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성수동과 청담동
다들 멕시코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멕시코에 관한 매체들을 보면 대체로 극단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액션물이 대부분이고 세련된 느낌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멕시코시티에도 서울로 치면 한남동, 성수동 같은 상당히 깔끔한 동네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3곳을 소개해 봅니다.
멕시코에서 가장 힙한 동네 중 하나이자 먹을 것, 쇼핑할 것이 가장 많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대저택과 석조 건물들이 마치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Colima 거리를 따라서 빈티지샵, 옷가게,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어 멕시코 시티 패션의 유행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야외 바자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볼 것: Colima 거리를 따라 있는 빈티지 샵, 편집샵 Headquarters, 그 외 각종 기념품 샵
먹을 것: Orinoco, Amorino, Nieve de Olla, Panaderia Rosetta
멕시코 시티 상류층의 상징인 강남 같은 세련된 동네입니다. Masaryk 거리를 따라 명품관과 백화점, 고급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고 라틴아메리카 최고 부자 Carlos Slim의 개인 박물관, Soumaya가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마이애미에서 쇼핑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큰 규모의 아웃도어 몰 Antara 그리고 멕시코의 더현대와도 같은 El Palacio de Hierro 백화점을 추천합니다.
볼 것: 쇼핑몰, 백화점, 박물관, 링컨 공원(Parque Lincoln)
*멕시코 주요 관광지인 차풀테펙 공원과 가까우니 묶어서 가도 좋습니다.
먹을 것: L'Entrecote, Laduree, Pujol, Entremar
로마 노르테와 함께 멕시코 시티 분위기 깡패를 담당하는 콘데사는 지난 5-10년간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이기도 합니다. 멕시코의 저렴한 물가와 풍부한 즐길거리에 혹한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디지털 노마드로 건너와 이곳에 살고 있으며, 길을 가다 보면 노트북을 펴놓고 영어로 대화하는 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콘데사의 최대 장점은 Parque Mexico와 Parque Espana 두 개의 큰 공원 그리고 Avenida Amsterdam이라 불리는 둥근 산책로입니다. 개를 키우는 사람이나 조깅하는 사람에겐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Amsterdam 산책로를 따라 아기자기한 카페와 샵이 늘어서 있으니 한번 걸어볼 만합니다.
볼 것: Parque Mexico, Avenida Amsterdam 길가의 샵과 카페, 음식점들
먹을 것: Tacos Hola El Guero, Neveria Roxy, Quentin Cafe, Churreria El Moro
멕시코시티에 오게 된다면 위 세 동네 중 하나는 꼭 탐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과 커피, 디저트의 수준이 매우 훌륭하고 서울에도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싼 물가는 보너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