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기고 새해가 되었네요. 그래서 출간 소식과 함께 늦은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되었어요. ^^
쌀알 권지연의 책 출간을 과연 어느 누가 기다릴 것인가..를 생각하면
출간 소식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쪼그라들고 머쓱해집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출간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책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브런치와 작가님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입니다.(사랑이라고 표현하려다가 참았습니다) 어쩐지 보고를 드려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달까요. 그것이 도리일 것만 같달까요. 어쭙잖은 글들을 올릴 때마다 같이 웃어 주시고, 같이 울어 주시던 작가님들 덕분에 마음 울렁이었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ㅠㅠ
불현듯 툭툭 떠오르는 것들을 글로 적어 브런치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미역국을 끓이다가도 생각이 났던 것이고, 산을 오르다가도 생각이 났던 것이고, 쌀을 씻다가도 생각이 났던 것들이었어요.
그래서 권지연 지음, <쌀을 씻다가 생각이 났어>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쌀알 권지연’이 ‘쌀을 씻다가 생각이 났던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책 제목이<쌀을 씻다가 생각이 났어>인 것은 인과관계가 명확한, 필연적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D
브런치북 ‘니 생각 중 –열다섯을 쓰다듬어’를 통해 올린 글을 다듬고, 여러 편의 글을 추가하여 <쌀씻생>이 탄생하였습니다.
에세이이고, 그간 학교에서 열다섯 아이들과 지내면서 있었던 일들,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 혼자만 알기 아까운 것들을 모았더니 책이 되었어요. 읽으면 웃기고, 따뜻하고, 아프고, 그립고, 쓸쓸하기도 한 이야기들일 거예요.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쓸쓸하고 찬란했던 사춘기라는 시절을 지나온 모든 이들, 매일 같이 사춘기를 바라보는 부모님들, 선생님들께도 선물 같은 책이 되리라 생각합니다.(희망합니다)