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 속 우리의 일상: 노동의 의미를 찾아서
매일 아침, 수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서울 외곽과 경기도에서 서울 중심지로 향하는 사람들, 긴 출퇴근 길을 오간다. 통계청과 SK텔레콤의 2023년 6월 데이터에 따르면, 수도권 통근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83.2분이다. 이는 전국 평균 72.6분보다 약 10분 이상 긴 시간이다.
아침 러시아워의 만원 버스와 지하철은 불편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서로의 몸이 부딪히고, 누군가의 가방에 치이고, 때로는 성추행의 위험까지 도사린다. 장애인들에게 이 상황은 더욱 가혹하다. 그들은 이런 혼잡함 속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게 된다.
이런 광경을 보며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고 힘든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동해야 하는 걸까?
6개월간의 인턴 경험을 통해 직장인의 일상을 들여다보았다. 아침 7시 기상, 8시 출근길, 9시부터 6시까지의 근무. 그 사이 짧은 점심시간, 그리고 또다시 혼잡한 퇴근길. 이것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매일 반복하는 일과다.
특히 경기도나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들의 상황은 더욱 힘겹다.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통근자들은 출근에 평균 40.3분, 퇴근에 42.9분을 소비하여, 하루 왕복 출퇴근 시간이 1시간 20분을 넘는다. 이렇게 긴 출퇴근 시간은 개인의 여가 시간을 크게 줄이고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이런 고단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왜 노동을 하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이다. 맞다. 우리는 노동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 그리고 그 돈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구매한다.
하지만 여기서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노동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일까? 아니면 그 자체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에게 노동은 고통스러운 것일 수 있다. 만약 돈을 받지 않는다면 그 일을 계속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동시에 노동은 우리에게 정체성과 목적을 제공한다. 사회에 기여한다는 느낌,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만족감, 이런 것들이 노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다. 문제는 현대 사회의 많은 직업들이 이런 본질적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더구나 노동 시장의 불균형은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서울 중심부에 일자리가 집중되면서, 주거비 상승과 장시간 출퇴근이라는 부작용이 생겼다. 이는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우리는 이제 노동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단순히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닌,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노동.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