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가'에서 '슈비두밥'까지, 도시남자가 그리는 음악
이름에서 느껴지는 시크함과는 반전되는 트렌디하고 편안한 사운드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 아티스트 도시남자. 작사, 작곡, 편곡을 아우르며 본인만의 독보적인 음악 세계관을 구축해 온 그가 최근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자장가' 이후, 최근 새롭게 선보인'슈비두밥‘은 특유의 위트와 감성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도심 속 작은 방에서 시작된 그의 음악들이 어떻게 우리 모두의 일상에 스며들게 되었는지, 곡 작업에 얽힌 뒷이야기와 그가 꿈꾸는 음악적 세계관에 대해 물었습니다.
지금 바로 아티스트 ‘도시남자’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도시남자(Docy_namja)님 반갑니다. 먼저 채널 구독자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첫 발매를 기점으로 현재 3년 차 음악인 “도시남자”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 활동명이 매우 직설적인데요. 활동명 '도시남자(Docy_namja)'라는 활동명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요?
A : 원래 “이도시”로 사운드클라우드에서 활동을 하며 60곡 이상을 멜론&스포티파이로 10곡 가량 피쳐링으로 발매한 뒤, 군입대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 동일 이름으로 스트리밍 데뷔 하신 분이 2명이나 생겨서.. 이름이 겹치면 검색에 불리하다는 말에 팔랑귀처럼 대충 바꾼 게 지금의 활동명 “도시남자”입니다!
근황 및 음악적 방향성
Q : 최근 신곡 발표와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실 텐데, 요즘 '도시남자'의 하루는 어떤 무드의 곡과 가장 닮아 있나요?
A : Masego의 “Sax Fifth Avenue” 요즘은 이 곡을 가장 많이 듣고 실제로 위로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노래를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는 갈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누군가에겐 정말 무가치한 일을 하는 제가 자신의 값어치를 믿는 힘을 좀 더 필요로 합니다.
그럴 때 저 노래는 먹구름 낀 아침의 개운치 못한 기상 같은 기타 소리, 이후 바로 나오는 보컬은 긴장감과 최면을 걸어 누운 몸을 세웁니다. 후반에 나오는 색소폰 리프가 굉장히 슬픈데 유쾌한 뽕끼가 섞여있어서 결국엔 다시 늘 하던 것을 하게 만듭니다. 이 곡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Q : 2025년 '자장가'에 이어 2026년 '슈비두밥'까지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이번 신곡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 제가 곡을 만들 때 두는 가치관은 차별성과 제가 지금 만드는 노래에 흥분을 하고 있는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곡에선 보사노바 스타일을 제 식대로 해석해 보았는데 이 비트를 듣자마자 “송창식-담배가게아가씨” 가 떠올랐습니다. 이 능글맞음이 어쩌면 보사노바의 몽글몽글한 느낌과 한 끗 차이지 않을까? 에서 출발해 청자분들에게도 이렇게 재밌는 것도 있다고 알리고 싶었습니다!
곡에 대한 깊은 이야기 : [자장가] & [슈비두밥]
Q : [자장가]는 듣는 이에게 에너지를 주는 곡입니다. 혹시 본인이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직접 듣기 위해 만든 곡인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위로의 메시지였는지 궁금합니다.
A : 자장가는 원래 {자장歌} 자장자장~하고 아이를 재우는 곡입니다. {sleep}이라는 워딩 자체가 한국에서는 아이에게 꿈나라에 갈 시간이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이 자장가는 | 스스로 자 自, 장려할 장 奬, 노래 가 歌 | 로 제가 임의로 신조어 형태로 의미를 부여해 보았는데 “꿈에 도달하기 위해 스스로를 위로하는 노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 뮤비(유튜브에서 보실수있습니다!) 에선 노비복장에서 후반부 선비복장으로 바뀌는데 장원급제 맥락의 테마를 기획해 시각적으로 단번에 이해시키고 싶었던 의도가 있었습니다.
Q : 신곡 [슈비두밥 (shoo-bee-doo-bob)]은 제목부터 굉장히 경쾌하고 중독성이 있습니다. '자장가'가 밤의 정서라면, '슈비두밥'은 어떤 시간대나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 슈비두밥은 확실히 노란 낮을 떠올리게 됩니다. 데이트를 테마로 써 내려간 곡이죠. 데이트 전에 향수 잊지 않고 뿌리시면서 이 노래가 생각났으면 하는 작은 소원이 있습니다.
Q : 슈비두밥'이라는 단어는 스캣에서 자주 쓰이는 의성어이기도 합니다. 이 단어를 곡의 제목이자 메인 테마로 정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A : 바로 이 지점이 제가 타 아티스트와 다른 차별점으로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누구나 알만한 대명사인데 일상에서 쓰지 않는 말로, 다시 한번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힘과 텍스쳐가, 청자분들에게 티끌만한 감상이라도 남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작사 작업을 진행합니다.
-슈비두밥 가사 中 | 아가씨,슈비두밥,부벼줘,비단머리,모과 |
일상에서 잘 쓰이지 않는 단어와 상황을 제시해, 청자의 상상력을 구체화시키는 게 제 작사의 목표이죠.
Q : 곡 작업을 하실 때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는 편인가요?
A : 우선 영감 보단 경험(기억)으로 답하고 싶습니다! 정확히는 영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감이란 게 “초월적인 예감” 같은 걸로 인식을 했던 시기가 음악을 시작하던 초창기에 있었습니다. 그 시절 십 대의 나이에 “난 영감이 안 떠올라서 못해” 회피하던 버릇이 있었는데, 그때 동네 형이 제게 엄하게 말씀하셨어요 “너가 브루노 마스 야?, 하다 못해 브루노 마스도 아카이브에 수백 곡이 쌓여있는데 네가 뭐라고 영감을 따져.” 부끄러웠습니다. 그 이후로 미친듯이 음악을 했고 지금 제 방식은 100곡 만들면 1곡은 좋다. 그렇게 해서 제가 발매해 왔던 곡들은 그 시절에 수십 개 곡 중에 하나, 그중 가장 최고인 곡을 수천번을 부르고, 수십 번 뜯어고친 제 최선입니다.
*참고로 슈비두밥의 녹음 테이크는 약 3500번입니다. 제 보컬이 특수한 케이스라 과장이 아닙니다.
마무리하며
Q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단독 공연이나 새로운 프로젝트 등 팬들이 기대할 만한 소식이 있을까요?
A : 주변 친구들은 저를 대중성이 없는 노래를 하니 계속 망하는 거라더군요. 사실 저는 확실한 대중성은 지금 한국에선 K pop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나머지 장르는 무언가의 힘으로 결국 사람들 귀에 닿았던 경로가 있기에 그게 대중성이라고 평가받는다고.. 즉 “떴으니까 대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고 흥분하는 음악을 즐기기 쉽게 친절하게 주는 게 제 방향입니다. 현재 준비하는 곡은 총 3 곡으로 모두 영상물과 함께 가지고 올 예정입니다.
Q : 마지막으로 도시남자(Docy_namja)의 음악을 즐기고, 이 인터뷰를 읽고 있을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넓은 스펙트럼, 제가 가진 장점입니다.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도록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