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

1日1文

by 네모탈출
물려받은 재산이 최고의 가치를 발휘하는 경우는, 유산상속자가 높은 정신력을 타고나 돈벌이와 전혀 관계없는 일을 추구하는 경우다. 그는 운명으로부터 이중의 행운을 선사받아 자신의 창조적 재능에 따라 살아갈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할 수 없었던 일을 성취하고, 전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냄으로써 자신의 책무를 백 배로 갚을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은 그런 행운을 이용해 희생적인 노력을 함으로써 인류에 큰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

- 쇼펜하우어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 행복>




요즘 전직 대통령, 재벌들의 온갖 비리와 뇌물에 얽힌 스캔들을 보면서 꼭 저렇게 밖에 할 수 없었나,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이미 평생 쓰고도 남을 그 많은 재산을 갖고도, 여전히 남보다 좀 더 갖겠다고 그렇게 불법적이고 파렴치한 짓을 해야만 했을까.


이렇게 충분한 부를 가진 사람들이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돈과 상관없는 창조적인 일, 남을 돕는 일에 헌신한다면 세상이 좀더 밝고 아름답고 공평해질 거라 본다. 이미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은 손꼽히는 부자들이 자선 재단 사업을 크게 벌이며 돈과 상관없는 일에도 열심이다. 이런 모습을 우리 한국의 재벌들과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 불리는 인사들에게 기대하는건 영 어려운 일일까.


아무리 부자로 산들, 그저 돈 몇 억 몇 조 벌어놓고 죽었다,고 평가되는 삶은 의미 없지 않은가 말이다.

그깟 돈만 많은 가짜 부자로 살건지, 나름의 의미를 만들며 후세에 좋은 유산을 남기는 진짜 부자로 살건지.

진짜 부자가 사는 길이 무엇인지 좀 고민하며 살기를.


내가 (머지않은?) 훗날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면, 인류의 발전적 진화에 공헌하는 일을 하겠다고 조용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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