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루브의 새로운 정의, 브라질을 홀린 '코리안 펑크'
최근 국내 음악 씬에서 가장 흥미로운 키워드를 꼽으라면 단연 '코리안 펑크(Korean Funk)'일 것입니다. 이 생소하면서도 매력적인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싱어송라이터 March12는 기존 R&B의 틀을 깨고 자신만의 새로운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 대중가요 특유의 감성적인 정서에 세련된 펑크 리듬을 더한 그의 음악은, 익숙한 듯 신선한 감각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국내 활동에 머물지 않고, 그는 작년 브라질 현지 공연을 통해 '코리안 펑크'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세계 무대에 증명해 보였습니다. 지구 반대편 관객들과 뜨겁게 호흡하며 언어의 장벽을 리듬으로 허물어버린 그의 행보는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March12의 음악적 철학부터 브라질 무대 뒷이야기까지, 그가 그려가는 새로운 음악적 지도를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지금 바로 펑크 아티스트 ‘March12’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March12님 지난 서면 인터뷰 이후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먼저 채널 구독자분들께 근황과 함께 짧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여러분 브라질에서 돌아온 마치 투엘브(March 12)입니다! 작년 말 브라질 투어를 한 달 동안 다녀오고 이번 2월 11일 6곡, 브라질리안 펑크 앨범을 발매했습니다! 반갑습니다~ Yey~
새로운 장르의 탄생: 'KOREAN FUNK'
Q : 최근 '코리안 펑크(Korean Funk)'라는 장르를 전면에 내세우며 활동 중이십니다. 기존의 R&B 스타일에서 변화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무엇인가요?
A : 음.. 예전에는 너무 혼자만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력도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이 적어, 인풋이 적으니까 아웃풋도 적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좋은 기회로 브라질에서 공연을 하게 됐고 그때 어마어마한 인풋을 얻어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브라질리안펑크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KPOP과 Funk를 섞은 K-Frunk라는 단어를 만들어 제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 본인이 정의하는 '코리안 펑크'란 무엇인가요? 서구권의 펑크(Funk)와 비교했을 때, 'Korean'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더해진 핵심적인 정서나 사운드적 특징이 궁금합니다.
A : 제가 브라질에서 느끼고 온 Brazilian Funk라는 장르는 그들의 Vibe, 삶 그 자체였어요. 그래서 현지 사운드를 들으면 보다 Raw한 날것의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DJ가 씬을 같이 만들어가다 보니 EDM, 전자음악도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KPOP은 사운드가 조금 더 정제돼 있고 멜로디컬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 앨범에서는 브라질의 리듬과 전자 음악, 한국의 멜로디컬한걸 섞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Q : 이번에 새로 발매한 EP [NEWAVE]를 작업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나, 리스너들이 "이 포인트만큼은 꼭 들어줬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A : 확실히 파티, 공연, 클럽음악같이 크게 들으면 들을수록 더 좋아진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가사랑 멜로디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곡 전체적인 바이브를 느끼면서 듣는다면 앨범이 더 재밌게 다가올 거 같습니다.
브라질 공연 비하인드
Q : 작년 브라질 현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구 반대편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한국에서 느꼈던 에너지와는 또 다른 특별한 점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 진짜 지구 반대편이라 가는데도 하루 넘게 걸렸어요. 그리고 공연을 10번 정도 했는데요 KPOP Festival같이 몇천 명이 있는 큰 무대도 있었고 몇백 명의 클럽공연도 있었어요 어디든 사람들은 음악이 있는 곳이면 다들 즐기는 게 얼굴에 보이더라고요. 남녀노소, 나이불문하고 그냥 음악을 그 자체로 사랑하고 흥이 많아서 춤은 그냥 기본적으로 추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공연을 할 때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호응도 좋았어요. 처음 갔을 때 제 음악들을 모름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치는 게 아니라 일단 한번 들어보고 즐기는 모습들도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에너지 레벨 자체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한국에서도 공연이 많이 있을 예정인데 그때마다 관객분들에게 전체적인 바이브를 같이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Q : 브라질은 원래 음악적 리듬감이 굉장히 강한 나라인데, March12의 음악이 현지 팬들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갔다고 생각하시나요?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 맞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 리듬감이 엄청 신나요. 뭐랄까 도파민 음악이라고 할까요. 브라질 팬분들에게는 제가 공연할 때의 에너지가 전달이 잘 된 거 같았습니다. 공연을 할 때 엄청 집중해서 하는 편이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편인데 브라질 팬들하고도 잘 맞아떨어진 거 같았어요 그래서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다 보니 모두가 즐기는 그림이 나왔던 거 같습니다.
K-Festival이라는 정말 큰 공연이 있었는데 거기서 6시쯤 메인무대 첫 번째로 올라갔던 에피소드입니다. 브라질 투어 일정 중 첫 번째 공연이기도 했고 브라질 팬들에게 저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였어서 반응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는데 한곡 한곡 노래가 끝나고 팬분들이 제 목소리를 들으며 받아들이고 한번 딱 터지는 순간이 오고 나니까 그 곡이 끝난 순간 앞에 40,50 명이 똑같은 문장을 엄청 소리치면서 파이팅을 넣어주더라고요. 그 문장이 너무나도 기억에 남았고 브라질 사람들이 모두가 아는 문장이더라고요. 너무나도 감명 깊어서 노래로 만들었고 그게 이번 앨범 2번 트랙의 제목입니다 <Lindo, Tesão, Bonito e Gostosão> 한글로 해석하자면 예쁘고 섹시하고 멋지고 키야~~ 쥑인다~ 이런 의미더라고요.
Q : 글로벌 무대를 경험하면서 음악적 시야가 확장되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해외 활동이 앞으로의 작업물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A : 역시 음악은 많은 사람들과의 협업이고 모두가 같이 만들어가는 거라는 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음악을 만드는 것이 꼭 나 하나일 필요 없고 음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마음 맞는 사람들이 있다면 여럿이서 하는 게 더 재미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투어에서 에이전시 사람들, DJ, 프로듀서, 매니저 등등 정말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해나아 갔거든요.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같이 작업할 수 있는 마음 맞는 사람들을 찾으려고 무진장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도 음악뿐만 아니라 공연기획, 마케팅, 뭐 다른 분야여도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재밌는 일들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작업물도 다양하게 만들고 막 만들고 싶더라고요. 예전에는 하나하나 작업했다면 지금은 느낌이 가는 데로 해볼 예정입니다.
아티스트의 고뇌와 일상
Q : 가사가 매우 감각적인데, 평소 영감은 어디서 얻는 편인가요? '코리안 펑크' 장르에 어울리는 메시지를 찾기 위해 특별히 관찰하는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Brazilian Funk가 정말 그들 삶 속에서 나오다 보니까 저 또한 제 경험이 정말 중요할 거 같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작업실에 박혀있으면 박혀있을수록 가사는 재미없고 음악도 재미없어질 거 같아요. 그래서 꼭 사람들을 만나는 경험이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과 다양한 장소들을 다니며 인생 경험을 쌓는다면 그게 영감이 돼서 가사로 재미나게 나올 거 같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더 잘하고 많이 만나고 웃으면서 지낼 예정입니다.
Q : 음악 외적인 시간의 March12는 어떤 사람인가요? 최근 가장 몰입하고 있는 취미나 관심사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 아 이건 뭐 여지없이 다음 곡을 뭘 만들까,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새로운 장르를 하다 보니 정말 다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컴퓨터 앞에 딱 앉으면 바로 오리지널 Brazilian Funk 음악을 틀고 들으면서 다른 걸 해요. 그리고 또 몰입하고 있는 건 이번 앨범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거냐 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습니다. 제가 목표하고자 하는 바가 있고 이번 앨범을 같이 만든 사람들에게도 너무 감사해서 그들에게 보답을 하려면 이 앨범이 잘돼야 한다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소통하고 나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 및 메시지
Q : 앞으로 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나, '코리안 펑크' 사운드를 들고 꼭 가보고 싶은 또 다른 도시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A : 지금은 브라질에 안 가본 도시들을 다 가서 공연하고 그들의 Funk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사운드를 공유하고 싶어요. 저번 투어 때는 5개의 도시를 다녀왔는데 브라질은 큰 나라이다보니까 펑크도 지역마다 색깔이 다 달라요. 그래서 그걸 다 경험해 보고 제 Funk도 들여주고 싶고요. 그래서 브라질 현지 펑크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많은 DJ,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아무나 편하게 연락 주세요!
Q : 마지막으로 March12의 음악을 사랑하는 한국과 글로벌 팬들, 그리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 March12를 접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여러분,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Bad Bunny가 이번 슈퍼볼에서 라틴음악으로 공연을 한만큼 한국에도 새로운 장르가 힘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중 Brazilian Funk에서 저도 작게나마 씬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리스너분들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런 재미난 것들을 하려면 더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이야기하고 즐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함께 이 파티를 즐길 준비가 되셨나요!! 2026년, 언제 어디에 있을 Brazilian Funk공연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