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션 ‘외동아들 김승기’의 음악적 서사

메타코미디 직원에서 뮤지션 ‘외동아들 김승기’가 되기까지

by 손익분기점

우리는 보통 유명한 가수를 떠올릴 때 그들의 히트곡을 먼저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짜 멋진 아티스트는 단순히 노래 몇 곡이 아니라, 자기 삶의 '이야기'를 남기는 법입니다. 이들에게 음악은 그냥 듣고 즐기는 오락을 넘어, 사람들의 공허함을 채워주고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아이콘이 되기도 합니다. 화려한 조명 뒤에는 사실 자기만의 색깔을 지켜내려 했던 치열한 고민들이 숨어 있을 것입니다.


삶이라는 도화지 위에 본인만의 철학과 솔직한 고백을 음악을 통해 거침없이 그려내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낯설게 들릴 수도 있었던 목소리를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으로 증명해 낸, 이 아티스트의 드라마틱한 시작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서사를 담아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메타코미디 클럽 ‘뷰티플너드’의 밴드 ‘고추잠자리’의 드러머이자,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 중인 아티스트 ’외동아들 김승기‘입니다.


지금 바로 뮤지션 ‘외동아들 김승기’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외동아들 김승기님 반갑니다. 먼저 채널 구독자분들께 근황과 함께 짧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외동아들 김승기입니다. 늘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시는 구독자 여러분 덕분에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메타코미디에서의 업무와 함께 음원 발매, 영상 작업, 그리고 고추잠자리 단독 공연 준비까지 병행하고 있어 조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만큼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항상 제 음악과 영상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외동아들 김승기다운 음악과 이야기로 꾸준히 인사드리겠습니다.



뮤지션 활동의 시작: '외동아들'이라는 이름


Q : '외동아들 김승기'라는 독특한 활동명이 인상적입니다. 이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의미나 음악적 정체성은 무엇인가요?

A : ‘외동아들 김승기’라는 이름은 있는 그대로의 저를 가장 솔직하게 담은 활동명입니다. 실제로 외동아들로 자라면서 혼자 상상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많았고,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으며 자라 자연스럽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그런 상상력과 긍정성이 지금의 제 음악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외동아들이 아니었다면 음악을 시작했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외동이었기에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과 감정들이 지금 제 음악의 중요한 영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외동아들’이라는 단어가 주는 ‘혼자’라는 이미지는, 음악부터 영상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으로 만들어내고 싶다는 제 태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외동아들’이라는 말이 가진 편안하고 순한 어감처럼, 저는 음악을 만들 때도 세상을 바라볼 때도 아이 같은 마음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데뷔 싱글 〈외동아들〉의 수록곡 〈피터팬〉이 그 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Q : 음악을 전문적으로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나 순간이 있으셨나요? 어릴 적 음악과 처음 만났을 때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A : 어릴 때부터 음악은 늘 제 일상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사주신 클래식과 재즈 음반을 자기 전마다 들으며 자랐거든요. 다만 그때는 음악을 직업으로 삼겠다는 확신까지는 없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고3 시절이었습니다. 공부하다 지칠 때마다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를 피아노로 치곤 했는데, 어느 날 같은 연주가 지루해져 악보에서 벗어나 제 방식대로 편곡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을 느꼈고, 그때부터 무작정 코드를 눌러가며 작곡과 작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음대를 준비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해 일반 대학에 진학했고, 대학 밴드 동아리에서 보컬과 드럼으로 활동하며 ‘음악을 좀 더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졌습니다. 이후 고등학교 선배인 래퍼 창모님께 잠시 재즈 피아노를 배우던 중, 미디 프로그램으로 곡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해 가는 과정을 직접 보게 됐습니다. 그때 “내 머릿속에 있는 음악을 직접 구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디 작곡과 가사를 직접 녹음하는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군 전역 후에는 프로듀서 겸 디제이 브릴리언트님께 본격적으로 미디를 배우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코로나 시기 휴학을 하며 상수동의 작은 작업실에서 비트뿐 아니라 제가 쓴 가사와 멜로디를 직접 녹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만들어 둔 곡들이 작년부터 정식 발매로 이어지며 지금의 활동으로 연결됐습니다. 허공에 맴돌던 감정이 실제 소리가 되어 다시 제 귀로 돌아오는 순간, 확신이 생겼습니다. 언젠가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닿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확신이요.



Q : 본업 외에도 메타코미디 크리에이티브 매니저와 코미디 그룹 뷰티풀너드의 고추잠자리 드러머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십니다. 이처럼 다방면의 활동이 '외동아들 김승기'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A : 작년에 메타코미디에 입사하게 되면서, 제 음악을 사람들이 ‘어떻게 듣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훨씬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배우게 됐습니다. 메타코미디의 여러 유튜브 채널들이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프로페셔널들이 체계적으로 움직이는지를 가까이에서 보면서, 그 방식들을 제 개인 음악 활동에도 자연스럽게 접목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동안 묵혀 두었던 곡들을 세상에 꺼낼 수 있는 추진력도 생겼습니다.


뷰티풀너드 채널의 <MZ를 찾아서> 시리즈에서 ‘승기선배’로, 그리고 고추잠자리 밴드의 드러머로 활동하면서 제 이름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점점 늘어났고, 그 관심이 자연스럽게 제 음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늘 응원해 주시는 뷰티풀너드의 최제우님과 전경민님, 고추잠자리 정희수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원래 사람을 웃게 만드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지만, 제 음악은 비교적 진지한 편이라 그 균형에 대해 늘 고민해 왔습니다. 메타코미디에서의 경험은 그 고민을 의외로 단순하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결국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분명한 색깔이라는 걸 깨닫게 됐거든요. 제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Joji나 Childish Gambino처럼, 진지한 사운드 안에 코미디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음악과 영상을 만드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코미디와 음악은 완전히 다른 장르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인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제 음악이 지나치게 무거워지지 않으면서도, 더 현실적이고 진실된 온도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음악관 및 최근 더블 싱글 : 담고 싶은 이야기



Q : 아티스트 '외동아들 김승기'의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무엇일까요? 본인의 음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제 음악은 ‘낭만’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삶의 모토로 삼고 있는 단어이기도 하죠. 저는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과 우리가 닿고 싶은 ‘이상’ 사이에 존재하는 감정이 바로 낭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지금의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이상향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듯한 상태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그 낭만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여행’이라고 생각해, 제 음악에는 자연스럽게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해변 도로를 달리는 <Ocean Rider>, 네바다의 일직선 도로를 질주하는 <50/50>처럼요.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미세한 감정선을 끄집어내 공감을 이끌어내면서도, 듣는 순간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지는 가사와 사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작사나 작곡을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스스로 연구하며 저만의 방식으로 음악을 만드는 법을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결국에는 제가 가장 듣고 싶은 노래를 만든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들었을 때 진심으로 좋다고 느껴지는 음악이라면, 그 감정이 다른 사람에게도 자연스럽게 닿을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까요.



Q : 최근 더블 싱글 앨범 발매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앨범을 기획하게 된 계기와, 두 곡을 더블 싱글로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 이번 더블 싱글 <Look Down>은 도시적인 감성을 담아낸 시티팝 앨범입니다. 약 3년 전 뉴욕에서 6주 정도 머물렀던 경험이 있는데, 빛나는 거리와 빼곡한 빌딩들 속에서 동시에 느꼈던 설렘과 고독, 그리고 그 거대한 도시 안에서 점점 잊혀지는 듯한 제 자신을 음악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사실 타이틀곡 <Look Down>은 뉴욕에 가기 전, 여행을 계획하던 시기에 먼저 만들어진 곡입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 뉴욕의 야경을 내려다보면 어떤 감정이 들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해, 제 머릿속에 그려진 뉴욕을 음악으로 먼저 담아본 것이죠. 이후 실제로 그 빌딩에 올라, 미리 만들어 둔 <Look Down>을 들으며 뉴욕을 바라보았던 순간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노래와 그 풍경을 동시에 경험한 사람은 그 순간의 저뿐이었으니까요.


<Look Down>이 도시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벅찬 감정이라면, <Late Night Taxi>는 그 화려한 도시 안에서 어느새 희미해진 제 자신을 돌아보는 노래입니다. 같은 도시를 배경으로 하지만 서로 다른 감정의 결을 가진 두 곡을 한 번에 보여주고 싶어, 이번 앨범을 더블 싱글로 구성하게 됐습니다.



Q : 이번 더블 싱글의 두 곡에 각각 담고 싶거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감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Look Down>은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위에서 내려다본 맨해튼의 야경을, 시선의 흐름에 따라 담아낸 곡입니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도시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의 벅찬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기보다는, 무덤덤하게 풍경을 하나씩 눈에 담으며 화려한 도시의 빛과 대비되는 내면의 고요를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Look Down


<Late Night Taxi>는 도시에서의 복잡한 하루를 지나 돌아가는 길, 텅 빈 고가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택시 안에서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도시를 바라보는 멜랑콜리한 시간을 담은 곡입니다. <Look Down>이 화려한 풍경 속 고요한 내면을 그렸다면, <Late Night Taxi>는 고요한 도시 풍경과 대비되는 요동치는 내면의 감정을 담아냈습니다.

Late Night Taxi


특히 <Late Night Taxi>는 처음 만들 때부터 Sped Up 버전과 Slowed+Reverb 버전을 함께 발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했습니다. 같은 노래라도 박자와 음정이 인위적으로 달라질 때, 원곡과는 전혀 다른 감정으로 더 깊게 다가올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Q : 작곡/작업 시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특별한 창작 루틴이나 작업 방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작곡할 때의 가장 큰 영감은 일상과 여행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작은 생각과 미세한 감정들입니다. 그 순간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바로 메모장에 기록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모든 메모가 곡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제 음악은 늘 그 메모에서 출발합니다.


여행은 흔히 ‘특별한 이벤트’로 여겨지지만, 저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내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하는데, 여행지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사람들과 풍경을 바라보고 사색에 잠기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합니다.


대표적으로 7월에 발매했던 싱글 앨범 <Voyager>에 수록된 3곡은 모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정규 앨범 <50/50> 역시 여행지에서의 하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12곡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작업 방식은 비교적 직관적인 편입니다. 먼저 비트를 만들고, 그동안 쌓아둔 메모들 중 가장 잘 어울리는 주제를 골라 키워드를 정리합니다. 그 키워드를 멜로디로 옮기는 과정에서 작사까지 자연스럽게 함께 이루어집니다. 요즘에는 회사를 다니느라 따로 작업할 시간과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시간이 날 때마다 카페에서 주로 작업하긴 합니다. 내년에는 저만의 작업실을 다시 가져볼 수 있겠죠?



Q : 다른 분야 활동이 음악 작업을 할 때 새로운 관점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나요?

A :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기획·제작을 매니징하는 크리에이티브 매니저로서의 경험과, 직접 무대와 콘텐츠에 출연하는 크리에이터로서의 경험을 동시에 하다 보니 음악을 포함한 콘텐츠 제작 전반을 바라보는 시야가 확실히 넓어졌습니다. 이미 성공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들을 가까이에서 보며, 프로 아티스트로서 필요한 마음가짐은 물론 기획력, 홍보 전략, 실행력 등 그동안 음악 외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하나씩 채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미디 콘텐츠를 일상적으로 접하고 직접 참여하면서,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게 됐습니다. 코미디는 짧은 시간 안에 웃음이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하는 직관적인 장르인데, 그 감정의 구조를 이해하는 과정이 음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대표적으로 제 음악들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이>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 진지한 음악과 대비되는 코미디적 요소를 더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회사에서 함께 일하며 친분을 쌓아온 실력 있는 PD분들의 도움 덕분에 결과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음악 자체뿐 아니라, 음악을 어떤 맥락과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감각도 함께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오이


또 한편으로는 회사원으로서 일하며 느끼는 현실적인 감정과 에피소드들, 그리고 코미디 콘텐츠에서 연기를 하며 경험한 낯선 감정들이 이전보다 제 음악의 주제와 표현을 훨씬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아직 입사 이후의 경험을 온전히 반영한 새로운 음악을 본격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지금까지 쌓아온 이 다양한 경험과 영감들이 자연스럽게 제 음악 안에 스며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 외동아들 김승기가 그릴 미래


Q : 이번 더블 싱글 이후, 현재 준비 중이거나 곧 선보일 예정인 다음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살짝 귀띔해 주신다면?

A : 이번 더블 싱글 이후에는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되어 있지만 아직 정식 발매되지 않은 곡들을 잘 엮어,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아직 제가 애정하고 있는 곡들 중 세상의 빛을 못 본 곡들이 꽤 있어서, 연초 중으로 발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미 만들어 둔 곡들을 정리하고 믹싱해 공식 발매로 이어가는 데 집중하다 보니, 완전히 새로운 곡을 만드는 작업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작업실이 없기도 하고요. 그래서 내년에는 다시 저만의 음악 작업실을 꾸려, 그동안 쌓아둔 영감들을 본격적으로 꺼내 신곡 작업의 비중을 늘릴 생각입니다. 가능한 한 많은 새로운 음악을 꾸준히 선보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 내년 목표입니다.


또 지금까지 발매한 음원들의 비주얼라이저 영상을 제작해 제 채널에 업로드할 예정이고, 미국 등 여행지에서 촬영해 둔 영상들도 하나씩 공개하려 합니다. 음악뿐 아니라, 제가 살아가는 방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함께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촬영해 둔 소스는 많지만 아직 편집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내년에는 차근차근 모두 꺼내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Q : 뮤지션 '외동아들 김승기'로서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음악적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A : 유행을 빠르게 따라가는 음악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다시 꺼내 들을 수 있는 영구적인 힘을 가진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올해 발표한 곡들 역시 몇 년 전부터 천천히 만들어 둔 곡들이 많은데, 그만큼 제 음악이 어떤 시기를 소비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외동아들 김승기가 궁극적으로 닿고 싶은 지점은 ‘자유’입니다. 단순히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원피스의 주인공 루피처럼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하고 싶은 음악을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자유, 떠나고 싶을 때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시간과 경제적 자유, 그리고 누구의 기준에도 얽매이지 않고 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음악을 통해 얻고 싶습니다.


결국 제 음악은 그 자유를 향해 가는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낀 감정과 순간들을 음악으로 남기고, 그 음악이 누군가의 삶에도 오래 남아 함께 흘러갈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꿈을 이루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Q : 마지막으로 '외동아들 김승기'의 음악을 사랑해 주는 팬들과, 그리고 이 인터뷰를 듣고 계신 모든 청자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몇 년 전에는 그저 “누군가 한 명이라도 들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혼자 작업실에 앉아 노래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그 노래들이 누군가의 하루를 버텨내는 힘이 되거나 잠시 기댈 수 있는 음악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제가 만든 음악이 누군가의 삶에 아주 잠깐이라도 스며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 나갈 이유는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분명 길고,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흔들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제 속도로 음악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솔직한 마음을 담은 노래로, 여러분의 시간 어딘가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같은 속도로 함께 걸어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늘 들어주셔서, 곁에 있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