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의 정의

1日1文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졌던 고대 그리스 사람들을 떠올려보는 게 도움이 되리라. 그들은 휴식을 일하는 데 필요한 힘을 회복하는 수단으로 이해하지 않았다. 거꾸로 이들은 휴식이라는 인생의 진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먹고 사는 데 피할 수 없는 최소한의 일만 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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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야말로 그리스 철학자들의 눈에는 정신적 삶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상태였으며 행복의 총화였다. 휴식의 순간에서 그들은 인생의 심오한 의미를 캐물었으며, 삶의 진정한 보람을 구했다.

- 울리히 슈나벨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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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그리고 오래 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일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인류가 진보했다고 하기 어렵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일하는데 최소한의 시간만 쓰며 그외의 시간은 휴식으로 보냈다. 그 휴식의 대부분은 철학과 예술, 스포츠로 채워졌다. 문명화된 인간이라면 마땅히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당연하지만, 산업화 이후의 인류는 (자본주의 또는 회사라는)기계의 한 부분으로 전락하여 일하는데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바친다. 휴식조차도 그 일을 위해 회복하는 시간에 불과하다.

이제 휴식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휴식은 회복을 위한 짜투리 시간이 아니다. 그리스 철학자들이 주장한대로 휴식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상태다. 제대로 쉬어야 창의력이 최고로 발휘되고, 인생의 심오한 문제들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잘 쉬어야 행복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