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무조건 책을 써야 하는 5가지 이유

by 전대표

안녕하십니까?? 출간작가 전준우입니다. 더운 여름에 건강 유의하십시요. ^^*


다름이 아니라, 출간될 제 책들의 서평단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브런치에 적어두었는데, 혹 관심이 있으셔서 신청해주시면 무척 감사하겠습니다. 혹 인연이 되시면 추후 출간되는 서적들도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링크는 첨부해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https://brunch.co.kr/@brawn1911/159


그들이 원하는 것

얼마 전의 일이다. 교육기관에서 퇴사하고 창업을 준비하던 때였다. 몇 일 시간이 남아서 용돈벌이나 할 겸 단순노동직 공장에서 하루 일을 한 적이 있었다. 매일 양복을 입고 출퇴근 하다가 작업복으로 갈아입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여직원 2명, 남자 부장 1명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고, 나를 포함해서 2명의 사람이 도우미로 참여했다.

일은 단순했다. 용기포장하는 일이었다. 공장에서 막 찍어낸 윤활유 케이스에 상품 스티커를 붙이는 일이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케이스를 정돈해서 올려두면 스티커가 붙여져 나온 케이스를 여성분들이 정리하는 일이었다. 별로 힘든 일은 아니었고, 시간에 맞춰 일은 끝났다. 한번씩 경험해보기엔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하루 경험해본 뒤에, 어떤 이유에서건, 다시는 경험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일을 하는 건 별로 문제가 없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는가? 문제는 사람이었다. 작은 일에 트집을 잡고,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치려고 했다. 그들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남자 부장은 작은 실수에도 잔소리를 했고, 키가 작고 빼빼 마른 아줌마 한 분은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서서 아침부터 일이 마칠 때까지 미간을 찌푸린 채로 일을 했다. 그들에게 잔소리를 들으며 일하던 젊은 여자분은 내 나이 또래처럼 보였다. 화장기 없이 무표정한 얼굴로, 한 마디 말도 없이 기계처럼 묵묵히 일만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얼마나 근무하셨느냐는 질문에, '몇 년 됐어요.' 한 마디 한 게 끝이었다. 단 한 번도 웃는 얼굴을, 말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들에겐 그게 일상이었다. 사람이 어떻게 이런 인생을 사나 싶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 곳에서는 생각을 전혀 할 수 없는 구조로 일이 진행되었다. 아침 8시 반에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서서 점심시간이 되기 전까지 그들은 쉼 없이 일을 했다. 중간에 10분간 휴식시간이 있었지만, 담배를 태우거나 휴대폰 게임을 했다. 단 한마디의 대화도 없이 하루 8시간을 계속 일만 했다.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하루를 일하고 나니 마음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 작은 일에 화가 나고,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불평스러운 말이 튀어나왔다. 별 것도 아닌 실수에 짜증이 밀려왔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혹은 마음이 고립되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단순한 일만 반복하다 보니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8시간동안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포장만 하다 보니 사람이 멍해지는 걸 느꼈다.

물론 내가 경험한 그들의 세계는 고작 하루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들도 가족이 있고, 꿈이 있고, 낙관적인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하루 일하고 난 뒤 내 마음이 많이 상했다는 것을 바로 느꼈다. 이런 마음으로 몇 년, 몇 십년간 그런 회사에서 일할 자신이 없었다. 그들도 나와 비슷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점점 커가는 아이들, 매달 지출되는 카드값, 대출금.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 중에서 경제적인 안정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들 중에 정말 원해서, 정말 일이 너무 좋아서 그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일의 의미

한 사람이 있었다. 20살에 유통사업을 시작했다. 작게 시작한 사업이 어느 시점이 되자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고, 25살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통제할 수 없는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25살이 되던 해에 그가 남긴 말이다. 사업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소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는 6개월간 여행을 떠났다. 이 많은 돈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했다. 걷다 지치면 잠들고, 일어나면 다시 여행을 떠났다. 그러기를 6개월, 그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가 발견한 깨달음은 이것이었다.


'사람은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


그에게 일은 의미있는 것이었다. 작가,강연가, 미술가의 삶은 그에게 일이었고,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래서 일은 즐거움이 되고, 행복한 그 무엇이 되었다.


모든 조직사회에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성격이 맞지 않거나, 생각이 달라서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사람들이 있다. 성격이 삐뚤거나 마음이 좁아서 내가 쉴 만한 공간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직급은 모두 다르다. 과장인 경우도 있고, 부장인 경우도 있다. 신입사원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눈치가 없어서 회사 입장에서 많은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모두 일을 하면서 인생을 산다.

나는 즐기면서 일하는 걸 좋아했다. 몇 년 동안 연극배우 활동을 했고, 국제 대안고등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했다. 무역회사를 창업했고, 1년에 4권의 책을 계약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나는 일이 갖는 의미를 생각했다. 결국, 일은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직장생활을 오래 하지 못했다. 인내와 끈기력이 부족한 것도 한 몫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래 할 자신이 없었다. 직장에 나를 맞춰간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가족같은 회사, 내 연약함을 보듬어주고 최대가동범위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는 회사, 여러 방면에서 배려해주는 회사를 찾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출퇴근시간, 복장, 헤어스타일, 의견의 발언권까지 모든 것을 내가 회사에 맞춰야 한다. 나는 그게 자신이 없었다. 회사생활 할 바엔 막노동을 하겠다며 1년 가까이 막노동을 한 적도 있다.

어느 회사에나 불편한 상사가 있다. 두가지 이유로 불편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성격이 맞지 않거나, 둘 중에 한명은 생각을 안하는 사람이거나.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사람들에게서 종종 발견되는 특유의 강압적인 자세,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태도가 나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작은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루 종일 지내다 보면 내 마음도 함께 무뎌져가는 걸 느꼈다. 평생 무뎌진 마음으로 회사에서 일만 하다가 퇴직하면 뭘 하지? 기승전 치킨가게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그 때 알았다. 남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일을 하던지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직장인의 책쓰기

직장인 중에서 책쓰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하다. 직장에서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없을 뿐더러, 월급 이상의 비전을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당연한 결과다.

누구든지 해당되는 사항이겠지만, 무엇보다 직장인이라면 다음 5가지의 장점이 있다.


1. 책쓰기 자체가 자기계발이다.

자기계발을 위한 어떤 노력이든 칭찬받아 마땅하다.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 회사에서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 어떤 것이든 좋다. 배울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높은 꼭대기에 있는 것이 책쓰기다. 책쓰기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그 자체가 자기계발이다. 1,000권의 책을 읽는 것 보다 1권의 책을 쓰는 게 더 낫다. 1,000권의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는 것보다 1권의 책을 쓰면서 느끼는 한계가 여러 부분에서 훨씬 값지고 위대하다.


2. 생각하게 된다.

직장인이라면 상사에게 종종 잔소리를 듣는다. 잘되라고 하는 말이겠지만, 대부분 의미 없는 말들이다. 그런 잔소리 듣는다고 해서 평소에 잘 하지 않던 생각이 잘 되거나, 잘 안풀리던 일이 잘 풀리지는 않는다. 그런 면에서 책쓰기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훈련의 기회가 된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 투자되는 시간과, 읽어야 하는 정보의 양이 있다. 사람마다 다르다. 나는 평균 50권의 책을 두루 접하면서 지혜를 찾는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한 최저구간이 50권이므로 그 이상의 책을 읽는다. 얼마나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접하겠으며, 얼마나 깊이 나의 부족함을 깨닫겠는가? 회사에서 느끼는 자괴감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지혜와 마음의 깊이가 생긴다.


3. 다양한 인맥이 구성된다.

직장생활할 때 인맥이라곤 한정되어 있었다. 고작해야 직장 상사, 후배 사원이 전부였고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전부였다. 그런데 첫 책을 출간하고 난 뒤, 평소에 잘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몇 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는 흔히 볼 수 있었다. 기업의 임원, 대표,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 스타들은 모두 책을 쓰고 싶어했다. 평범한 직장인의 연봉을 한 달 소득으로 벌어들이는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평소에 잘 몰랐던 다양한 방면에서의 성취감을 맛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들을 통해 얻는 노하우와 삶 속의 지혜들은 모두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4. 추가소득을 올릴 만한 일들을 만들 수 있다.

첫 책을 출간하고 난 뒤 받은 인세는 100만원 남짓 했다. 인세만 보고 전업 작가로 뛰어드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부수적인 기회들이 널려 있었다. 강사, 컨설턴트, 교사 등등 다양한 방면에서 추가소득을 올릴 만한 기회가 많았다. 학교와 학원에 강의 신청을 하면서 인성교육 강의를 할 기회가 생겼고, 첫 책을 출간하고 난 뒤 책쓰기 컨설팅도 시작했다. 이후에 네번째 저서까지 연달아 계약되면서 책쓰기 컨설팅에도 불이 붙었다. 그 모든 것들이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일들이었다. 직장에만 목을 매고 있었더라면 발견하지 못했을 많은 기회들이 책쓰기 안에 다 들어 있었다


5. 세상에 나를 알리는 계기가 된다.


책쓰기 특강을 시작하기 전 여러 조건들을 비교하면서 세미나를 할 만한 장소를 알아보러 다녔다. 그러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세미나실 사용 용도가 어떻게 되느냐는 말에 '직장인 책쓰기 일일 특강입니다.'라고 이야기했더니, 대부분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책쓰기 특강? 책쓰기에 관련된 세미나를 한다고? 하는 반응이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책쓰기에 관련된 세미나가 제법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 지방권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강의가 아닐 뿐더러 웬만큼 강의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첫 책을 출간하고 난 뒤 일어난 일이었다.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힌 직장인이라면 책쓰기는 분명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나는 교육사업을 시작하면서 책쓰기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교육업의 특성상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하는 의무감을 느꼈다. 블로그, 유투브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책이 가진 확실성을 무시할 순 없었다. 그래서 첫 책 <교육의 힘>을 출간했고, 그 이후의 결과는 지금과 같다. 더 큰 성장도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다. 직장인에게 책쓰기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나는 몸소 깨달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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