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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Donghwan Ryu Jun 27. 2022

Snowpeack 하남 랜드스테이션

CX 공간 방문기

인간과 자연, 아웃도어와 일상의 경계 없는 삶이라는 모토로 브랜드 활동을 펼치는 스노우 피크는 국내에 진출한 지 꽤 오랜 시간을 지나며 탄탄한 기반을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희소성으로 인해 보편적으로 쉽게 접해보기는 어려운 브랜드였는데요,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며 직구와 리셀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점차 많은 캠핑족들이 스노우피크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 제품을 워낙 보기 어려웠던 제품이니 만큼, 나의 캠핑 스타일에 맞는 사이즈인지 활용도는 어떤지 모르는 체 웃돈을 주고 제품을 덜컥 구입했다 방출 시키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됩니다. 사실, 캠핑 용품은 미적인 요소보다 제품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가, 그리고 내 캠핑 스타일에 맞는가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때문에 구입 전 충분한 정보를 얻고 필요하다면 직접 체험까지 해보면 더욱 좋은데요 스노우피크 랜드스테이션 하남은 이를 위한 최적의 공간입니다. 



스노우피크 랜드스테이션 하남은 스노우피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체험형 공간으로, 2021년 9 월 경기도 하남에 약 1천여 평 부지에 오픈해 도심 속에서 최대한 자연을 통해 스노우피크의 체험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3층의 건물에 1층 F&B, 2층 캠핑 용품 및 의류, 3층 오피스, 그리고 넓은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간의 목표는 인간의 삶과 밀접한 의,식,주, 그리고 동(動; 움직임)과 유(遊; 놀이)를 연계해 체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자연과 공생하는 다양한 요소를 통해 사람과 자연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라고 합니다. 


            

스노우피크는 아웃도어 활동에 의한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제품을 만드는 만큼 환 경 보호에 진심으로 1F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카페는 환경보호에 대한 의지를 담아 플라스틱이나 포장 비닐 사용을 지양하며 매장 내에서 제공되는 식음료를 스노우피크 제품을 통해 제공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매장 내 연출과 통 창을 통해 보여지는 자연경관과 더불어 캠핑 체어 및 테이블 등을 사용하며 자연과 도시 모두에서 스노우피크의 감성, 그리고 브랜드 체험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며, 스노우 피크 제품 중 카페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제품 디스플레이는 인테리어 효과뿐 아니라 “연상작용”을 통해 고객이 카페와 캠핑 현장의 경계를 허물도록 도우며 2F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통해 더 많은 제품 체험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중앙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2F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요, 크게 시계방향으로 돌며 IGT(Iron Grill Table) & Kitchen 시스템, 의류, 텐트와 침낭류, 이외 각종 식기류와 랜턴 등 다양한 제품군, 화로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숍에서 보여주는 카테고리 구분을 기준으로 “SCENE 완성하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제품을 연출하여 제품 간 호환성을 보여줍니다. 



스노우피크 제품의 경우 제품 특성 및 호환성이 남다른 게 특징인데요, 곳곳에 제품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 공하여 손쉽게 정보 취득이 가능하도록 해두었습니다. 추가적인 정보가 궁금하거나 재고에 대한 문의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인력에게 문의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근무 인력과 일반 고객 간 구분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과 전문성을 갖고 안내하는 부분은 있지만 인력 간 전문성과 친절성에 조금은 편차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캠핑 용품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각 제품의 특장점, 사용성에 대해서는 기본 지식을 갖고 있다는 전제하에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캠핑 브랜드에서 보기 어려운 자신만의 시스템과 제품에 대한 특장점으로 어필하는 스노우피크라면 제품에 대해 조금은 더 친절하게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캠핑 브랜드가 그러하듯 오프라인 매장은 제품 보관과 고객 문의 시 재고 확인이 주요 업무 중 하나인데, 진열대 밑에 재고를 수납하여 즉각적인 확인이 가능한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진열된 상품을 고르려고 해도 무엇인지 확인이 어렵거나 위치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전시된 모든 제품이 현장 재고 확인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경우 현장 직원에게 문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객 관점에서의 재고 문의에 대한 프로세스 정립이나 충분한 정보 제공이 있었다면 "OO 제품 어디 있나요?” 라는 문의와 “선반 밑에 있는 게 재고 전부입니다.” 라는 답변은 현저히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스노우피크 랜드스테이션 하남은 코로나 이후로 본 캠핑신의 열풍에 발맞춰 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일부 캠핑 전문 매장의 운영에서 보여지는 한계점도 동시에 갖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체험형 공간은 단순히 브랜드의 제품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직접 체험을 넘어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목표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곳 이어야 합니다. 비록 코로나 상황에서 제한적인 운영이 가능한 점이 현실이지만, 앞으로 당초 공간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휴먼웨어까지 상호 보완하며 각각의 기능과 역할을 온전히 수행한다면 기존에 캠핑을 즐기고 스노우피크를 알던 고객뿐만 아니라, 이제 캠핑을 시작하는 고객, 스노우피크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들이 공간에 방문하여 제품을 알아가는 재미, 캠핑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며 스노우피크가 말하는 브랜드의 철학과 함께 캠핑 문화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본글은 히지노 사이트에 게시했던 글을 옮겨왔습니다.


원글: https://www.higino.co.kr/post/cx-story-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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