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늦은 밤의 음악적 환상" 싱어송라이터 초림

“보라와 푸른빛 사이의 색을 노래하다.”

by 손익분기점

어둠이 짙어질수록 선명해지는 감정들이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초림은 그 찰나의 순간들을 포착해 음악이라는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내는 아티스트입니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그 사이를 유영하는 듯한 그녀의 음색은, 듣는 이로 하여금 낯선 도시의 밤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오늘, 우리의 밤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초림의 깊고 푸른 음악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금 바로 싱어송라이터 ‘초림’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초림님 반갑니다. 먼저 채널 구독자분들께 근황과 함께 짧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여름 앨범 이후로 겨울 싱글 준비하느라구 제가 너무 숨어있었네요! 곡 쓰고 노래하는 초림입니다 :0



초림의 음악적 세계관



Q : 초림님의 음악은 '보랏빛 새벽'이나 '푸른 밤'이 연상된다는 평이 많습니다. 본인의 음악을 색깔이나 특정 시간대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며, 음악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은 핵심적인 무드는 무엇인가요?

A : 제 음색이 쿨하면서도 어느 정도 온도가 있는 상태라고 생각해서, 그런점 때문에 '보랏빛 새벽'이라 는 평이 나온 것 같아요. 보라와 푸른빛 사이의 색, 완전히 잠들기 전의 늦은 밤 같은 모드에 가까워요. 감정보다는 리듬과 사운드가 중심이 되는, 쿨하지만 온도가 남아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Q : 몽환적이면서도 세련된 보컬이 인상적입니다. 본인의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로 생각했을 때, 작업 과정에서 그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A : 특별히 어떤 부분을 의식해서 작업하기보다는, 제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처럼 자연스럽게 쓰려고 하는 편이에요. 다만 제가 가진 역량에 비해 자작곡 안에서 그 매력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했다고 느낄 때가 많아서 아쉬움도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제 목소리에 더 잘 맞는 보컬 멜로디를 찾기 위해 다양한 보컬 카피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 단순히 따라 부르는 게 아니라, 어떤 멜로디와 리듬이 제 목소리를 가장 잘 살리는지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그런 부분에서 더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더블 싱글 [In summer] 비하인드


앨범 커버


Q : 초림이 정의하는 '여름' 이번 더블 싱글은 제목부터 '여름'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보통 여름하면 청량함이나 열정을 떠올리지만, 초림님의 여름은 조금 더 서늘하고 아련하게 느껴집니다. 초림님에게 '여름'이라는 계절은 어떤 의미인가요?

A : 저에게 여름은 가장 선명한 계절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빨리 감정이 바뀌는 시기예요. 보통 여름을 떠올리면 밝고 활기찬 이미지를 생각하지만, 저는 오히려 한창일 때보다 지나고 나서 더 또렷해지는 계절로 느껴요. 햇빛이 강한 만큼 그림자도 짙고, 소리와 냄새, 온도가 유난히 기억에 남아서인지 시간이 지나면 그 모든 게 한꺼번에 그리움으로 남더라고요. 그래서 제 여름은 청량하다기보다는 조금 서늘하고, 아련한 감정에 가까운 것 같아요. 이번 더블 싱글에서의 '여름'은 어떤 사건이나 열정의 절정보다, 지나가는 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 그리고 여름이 지나간 뒤에 조용히 남아 있는 감정들을 담고 싶었어요.



Q : 수록곡 '지나간 여름' vs '여름밤'/'지나간 여름'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한다면, '여름밤'은 현재 의 공기감을 담고 있는 듯합니다. 이 두 곡을 하나의 더블 싱글로 묶게 된 유기적인 연결고리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 2번 트랙 Love it, See it, Commit은 졸업 이후 음악을 대하는 저의 다짐과 마음가짐을 정리해 쓴 곡이에요. 반면 bottle은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음악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외부적인 요소로 인해 분명히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힘든 순간들이 오거든요. 그럴 때 힘든 마음을 bottle에 담아두면, 잠시 고요함을 찾고 다시 Love it, See it, Commit의 마음 가짐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두 곡을 하나의 더블 싱글로 묶게 되었고, 이 이야기가 저뿐만 아니라 모양은 다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분들께도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 특히 가사가 한 편의 단편 소설처럼 서사적입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본인의 실제 경험이나 기억 중 특별히 투영된 장면이 있었나요?

A : Love it, See it, Commit은 졸업 이후 1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가사에 나오는 "No plans, no calls, no rush"처럼, 그때의 저는 특별한 계획도 없고, 어디로부터 연락을 기다릴 이유도, 서둘러야 할 필요도 없는 상태였거든요. 꾸밈없이 제 일상을 그대로 담은 곡이에요. 동시에 그 자유로운 시간 속에서, 앞으로는 제가 가치를 느끼는 것들을 선택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가짐도 담고 있어요. 가사에서는 서두를 필요 없다고 말하지만, 요즘은 서두를 때도 많네요. 빨리 여러분들께 더 많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나 봐요.




창작의 과정과 일상


Q : 작사, 작곡을 모두 직접 하시는데 보통 어떤 순서로 곡을 만드시나요?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슬럼프를 극복하는 초림 님만의 '기분 전환 루틴'이 있다면요?

A : 작곡 - 편곡 - 멜로디 메이킹 - 작사 순서로 하고 있습니다! 영감 안 떠오를 때는 보통 좋은 노래를 많이 들으려고 해요. 그리고 왜 좋았는지 분석하고 이걸 어떻게 내 곡에 접목시킬지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 같아요.



Q : 무대나 작업실 밖, 음악을 하지 않는 평범한 일상의 초림은 어떤 모습인가요? 요즘 음악 외에 푹 빠져 있는 취미나 관심사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 헬스장 가서 운동을 한 시간씩 한다든지, 영어 배운다든지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는 데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요. 공연을 보러 갈 때도 있고요. 2025년에 첫 해외를 가본 적이 있는데 그거마저 [in summer] 뮤직비디오 만들러 간 거라서 이번 2026년에는 배우고 있는 영어를 써먹기 위해서라도 저를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앞으로의 여정



Q : [In summer]를 통해 여름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하셨습니다. 다가올 계절에는 또 어떤 온도의 음악을 들려주실 계획인가요?

A : 다음 공개될 곡은 [I don't care I like u]라는 곡으로, 계절과는 상관이 없지만 20대 초반이 할 수 있는 그 풋풋한 시절의 연애를 담은 곡이에요. 그래서 봄이 될 수도 여름이 될 수 도 가을이 될 수도 겨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초림 님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A : 제 목소리와 곡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다음 곡이 나오고, 또 그다음 곡을 준비하는 데에 정말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더 좋은 노래 들려드릴 수 있게, 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 목소리가 닿을 수 있게 하루하루 더 열심히 음악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