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빨강머리가 싫어서 아줌마 몰래 검은색 염색약을 머리에 발랐던 앤이 온통 초록색으로 변한 머리카락을 본 후, 절규하듯 외치는 말이다. “전 이제까지 빨강머리가 세상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했어요!”
-백영옥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자신의 빨강머리가 늘 맘에 들지 않았던 앤.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지만, 최악은 따로 있었다. 초록머리라니!
주식도 마찬가지. 바닥이라 생각하고 이제 오를 일만 남았다고 판단해서 저점 매수를 시도하지만, 바닥 밑에 지하가 있다. 지하도 1층만 있는 게 아니라 지하 2층, 3층... 10층까지도!
모든 일이 마찬가지다.
지금이 인생 최악의 시기라고 생각하는가? 더 낮은 곳이 있을 수도 있다. 지금이 최악은 아닐 수도 있다. 지금보다 더 나쁠 수도 있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많다,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맘의 여유를 가져야 다시 일어설 용기를 낼 수 있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소녀가 들려주는 당차고 지혜로운 이야기가 앞으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