다. 소금에 절이지 않으면 명이나물의 부피가 가라앉지 않아 밭으로 달려 나갈 기세다. 소금에 절이니 3kg의 명이가 중형 김치통에 다 들어간다.
소금물에 절여서 채반에 밭쳐 물기를 뺀다. 김치통에 가지런히 차곡차곡 담고 오뚜기 절임간장 2병을 넣는다. 사이즈에 맞는 누름판이 없어서 그릭요거트 용기에 쓰이는 스프링으로 꾹 눌러 뚜껑을 덮었다. 명이가 하나도 빠짐없이 간장물 속에 가라앉는다. 상해서 실패할 일은 없다. 냉장고 깊숙이 넣고 작은 통에 명이 장아찌를 덜어두어 활용.
밥 위에 얹어먹으면 내 몸에 좋은 일을 하는 기분이다. 명이는 집 앞마당 한편에 심어놓으면, 매년 그 자리에서 새순이 난다고 한다. 내 소유의 땅이 생긴다면 심고 싶은 다년생 작물이 하나 더 늘었다.
명이 장아찌, 참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