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인재(INJAE)만이 그려낼 수 있는 음악
R&B 아티스트 인재(INJAE)의 음악을 설명하는 가장 확실한 키워드는 그의 음색입니다. 안개가 낀 듯 몽환적이면서도 선명한 결을 가진 그의 목소리는 R&B라는 장르 안에서 독보적인 그루브를 만들어냅니다.
그는 감정을 쏟아내기보다 그루브한 멜로디로 리스너를 자신의 그루브에 고정시킵니다. 세련된 비트 위에 얹어진 그의 보컬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어 일상의 감정들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소리 본연의 매력에 집중하며 묵묵히 자신만의 색깔을 선명히 하는 R&B 아티스트, 인재(INJAE).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가 목소리에 담아내고자 하는 진솔한 내면을 기록했습니다.
지금 바로 R&B 아티스트 인재(INJAE)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인재(INJAE)라는 사람에 대하여
Q : 매거진 독자분들께 인재(INJAE)이라는 이름의 의미와 함께 본인에 대한 짧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알앤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곡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재라고 합니다. 제 본명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요, 그만큼 제 자신 그대로를 솔직하게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R&B와 힙합을 넘나드는 감성적인 곡들이 인상적입니다.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을 한 단어 혹은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무엇일까요?
A : ‘감각에 충실’이라고 표현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로 곡을 쓸 때 어떤 경험했던 일에서부터 시작이 되는데,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이나 기억되는 감각을 최대한 끌어내고 떠올려보면서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청자가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마치 이 경험을 방금 겪은 듯한 생생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이렇게 표현해 보면 어떨까 싶어요.
Q : 음악을 하지 않는 평소의 인재는 어떤 시간들을 보내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본인을 가장 설레게 하거나 몰두하게 만든 일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 사실 ‘가장’ 설레게 하는 순간은 평소에 여러 곡들을 작업해 보다가 드디어 어떤 새로운 곡이 나오려고 하는 그때 이긴 하지만, 음악을 제외하고 떠올려본다면, 최근에는 집의 구조를 바꿔본 것이에요. 신년도 되었고 해서 가구를 이리저리 바꿔보고, 계속 쓰던 향초나 그릇들을 바꿔보고 하면서 환기되는 기분도 느끼고, 새롭게 뭔가를 다시 해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설레기도 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 스스로 생각하기에 본인은 현실적인 사람인가요, 아니면 이상적인 사람인가요? 그 성향이 작업 방식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습니다.
A : 사실 저는 극과 극인 편이에요..ㅋㅋ 이상적인 것을 한없이 꿈꾸다 보면 그 꿈꾼 것이 완벽하게는 일어날 수 없는 현실이 조금 미워지기도 하고, 또 정말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도 여기서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한참 왔다 갔다 해보면서 그 사이 어느 부분을 잘 찾아 작업을 해보는 것 같아요. 제 노래를 듣는 사람들 중에서 정말 현실적인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우리 한번 이상적인 것을 같이 상상해 보자 했으면 하고, 이상적인 것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결국 현실을 사는 부분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음악적 전환점
Q : 레이블 합류 전과 후,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작업 환경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A :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주로 혼자서 작업했다면,
들어간 후에는 여러 아티스트들과 음악을 완성하는 작업이 많았는데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음악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배운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의견들이 하나로 모여지는, 각자 다 다른 개성들이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기도 했었고, 다시 돌아와 혼자 작업하게 되었을 때도 좀 더 섬세한 태도로 음악을 대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Q : 아티스트 인재(INJAE)만의 고유한 무드를 지켜나가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 제 일상을 하루하루 잘 살아내는 것인데요,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영감을 받고 환기하는 것도 좋지만, 주로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채우는 편이라 아침에 일어나 맛있는 밥을 차려 먹고, 커피를 마시고 종종 운동도 해주고 청소도 하고 음악 작업을 하는 이 하루들을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최대한 알차게 잘 살아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Q :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 중, 아티스트 인재(INJAE)의 목소리를 가장 진솔하게 담아냈다고 생각하는 '최애곡'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A : 제 최애곡은 사실 그때그때 바뀌는 편이긴 한데요,
지금을 기준으로 하면 가장 최신곡인 ‘…quake!’입니다! 좀 더 자연스럽게 제 목소리를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변주포인트를 주었던 브릿지 부분이나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흐름에서 pop 적인 느낌도 가미해 본 곡인데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장르를 조금 더 넓히는 시도를 한 곡이라 마음에 드는 곡입니다._
창작의 세계와 영감
Q : 대표곡 ‘Playback'처럼 인재의 음악은 그루브가 돋보이는 곡이 많습니다. 곡을 쓸 때 시각적인 이미지나 특정 공간의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는 편인가요?
A : 네 맞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경험을 직전에 생생하게 겪은 듯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하는 편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제 뇌 속에 각인이 되는 경험이라면 그 당시의 느껴진 감각들도 기억이 나다 보니 거기에 집중을 해보게 되네요.
Q : 가사를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A : 공감인 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하는 곡이지만 어느 정도 ‘너도 이런 기분 느껴본 적 있지? 너도 이 느낌 알지?’라는 공감의 결이 존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노래를 듣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너무 좋아요. 그렇지만 사실 요즘엔 꼭 공감이 되지 않더라도 그냥 ‘나’를 전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Q : 본인의 음악이 리스너들에게 어떤 감정의 흔적으로 남길 바라시나요?
A : 듣고 나서도 잔상처럼 남아 다시 찾고 싶은 감정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여운처럼 남아 한참 지나서도 다시 한번 들어보며 아 이 노래 들었을 때 내 기분이 이랬지 회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무리
Q : 2026년 현재, 아티스트 인재(INJAE)가 가장 증명하고 싶은 것이나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 제가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무드나 바이브가 음악과 어우러져서 사람들로 하여금 ‘저’라는 사람을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는 지점이 왔으면 좋겠어요. ‘이런 감성을 가졌고 이런 면이 있구나’ 하면서요. 특히 어떤 특정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저를 떠올리고 제 음악과 같이 동화돼서 곡을 더 잘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Q : 이 인터뷰를 읽고 있는, 그리고 인재(INJAE)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A : 제 음악을 듣고 즐겨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는 것은 더 열심히 곡을 만들게 되는 강력한 동기가 되어왔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제 음악을, 저라는 사람을 궁금해해 주시고 떠올려주신다면, 더 다양하고 자세하게 제 얘기를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