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츠 질베르투(1964) 앨범 전체 번역
1964년 재즈의 거장 스탄 게츠(Stan Getz)와 보사노바의 거장 쥬앙 질베르투(João Gilberto)가 녹음한 <Getz/Gilberto>는 외국에선 댄스음악으로 받아들여졌던 브라질 음악을 세련된 글로벌 히트로 만들면서, 재즈와 보사노바 역사에 길이 남은 명반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앨범이 가지는 위치가 독특한 이유는 정작 녹음 당시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Getz/Gilberto>는 1963년 3월 뉴욕시티에서 이틀 만에 녹음되었지만 출시에는 1년 가까이가 걸렸는데, 아티스트 간 마찰이 큰 이유였습니다.
기타리스트 쥬앙 질베르투는 미국인인 게츠가 브라질 리듬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피아니스트였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에게 계속 짜증을 냈고, 나중에는 LP의 출시를 막고 싶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게다가 여성 보컬인 아스트루지 질베르투(Astrud Gilberto)는 당시 쥬앙의 아내로서 대기실에 따라와 있다가, 쥬앙이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발탁되어 노래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앨범 이전에 녹음실에서 노래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을 모두 지켜본 Verve 레코드사 프로듀서 크리드 테일러(Creed Taylor)는 앨범이 상업적으로 실패할까 봐 출시를 계속 미뤘습니다. 물론 예상을 깨고 앨범은 대박이 났으며 스탄 게츠는 로열티로 뉴욕에 집을 살 정도를 벌었다고 합니다.
다음은 LP판 A면에 실린 4곡을 브라질 소셜 클럽이 한국어로 번역한 가사입니다.
LP판 음질로 감상하면서 같이 보시면 좋습니다:
Olha que coisa mais linda
Mais cheia de graça
É ela menina
Que vem e que passa
No doce balanço*, a caminho do mar
저길 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누구보다도 우아함으로 가득 찬
바로 그녀, 매일 이 바닷가를
달콤하게 흔들리는 걸음걸이로
왔다 가는 저 소녀!
(*Balanço: 여자가 걸어갈 때나 춤을 출 때 양 옆으로 살랑이며 몸이 흔들리는 모습을 표현한 말입니다)
Moça do corpo dourado
Do sol de Ipanema
O seu balançado é mais que um poema
É a coisa mais linda que eu já vi passar
이파네마 해변의 태양빛에
황금빛으로 그을린 아가씨
그녀의 걸음걸이는 한 편의 시보다도 아름답고
내 앞을 지나쳤던 그 어떤 것보다도 아름답네
Ah, porque estou tão sozinho
Ah, porque tudo é tão triste
Ah, a beleza que existe
A beleza que não é só minha
Que também passa sozinha
아, 나는 왜 이리 외로운가
아, 모든 것이 왜 이리 슬픈가
아, 저기 존재하는 저 아름다움
내 것만은 아닌 저 아름다움
홀로 내 곁을 지나치는
Ah, se ela soubesse
Que quando ela passa
O mundo inteirinho se enche de graça
E fica mais lindo
Por causa do amor
아, 만약 그녀가 알았다면
그녀가 지나갈 때면
온 세상이 우아함으로 가득 차고
사랑으로 인해
더 아름답게 변한다는 것을
Doralice, eu bem que lhe disse
Amar é tolice, é bobagem, ilusão
Eu prefiro viver tão sozinho
Ao som do lamento do meu violão
Doralice eu bem que lhe disse
Olha essa embrulhada em que vou me meter
Agora amor, Doralice meu bem
Como é que nós vamos fazer?
도랄리씨, 난 네게 분명 말했었지
사랑한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며 환상이라고
차라리 난 내 슬픈 기타 소리와 함께
이렇게 홀로 사는 게 낫다고
도랄리씨, 난 네게 분명 말했었지
자, 네가 나를 끌어들인 이 난장판을 봐
내 사랑, 나의 도랄리씨, 이제
우린 어떻게 해야만 하지?
Um belo dia você me surgiu
Eu quis fugir mas você insistiu
Alguma coisa bem que andava me avisando
Até parece que eu estava adivinhando
Eu bem que não queria me casar contigo
Bem que não queria enfrentar esse perigo, Doralice
Agora você tem que me dizer
Como é que nós vamos fazer?
어느 아름다운 날 그대는 내 앞에 나타났어
난 피하려 했지만 그댄 그렇게 내버려두지 않았지
무언가가 나에게 분명 경고하고 있었고
난 그게 뭔지 맞추려 하고 있던 것만 같아
난 분명 당신과는 결혼하기 싫어
난 분명 이 위험에 맞서기 싫어, 도랄리씨
이제 그대가 내게 말해줘야만 해
우린 어떻게 해야만 하지?
Tá fazendo um ano e meio, amor
Que o nosso lar desmoronou
Meu sabiá
Meu violão
E uma cruel desilusão
Foi tudo o que ficou, ficou
Pra machucar meu coração
일 년 하고도 반이 지났어, 내 사랑
우리의 보금자리가 없어져 버린 지
내 사비아 새
나의 기타
그리고 가슴 아픈 환상만이
내게 남은 모든 것
내 가슴을 상처주기 위해
Quem sabe, não foi bem melhor assim
Melhor pra você e melhor pra mim
A vida é uma escola
Que a gente precisa aprender
A ciência de viver
Pra não sofrer
누가 알아, 어쩌면 지금보다 별로 낫지 않았을지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차라리 잘된 일일지
인생은 학교야
우리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는 법을 배우는
Se você disser que eu desafino amor
Saiba que isto em mim provoca imensa dor
Só privilegiados têm o ouvido igual ao seu
Eu possuo apenas o que Deus me deu
만일 당신이 나보고 음치라 말한다면
내 마음에 큰 고통을 줄 거란 걸 알아둬요
오직 선택받은 자들만이 당신처럼 뛰어난 청각을 갖고 있죠
난 신이 내게 주신 것뿐이고
Se você insiste em classificar
Meu comportamento de anti-musical
Eu mesmo mentindo devo argumentar
Que isto é Bossa Nova, isto é muito natural
만일 당신이 내 행동을
반음악적이라고 규정하려 든다면
거짓말이라 한들 나는 반박할 수밖에 없어요
이게 바로 보사노바이고,
이건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O que você não sabe nem sequer pressente
É que os desafinados também têm um coração
Fotografei você na minha Rolley-Flex
Revelou-se a sua enorme ingratidão
당신이 모를뿐더러 상상할 수도 없는 건
바로 음치들도 심장이 있다는 것이죠
내 롤리플렉스 카메라로 당신을 찍었더니
당신의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이 드러났죠
Só não poderá falar assim do meu amor
Este é o maior que você pode encontrar
Você com a sua música esqueceu o principal
Que no peito dos desafinados
No fundo do peito bate calado
Que no peito dos desafinados também bate um coração
그러니 내 사랑에 대해 더는 그렇게 말하지 말아 줘요
이건 당신이 찾을 수 있는 어떤 것보다도 더 크니까
당신과 당신의 그 음악은 중요한 걸 잊고 있어요
음치들의 가슴속에도
가슴 깊은 곳에 조용히
음치들의 가슴속에도 심장이 뛰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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