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노래와 평온한 이불속

생각과 감정을 끄집어 내는 이야기가 있는 노래

by 시시

'Moonlight(inst.)"' 발라드 가요의 MR입니다.

멜로가 체질에서 은정X홍대 배경음악으로 쓰였던 음악이었습니다.


"아낌없는 마음엔 총량의 제한이 있는 걸까"라는 대사와 함께 행복하게 누워있던 두 사람의 장면에서 남자가 병에 걸린 모습으로 화면이 바뀝니다. 그때 흘렀던 음악입니다.


나중에 다른 장면에서 이와 연관된 대사가 나옵니다. "마음이 천 년갈 준비가 돼있어도, 몸이 못 따라주는 게 인간이야."


이런 이야기가 담겨있는 노래이기 때문인지 듣고 있으면 지금 내 마음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장범준의 '노래방에서'는 뮤직비디오가 필요 없다고들 말합니다. 그 이유는 머릿속에서 장면들이 생생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라고요. 비록 내가 직접 겪지 않았어도 말입니다.


이야기를 담은 노래. 노래로 꾸며주는 이야기.

기억은 참 신기합니다. 내가 겪은 것의 감정을 데려오니 말이에요.


싸이월드처럼 그때의 냄새가 나는 기억들을 떠올리다 보면 내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는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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