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이 마음을 느끼지 않으려면
"난 지금 아무라도 필요해!
날 버리고 간 사람이라도 필요해!
벽 뚫고 들어가 널 덮치지 않고 버티려면!
사람 헷갈리게 이랬다 저랬다 하는 너 때문에!
심장 터져 죽지 않으려면!"
드라마 '또 오해영'의 대사입니다. 이 대사는 사랑하는 마음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어쩌면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욕심인 '저 사람이랑 만나보고 싶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그 때문에 괴로움이 밀려올 때, 뭐라도 집중하고 뭐라도 믿고 뭐라도 먹는 듯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면 기쁩니다. 이루지 못하면 괴롭습니다. 사실 이루지 못한 것은 실패가 아니라 제자리로 돌아온 것인데 많이 서글픕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돌아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기저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객관적 세계인 물리법칙에서도 주는 대로 돌려받는 완성 탄성은 특수한 조건에서만 일어납니다.
내가 쏟은 에너지는 흩어질 뿐 내게로 고이 돌아오진 않습니다. 다만 경험이 남는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던 무엇인가를 상실해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생각마저 상실해도, 뭐라도 믿지 않아도 뭐라도 매달리지 않아도 괴로움이 날아가는 동안 버틸 수 있는 힘이 내게 남습니다.
그 경험으로 만든 힘이 날 무엇인가에 휩싸이게 만들지 않아 무엇인가를 결정하기 어려워지지만 그만큼 꿋꿋이 할 일을 하게 합니다.
그것은 슬프지만 빛나게 합니다. 그것은 마치 아름다운 보석 같습니다. 슬픔이 녹아든 완성된 고결함이 보입니다.
비로소 원하는 바 없이 꿋꿋하게 할 일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아름다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