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트렌디 아티스트 숀(SHAUN)을 만나다

'감각'과 '진심'의 교차점, 아티스트 숀이 기록한 일기장

by 손익분기점

화려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감각적인 비트로 전 세계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던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숀(SHAUN)이 이번에는 솔직하고 공감적인 음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그가 발표한 음악들이 세련된 도시의 밤을 닮아있었다면, 이번 신곡 ‘일기장’은 혼자만의 방 안에서 촛불 하나를 켜둔 채 써 내려간 내면의 고백 같습니다. 대중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면서도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적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그이기에, 이번 컴백은 아티스트 숀의 또 다른 내면을 확인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신곡 ‘일기장’에 담긴 음악적 비하인드와 함께,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가 마주했던 감정의 기록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습니다. 앨범의 첫 페이지를 넘기듯 시작된 대화는 음악을 향한 그의 집요한 열정부터 인간 숀으로서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폭넓게 이어졌습니다. 화려한 수식어를 덜어내고 오직 소리와 진심으로만 채운 그의 일기장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요?


담백한 울림을 주는 숀의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숀님 반갑니다. 먼저 채널 구독자분들께 근황과 함께 짧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 메거진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는 숀입니다.





근황과 컴백



Q : 오랜만에 신곡으로 팬들을 만납니다. 지난 10일 신곡 '일기장'을 선보이게 된 소감과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A : 이번에 싱글 ‘일기장’을 발표하게 됐습니다. 이 곡은 사실 약 3년 전에 써두었던 곡인데, 완성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좋은 멜로디 하나에서 시작했는데, 그다음이 쉽지 않더라고요. 이걸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야 하나 계속 고민했던 곡이에요. 그래서 이번에는 특히 ‘전달’에 집중했습니다. 멋지고 화려하게 들리는 것보다, 듣는 분들 마음에 자연스럽게 닿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만큼 이 곡을 들려드림에 있어서 스스로 두근두근한 마음이 큽니다. 부디 따뜻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근황은요, 요즘은 ‘치지직’에서 방송을 했어요. 게임도 하고 음악 작업도 하면서 지냈어요. 스트리밍을 하면서도, 음악 작업을 하면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요. 개인적으로는 꽤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Q :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나, 아티스트로서 스스로 변화를 체감한 부분이 있나요?

A : 곡 하나로 제가 크게 변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 스타일은 지금의 저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곡에 담긴 선택들이 지금의 저를 대변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일기장’은 짧고 빠르게 번쩍이는 방식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메시지와 멜로디가 제대로 닿을까를 굉장히 세심하게 고민한 곡입니다. 그래서 지난 3~4년 동안 수없이 고치면서, 발매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까지 고민한 적도 있었어요.

드럼 톤, 기타 톤, 어쿠스틱 기타의 질감, 목소리 하나까지 세심하게 그려나가고자 노력했어요. 듣는 분들은 그 모든 걸 느끼지 못하셔도 괜찮습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집착이자, 좋게 말하면 장인 정신이니까요. 다만 결과적으로는 편안하게, 기분 좋게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신곡 [일기장]에 대하여


신곡 일기장 앨범 커버


Q : 신곡 제목이 '일기장'입니다. 일기라는 소재는 굉장히 사적인 기록인데, 이 곡에 담고 싶었던 핵심적인 감정이나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A : 저는 시간이 지나면서 구전되는 이야기들을 되게 좋아해요. 어릴 때 형들이 해주던 말, 업계 선배들이 들려주던 조언이나 옛날 얘기들요. 그런 것들이 결국 사람을 만들고, 성장하게 한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일기장’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만약 내가 걸어온 모든 시간이 일기장에 담겨 있다면, 언젠가 그걸 다시 읽었을 때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어떤 말을 건넬까?”

음악이든 글이든, 어떤 창작물이든 결국은 기록이라고 생각해요. 그 기록이 시간이 지난 후, 마치 어린 시절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다가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사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예전 일기장을 발견해 그날의 공기와 감정, 상황을 떠올리며 ‘나는 이렇게나 성장했구나’ 하고 돌아볼 수 있는 순간.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간 스스로를 인식하고 대견스럽다고, 자랑스럽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Q : 사운드 측면에서 '일기장'의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악기 구성이나 프로듀싱 기법이 있을까요?

A : 이번 곡의 핵심은 ‘최대한 무난하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는 기타와 다른 사운드를 레이어링 한다거나, 상반된 표현을 접합시킨다거나 곡 전반에 걸쳐 미묘한 조화와 특별한 공기를 만드는 방식을 즐겨왔어요. 그게 제 음악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했고요. 하지만 ‘일기장’은 메시지가 방해받지 않도록, 깔끔하고 담백하게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모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어요. 사실 지금 제가 들어도 “이거 너무 무난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웃음) 하지만 그 무난함이 전달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전달이니까요.


Q : 가사 중 리스너들이 특히 집중해서 들어주었으면 하는 '킬링 포인트' 문구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 코러스(후렴) 가사를 가장 좋아합니다. “기뻐했던 날도 슬펐던 날도 한 페이지의 하루일 뿐이라고 어리고 작았던 그날의 나는 나에게 말을 걸어오네” 지금 겪는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 결국은 한 페이지의 기록이라면, 기쁨은 더 깊이 즐길 수 있고 슬픔은 조금 덜 아프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 지점이 이 곡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숀(SHAUN) - 일기장




4월 EP 앨범 및 음악적 세계관


Q : 4월 봄, EP 앨범 발매 소식을 들었습니다. 2월 신곡 '일기장'과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나요? 4월에 발매될 EP를 관통하는 전체적인 테마가 궁금합니다.

A : 사실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없습니다. 이번 EP의 타이틀곡은 굉장히 풋풋하고 어설픈, 연상의 연인 앞에서 괜히 어른인 척하는 소년 같은 이미지를 그리고 싶었어요. ‘일기장’이 조금 더 성찰적인 시선이라면, EP 타이틀은 더 앳된 감정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재밌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이번 EP는 작년에 발매된 싱글들과 이번 2월 신곡 ‘일기장’을 포함해 총 5곡을 수록할 예정입니다. EP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 특별한 세계관과 키워드를 가지고 작업을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2025년도를 지내오며 제가 느꼈던 감정들과 가졌던 생각들을 담아낸 곡들을 수록하려고 하기에 마치 내용이 알찬 한 권의 책을 읽은 후 마지막장을 지나며 책의 표지를 덮는 느낌으로 전해졌으면 합니다.


Q : 'Way Back Home' 이후 숀의 음악은 늘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는다는 평을 받습니다. 이번 EP 앨범에서도 숀만의 '세련된 감성'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셨나요?

A : 저는 음악사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특정 시대의 음악이 가진 향취가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과거의 요소가 현재의 감성과 기술을 만나 이루어내는 조화는 항상 저를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다만 ‘일기장’에서는 그런 요소를 일부러 배제했습니다. 더 수수한 맛을 살리고 싶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세련되다’라는 표현은 조금 애매하다고 느껴요. 너무 포괄적이고,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저에게 중요한 건 조화로움, 그리고 표현하고자 하는 사운드의 뿌리를 되도록이면 선명하게 잘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 결과가 듣기 좋게 느껴졌다면, 그걸로 충분히 기쁩니다.


Q : EP 앨범에 수록될 곡들 중,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숀답다"고 느껴지는 곡은 무엇인가요?

A : 멜로디만 놓고 보면 ‘일기장’입니다. 반주 없이 멜로디만 불러도 곡의 전체 그림이 떠오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한 소절의 멜로디가 기억과 감정을 불러오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Way Back Home’, ‘닫힌 엔딩’, ‘습관’처럼요. 그런 의미에서 ‘일기장’은 이번 EP 중 가장 멜로디 정체성이 강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티스트로서의 철학과 메시지



Q : 프로듀서, DJ, 싱어송라이터 등 다양한 수식어가 있습니다. 현재의 숀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무엇이며, 대중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A : ‘디폴트’입니다. 이번 EP 작업을 하면서 제 디폴트값(기본값)을 찾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예전에는 무언가를 더하려 했다면, 이번에는 오히려 많이 덜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스텝이 더 기대됩니다. 이 디폴트 값에 무엇을 더할지 고민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기억하든, 결국은 느끼는 대로 기억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다만 그 중심에 제가 만든 음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보다 제 음악이 먼저, 더 가까이 다가가길 바랍니다.


Q : 이번 신곡 <일기장>과 4월 EP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나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 솔직히 말씀드리면, 돈 많이 벌고 싶습니다. 진심이에요. 많이 들어주시고, 많이 불러주셔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요. 그렇게 번 돈으로 좋은 장비도 사고,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한 번쯤은 “굳이 안 써도 되는 돈”을 펑펑 쓰는 뮤직비디오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많이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팬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Q : 숀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A : 항상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기장’ 많이, 재미있게 들어주세요.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나올 EP와 음악들, 그리고 뮤지션 숀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