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네가 갖지 못한 것을 갈구하느라 네가 가진 것마저 망치지 마라. 기억하라. 지금 가진 것도 한때는 네가 꿈꾸기만 하던 것임을. - 에피쿠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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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안다. 지금까지 내 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다음은 뭘까?’를 생각하며 써버렸다는 사실을. 저녁을 먹으면서 다 먹으면 무슨 책을 읽을지 또는 무슨 영화를 볼지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느라 정작 지금 먹고 있는 맛있는 매시포테이토를 음미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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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뭘까?’는 내 삶을 오랫동안 지배했다. 어렸을 때는 이 다음에 커서 어른이 되면 어떤 삶을 살게 될지 끊임없이 생각했고, 좀 더 큰 다음엔 대학을 졸업하면 내 삶이 어떻게 될지를 생각했다. 계속 그런 식이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더 충만한 삶을 살지 못했다. 랠프 월도 에머슨의 말을 빌리면, ‘우리는 언제나 살아갈 준비를 할 뿐, 정작 삶을 살지 않는다’.
- 대니얼 클라인 <사는 데 정답이 어딨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조금 모자라도 지금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즐기는 편이 낫다.
더 완벽해지길 바라다가 지금 현재를 망치고,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지금은 즐길 때가 아니다, 더 나은 때를 기다리자, 라며 행복을 뒤로 미루기만 해서는 영영 행복해 지기 힘들다.
행복한 사람은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지금 현재를 충분히 음미할 줄 아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