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마음을 가지게 된 무명 가수 ‘NIDA’의 음악 이야기
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관계 속에 얽히고설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인연이 나를 성장시키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불필요한 말로 상처를 주거나, 은근히 무시하는 태도로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럴 땐 참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과감히 끊어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내 삶을 더 단단하게 지켜내는 첫걸음이 되니까요.
나를 가로막는 그림자를 미련 없이 지워낼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관계를 내려놓고, 나를 위한 선택을 할 때 찾아오는 자유와 빛은 삶을 더욱 빛내줍니다. “참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도 된다”라는 작은 응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내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빛나는 아티스트 'NIDA'입니다.
지금 바로 아티스트 'NIDA'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NIDA님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저는 100만 유튜버 겸 무명가수 NIDA라고 합니다 :) 커버로 유튜브는 100만, 틱톡은 120만, 인스타는 60만 명이라는 팔로워를 보유했지만 아직 가수로써는 보여드린 게 없고, ‘왜 데뷔 안 하세요? 가수 안 하세요?’라는 댓글이 사라지게 된다면 그때는 ‘무명’이라는 단어를 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Q : 활동명 ‘NIDA’라는 네임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 사실 이 질문은 정말 많이 받아왔었는데요, 큰 뜻은 없구요. 본명이 ‘최현하’인데 현아 아니고 현.하! 예요 하기도 어렵고 해서 활동명을 하나 만들어보자~ 하다가 같이 작업하는 분들이 거의 경상도 분들이셔서 사투리를 정말 많이 듣는데요, ‘니도 참 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다가 ‘니다’라는 말에 꽂혔어요. 그래서 영어로 바꿔보니 예쁘기도 하고, 부르기도 쉽고 ‘감사합 NIDA’,’ 사랑합 NIDA’ 등 말장난하기도 좋길래 그냥 그렇게 지었습니다. 별뜻 없죠? ㅎㅎㅎ
Q : 요즘 어떻게 지내셨나요? 근황이 궁금합니다.
A : 요즘은 정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싱글 발매 준비를 하면서 프로듀서가 뇌수막염에 걸려서 한차례 늦춰지고 또 한 번 척수염으로 입원하면서 두 차례 미뤄지면서 거의 앨범준비하는 기간으로 싱글 1곡을 준비한 것 같아요. 그 상황이 너무 암울했지만 그걸 또 컨텐츠로 만들었더니 오히려 팬분들이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그런 순간에도 영상 만들고 있는 저를 보면서 내 천직이 이게 맞는구나.. 싶기도 했어요 ㅎㅎㅎ
Q : 유튜브·인스타그램에 커버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계기와, 특별히 처음 선택한 곡이 있다면 어떤 곡인가요?
A : 유튜브는 6-7년 전에 시작했어요. 사실 시작은 거창한 시작이 아니었어요.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하고 마침표를 찍고 더 이상 음악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지금의 프로듀서가 정말 많이 설득했어요. 한 번만 더 해보자면서요. 그리고 그땐 유튜브에 커버를 올리는 게 흔치 않았던 시절이었는데 저희끼리 재밌는 거 해보자 해서 올린 컨텐츠가 ‘같은 반주에 Pop vs Kpop 섞어 부르기’였어요. 그게 갑자기 터지면서 글로벌로 구독자가 늘었고 그 이후에 아빠랑 어버이날 기념으로 가족끼리의 추억으로 만든 아빠와 딸의 커버가 (첸 -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또 같은 시기에 뜨면서 한 80만명까지는 정말 쉬지 않고 올라갔던 것 같아요.
Q : 뮤지션 ‘NIDA’가 바라보는 음악에 대한 시각은 어떤가요?
A : 저는 인간 자체도 단순한 사람이고, 모든 걸 단순하게 바라보는 사람이라 음악도 그런 것 같아요.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어요. 거창한 것도 없고 풀이해야 하는 것도 없어요. 뮤지션들이 음악에 대해서 인터뷰하는 거 보면 정말 신기해요. 어떻게 저렇게 말하지? 저런 사람들이 진짜 뮤지션이고 음악인이구나.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저는 음악을 만들 때도 이건 이래야 하고, 저건 저래야 하고, 이런 뜻이 심오하게 들어가야 하고.. 등등 그런 게 정말 없어요. 들어서 좋으면 그냥 끝. 근데 그게 참 어렵긴 하지만요.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들어서 좋게 들리면 끝이에요. 근데 그렇게 들리기 위해 정말 많이 연습하고, 소리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지만, 음악의 ‘ㅇ’ 도 모르는 사람이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이 전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Q : 음악 작업을 하시지 않는 날에는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시나요?
A : 작업을 안 하는 날은 거의 없지만, 그런 날에는 일단 그냥 쉬어요. 밀린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아니면 그냥 해외여행을 가버려요. 근데 그런 날에도 저는 영상 생각을 제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음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그 음악을 어떻게 사람들 귀에 들리게 할 것인가도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컨텐츠를 만들어야 내 노래를 커버만큼이나 들어주실까 하는 고민으로 거의 매일 매 순간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Q : MBTI가 어떻게 되시나요?
A : 저는 100번 해도 100번 다 ESFJ 가 나오더라고요. E 랑 I는 반반 정도이고, S는 99프로, F와 T 도 반반, J는 7-80프로 정도. 저는 그냥 극 현실주의자입니다.
Q : 본인만의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을까요?
A : 저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스트레를 해소하는 게 해소법이에요. 내가 지금 스트레스받는 이유와 원인을 해결하면 그냥 끝나요. 혹은 그걸 해결할 수 없는 감정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거다 하면 그냥 자버려요.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Q : 음악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A : 저는 그냥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서 노래하는 거 좋아하는 애였어요. 남 앞에서 부르는 거 너무 싫어하고, 부끄러움도 많았는데요. 중학교 3학년 때 갖고 싶었던 노스페이스 점퍼를 부모님이 안 사주셔서 우연히 본 가요제 상금을 보고 저걸 타서 내가 사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아무도 모르게 혼자 나갔다가 대상을 탔어요. 그때부터 아빠가 음악 할 수 있게 너무 많이 지원해 줬어요. 알고 보니 아빠가 음악을 하셨었고, 할아버지의 반대로 못하셨는데 아빠의 재능이 저한테 왔다고 생각하셔서 못다 이룬 꿈을 제가 이루게 엄청 도와주셨죠. 사실 저는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부모님이 훨씬 더 바라시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셔서 시작하게 된 특이한(?) 케이스입니당ㅎㅎ
Q : 본인만의 음악적 강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저의 강점은 언제나 ‘고음’이었어요. 아주 어릴 적 친구들이랑 노래방 다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도요. 고음을 잘한다! 이런 얘기보다는 사람들이 들었을 때 막힌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라는 느낌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제 고음은 멋있는 고음은 아닌 것 같아요. 소리 지르는 듯한 고음이라 오히려 더 사람들이 가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아요. 대신 화도 내주고, 할 말도 해주는 그런 사람. 실제로도 그렇기도 하고요.. 대신 환불도 해주고 그러거든요.ㅎㅎ
Q : 음악을 제작하실 때 가장 우선시로 두는 음악적 가치는 어떻게 되시나요?
A : 사실 저는 장르적으로도 원래 발라드를 했었어요. 지금 하고 있는 장르라는 전혀 다른 걸 했었는데요. ‘난 발라드가 제일 낫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했었거든요. 그렇게 1,2년 하고 느낀 게 ‘나 이거 평생하고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은 no였어요. 전 정말 발라드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좋아하는 것일 뿐 대중 발라드의 특화된 보컬도 아니었으며, 평생 할 자신도 없었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대신 화도 내줘야 하고 할 말도 해줘야 하는데 대중 발라드로는 저를 다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음악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이 음악에 ‘내가’ 들어가 있냐가 되었어요. 단지 그냥 노래 부르는 보컬이 아니라, 내가 이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부를 이 음악을 내가 주도하지 않으면 듣는 사람들한테도 자신 있게 설득할 수가 없다고 느꼈고 그래서 발라드로 활동할 때는 뭔가 자신이 없었거든요. 내가 아닌 내가 다른 사람의 노래를 부르는 기분이었어요. 그 해답을 찾고 나서부터는 음악을 만드는 게 더 어렵고 오래 걸리고 힘들지만 만들고 나서의 성취감과 애정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어요.
Q : 주로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 얻는 편인가요?
A : 제가 저 현실주의자라고 했잖아요. 저는 제 장점 중에 하나가 ‘주제 파악을 잘한다.’라고 생각해요. 무언가에 영감을 받고 음악을 만들다가도 ‘아, 이건 내가 그냥 하고 싶어서, 멋져 보여서, 누군가 하는 걸 보고 듣고 그거에 스며들어있다.’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접어요. 제 얘기가 아니고 제 진심이 아닌데, ‘영감’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때가 있거든요. 근데 그게 아니라 확신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직진이에요. 저는 뭔가 확신을 얻어야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무언가 보고 느끼고 떠올라서 영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거는 거의 매일 그렇구요, 그걸 진짜냐 가짜냐로 나누는데.. 뭐 거의 가짜예요.
Q : 지난 9일에 발매하신 싱글 앨범 <Cut Off>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9월 9일에 발매한 제 싱글 Cut Off는 제 정체정이 가장 많이 담긴 곡이에요.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높고요 ㅎㅎㅎ 저는 연습생생활도 정말 꽤 오래 했고, 코러스 세션도 하면서 정말 막말을 많이 듣고 살았거든요. 꽤 심한 말을 많이 들었는지만 사실 저는 그런 말에 상처받거나 위축된 적은 없어요. 오히려 열이 받아서 ‘두고 봐, 내가 너보다 잘돼서 보여줄게’ 오기를 부리면 부리는 성격이거든요. 사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참을게 아니라 끊어줘야 하는 거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못 끊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더라고요.. 왜!! 왜!! 내 인생 너무 중요한데!! 그래서 처음엔 내가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가사에 옮길까 하다가, 그건 많은 분들이 공감할만한 얘기는 아닌 것 같아서 상대를 친구로 바꿨어요. 주변에 말 싸가지 없게 하고 은근 사람 무시하는 애들 있잖아요. 꼭 사회생활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 번은 느끼는 그런 감정에 대해서 얘기해 봤어요. 그래서 참지 말고 나처럼 그냥 끊어내 버려! 더 앞으로 나아가버리는 거야!라는 내용이 담긴 곡이에요.
Q : 신곡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계기나 상징에서 비롯된 이름인지 궁금해요.
A :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런 사람들은 무조건 내 인생에서 잘라내버려야 하거든요. 기회도 주지 말고 그냥 끊어내라는 의미로 만든 가사예요. 내가 떠나는 것도 아니고, 걔가 떠나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내 인생에서 뿌리까지 도려내는 거예요. 흔적도 남기지 말고
Q : 이번 곡은 “막말하는 사람들, 무시하는 친구 등 잘라내고 싶은 관계”에 관한 이야기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경험이나 감정이 이 노래를 만들게 했나요?
A : 제가 20대 때 연습생, 코러스세션 등등 엔터계에 있으면서 들었던 막말들을 생각하며 곡을 만들게 됐어요. ‘넌 가수 하지 말고 코러스나 해’, ‘넌 못생겼으니까 웃기라도 해’., ‘너 인천 살아? 너 거지구나’등등 사실 담아두지 않아서 이 정도밖에 기억은 안 나지만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근데 저는 그런 말들에 휘둘리거나 담아둔 게 아니라 저한테 그런 말을 했던 사람은 다신 만나지 않았어요. 정말 대 선배님도 계셨고, 인연으로 두면 도움이 될 만큼 유명한 가수도 있었지만 전 그날 이후로 찾아가지도 않았고 불러도 가지 않았어요. 그게 만약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얘기라면 저도 느끼고 멀리하지 않았겠죠. 그런 사람들을 제 인생에서 잘라냈기 때문에 전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가장 가깝게 친구마저도 그런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건 더 빨리 잘라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 주위에는 너무 착하고 용서가 많은 사람들이 꽤 많아요. 자기를 더 깎아내리고,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자존감만 낮아지게 하는 친구를 곁에 두고 끙끙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제가 대신 아바타가 되어 잘라내라고 얘기해 주는 내용이에요.
Q : 가사에는 분노, 서운함, 해방감 등 여러 감정이 담겨 있는데, 그중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감정은 무엇인가요?
A : ‘원래의 나’를 가장 강조하고 싶어요. 너를 잘라내서 내 인생이 더 좋아지고 밝아지고 이제 진짜 해방이다! 라기보다 너 까짓 거 하나 사라진다고 내 인생 달라지지 않아 내 인생은 원래 이거야. 그냥 너만 없어진 거야. 넌 그 정도 애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해. 이런 감정을 가장 강조하고 싶고 모두가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Q : 싱글 앨범 <Cut Off>가 전체 흐름 속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또 이 곡을 통해 리스너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길 바라시나요?
A : 마지막 부분 가사에 ‘걸어 계속’이라는 가사가 나와요. 그런 사람들을 잘라내고 나는 계속 걷는다는 얘기인데, 내가 원래 가고 있던 길에서 그 부분만 잘라내는 거니까 난 계속 걸아가면 돼!라는 내용이에요. 전 그 가사를 가장 좋아해요.
Q : 올해 뮤지션 ‘NIDA’의 공연이나 새 앨범 등 음악적 소식을 기대해도 될까요?
A : 정말 오해는 공연을 하고 싶었어요. 개인 콘서트요. 근데 이번 싱글 준비가 길어지면서 이 부분도 힘들어질 것 같아서 아마 내년에는 정말 하지 않을까 싶어요. 진짜 너무 만나고 싶어요. 댓글의 당신들 ㅠㅠ
Q : 앞으로 뮤지션 ‘NIDA’가 대중들에게 선보일 음악은 어떤 음악일까요?
A : 앞으로도 저는 계속 제 실제 모습을 제 음악에 담을 예정이에요. 템포가 느려지고 고음이 없어도 이건 니다의 노래다라고 알 정도로 제 색깔이 확고해질 때까지 계속 지켜봐 주세요!
Q :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저 유명가수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